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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을 오랫동안 수집해서 감상하다 보니 나에게는 나름대로 일종의 철학적 사고가 생겨나기도 한다. 인간의 사회적 동물이라 하지 않는가? 서로 안아주고 품어주고 거두어주고 사랑하고 도우면서 살아간다. 나의 품 안에 안긴 수많은 필통들은 모두가 사랑스러운 나의 자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
--- 본문 중에서 "각종 연필, 볼펜, 붓이 집을 잃고 방황하거나 해야 할 일을 접어두고 책상 주변에 어지럽게 흩어져서 갈 곳을 못 찾고 헤매고 있을 때 다정하게 거두어 편히 쉬게 하고 다음 일을 하러 갈 때까지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 본문 중에서 "편안한 휴식을 하고 난 다음에는 저축된 에너지로 넓은 운동장으로 나아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서 불후의 명문을 지어내기도 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화를 그려내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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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보 엽서북': 수집의 순간을 그림으로
『筆筒譜(필통보)』 엽서북은 작가가 필통을 수집할 때마다 일일이 그린 600점이 넘는 그림중에 24종을 선별해 엽서북으로 제작한 것이다. 매번 수집의 순간을 주변에 있던 크레용, 볼펜 등 도구를 이용해 그림으로 기록함으로써 필통에 담긴 추억과 감정을 엽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작가는 필통을 구매한 일자, 경위, 가격, 제조국가, 재료 등 필통에 대한 정보를 세세히 기록해 두었으며 이 중 일부는 엽서북에 담아 드로잉과 정보를 함께 전달한다. 『필통보』 엽서북은 단순한 그림 모음집을 넘어서, 필통을 통한 작가의 감성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 기록의 소중함을 전하다 정범진 작가는 필통을 통해 기록의 소중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필통은 단순히 필기구를 보관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이번 신간 '정범진의 필통사랑'과 '필통보 엽서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필통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쌍청헌 관계자는, “국내 최초 어쩌면 세계 최초의 필통 수집가인 정범진 수집가의 오랜 열정과 노력을 담아낸 작품으로, 흔치 않은 필통 컬렉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필통을 단순한 문구류 보관함 이상의 의미로 재조명하며 많은 이들에게 필통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