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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을 합니다 공감을 합니다
두들기며 다듬어간 나의 공방일지
이민종
책세상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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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자 직원입니다 경영에세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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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_시작은 작은 꿈

Page 1. 뼈대가 있건 없건

#운명처럼 만난 양모
#내가 선택했지만 부족함은 덤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슬픔이 기회가 되다
#창업지원사업에 도전하다
#취미가 일이 되었다
#나의 첫 작업실

Page 2. 양모처럼 마냥 포근할 줄 알았지

#계동에서의 시작
#공간이 주는 힘
#경험해야만 알 수 있기에
#만들고 꾸미는 건 내 전공
#공방 이름의 시초
#꿈을 현실로 만들다
#고정 수익은 어떻게 만들까
#미튼, 영화에 출연하다!
#공방의 현실과 꿈
#행운에 대처하는 방법
#온라인 클래스를 런칭하다
#공방을 하려는 이유
#오지 못하면 찾아가보자
#나만의 키트를 개발하다

Page 3. 뭉칠수록 단단해지는

#공방 덕분에 만난 이웃들
#덕후라서 통했던 미튼 패밀리
#우리는 달달한 창업 동기생
#핑크 화장실벽의 효과
#겨울 공방은 간식 맛집
#사랑도 이긴 공방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다
#때론 자극이 되는 이웃 작가들
#공방의 마스코트
#아픈 이별은 더 큰 사랑을 싣고
#네버엔딩 공방일지

Epilogue_나와 타인에게 공감하는 공간
[공방 Q&A] 더 나은 공방을 위해

저자 소개 1

캐릭터 디자이너, 스톱모션 애니메이터로 일하던 중 양모와 인연이 닿았고, 2010년 북촌에 양모아트 공방 ‘미튼 스튜디오’를 열었다. 광고, 전자책,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양모인형으로 캐릭터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2012년부터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몇 년 전 서촌으로 공방을 이전하여 아늑하고 순수한 동화 같은 공간으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양모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계획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처음 양모인형》이 있다. -인스타그램 @mitten_mi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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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30*205*20mm
ISBN13
9791171311255

책 속으로

공방을 창업하려는 사람 중 대부분은 그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에 원하는 브랜드의 공방을 벤치마킹하거나 콘셉트를 확실히 정하고서 창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경우라면 마케팅도 풀기 쉬웠을지 모르지만 내 경우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수단으로 공방 창업이라는 과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거라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느라 다소 시행착오를 겪으며 운영했다. 사실 좋아하는 일과 돈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운영이 쉽고 단순할 수 있다. 너무 좋아하는 쪽으로만 치우치면 운영에 대한 생각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공방 운영으로만 방향을 잡고 간다면 어느 순간 정체성을 잃게 되어 번아웃이 오기 쉬울 것이다.
--- 「#취미가 일이 되었다」중에서

한 달 정도는 인테리어와 짐 정리를 하며 바쁘게 보내다가 갑자기 일을 만들어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큰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물론 월세와 어느 정도의 운영 자금은 있었지만 그것도 조만간 다 없어져 버리면 어떻게 하나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앱북을 만드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었기 때문에 꾸준한 시간 투자가 필요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볼까?’ 아직은 일을 받아서 할 정도로 거래처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나의 공방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무도 몰랐으니 뭔가를 만들어 하나씩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매년 열리는 모 제과회사에서 주최하는 인형공모전이 있었는데 대상은 무려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돼 그 공모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 「#계동에서의 시작」중에서

나는 체계적으로 양모공예 수업을 받은 적은 없다. 다만 직장생활을 할 때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인형 제작을 하며 쌓아온 커리어를 양모공예에 접목시켜 클래스에서 그 노하우를 전달해보고자 했다. (중략) 순차적으로 기술을 배우도록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나누고 거기서 소품, 동물, 인형 등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어떤 캐릭터라도 혼자 충분히 만들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공간상 소수인원 정예로 예약제 클래스를 시작해보기로 하고 블로그에 공지하여 오픈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정 수입이 생겼다. 5월이나 12월은 페어나 플리마켓에 정기적으로 참가하여 직접 상품을 판매하거나 브랜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 「#고정 수익은 어떻게 만들까」중에서

나는 ‘기회는 매번 찾아오고,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간다’고 믿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고민했던 그때, 기회가 왔다. 전시기획사 대표님이 어린이 대상으로 여름방학 두 달에 걸친 큰 전시에 참여를 제안해주셨다. 그전에 꼭 키트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 전시에서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마음먹으면 언제나 길이 열리듯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키트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디자인을 보내고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중략) 그렇게 런칭한 키트 상품으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 작가님의 기획전을 협업하여 아트상품을 만들고, 지금도 예술의전당 ‘1101 어린이라운지’ 아트숍 코너에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나만의 키트를 개발하다」중에서

“앞으로는 이런 공예 작업이 전문 분야가 될 거야. 너도 한번 꾸준히 해보렴.” 이 말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공부만이 전부이고 모두가 입시를 치러야 했던 때 희망의 빛 같은 메시지였다. 물론 그 말이 정말 맞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선생님은 ‘내가 재미있게 만들고 작업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그때 공예 분야나 조형적인 미술 활동을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못하고 결국 대학 입시를 치러야 했지만, 뒤늦게 미술 공부도 다시 해서 미대로 진학하고 취업도 하고 내가 원하는 길을 조금씩 찾아가며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 해왔다. 이런 방법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와있듯이, 특히나 어린 친구들이 찾아오면 꾸준히 꿈을 갖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 「#네버엔딩 공방일지」중에서

출판사 리뷰

경영에세이 시리즈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공방’

양모처럼 마냥 포근할 줄 알았지

자신을 ”보드랍고 따뜻한 양모로 인형을 만드는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할 수 있기까지 저자에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연봉도 복지도 좋았던 게임회사를 퇴사하고 소망하던 애니메이터로 일하게 됐지만 그곳마저 박차고 나오게 된 이유, 우연히 지원한 창업지원사업에 통과하고 꿈꿔오던 공방 계약과 동화 앱북 제작을 현실화한 일 등 하루하루 쌓은 도전의 나날들로 현재의 공방이 존재할 수 있었다. 운영하며 맞닥뜨린 많은 시련과 고민에도 공방을 놓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공방의 가장 처음은 ‘나를 어떻게 더 알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 삶의 방향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지’에 관한 고민이었다. 그것에서 출발해 독립을 하고 한 걸음씩 꿈을 향해 걷다 보니 어느덧 12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처음 인형을 만들었던 시간은 동심을 담은 이야기를 펼치며 작품으로 나 자신을 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상황과 계획에 따라 마음가짐이 바뀌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작품이 더 돋보일 수 있는지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중심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타협하고 욕심을 부려 일에 끌려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조금은 지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준비하며 나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니 예전의 설렜던 마음이 되돌아오는 게 느껴졌다.“

한때는 온라인으로만 운영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고, 반려견 미니어처 주문제작이 넘쳐날 땐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볼까 꿈에 부풀기도 했으며, 외국인 남자친구가 생겼을 땐 모든 걸 뒤로 하고 타지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삶을 그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고민 끝의 선택은 항상 공방이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강한 마음이 지금의 자리까지 있게 해준 것이다. 저자는 자신처럼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고자 자기만의 방을 만들려는 사람과 그곳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나와 타인에게 공감하는 공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방이란, 작가가 작품을 만들거나 그 기술을 가르쳐주는 곳, 즉 무언가를 만들거나 배우는 공간이다. 저자는 공방의 쓸모를 다음처럼 덧붙인다.

”공방은 마음의 여유와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위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방을 찾아오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 같은 공간으로서 찾기도 한다.“

양모를 다루는 공방을 하며 소통의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양모의 작은 조직들을 마찰시키면 서로 엉키고 뭉쳐져 점차 단단해지는데, 단계를 거칠수록 다듬어지는 양모의 모습이 공방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들일수록 다듬어지는 오브제는 각자의 개성과 마음을 담은 결과물로 완성된다. 양모공예는 마음과 정성을 쏟는 만큼 완성도가 높아진다. 양모와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그 안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과 어떻게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에게 공방은 각자의 ‘나다움’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곳, 즉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공방의 또 다른 쓸모를 발견해내길 바란다.

더 나은 공방을 위해

공방 창업을 꿈꾸는 사람과 이미 시작한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에 12년 차 공방지기만이 해줄 수 있는 속 시원하고 구체적인 답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공방을 운영할 수 있는지, 사업계획서가 꼭 필요한지, 오픈하려면 최소 얼마가 필요한지, 공방의 형태별 규모와 위치를 정할 때 주의할 점, 온라인 위주로 운영할 때 고려할 것과 공방 수업별 감안할 점 등 공방을 운영하며 쌓은 지혜를 공유했다. 더불어 남다른 손재주로 광고에 쓸 캐릭터를 만들고, 유명 작가들과 협업을 하고, 어린이 교재에 쓰일 교구 및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다양한 전시 참여와 양모인형 키트 개발까지, 현장감 넘치는 작업 에피소드들은 실무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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