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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임상 심리학 박사 윌 맨디
읽기 전 알아두기 여는 글 1장. 따라 해야 살아남는다 · 살아남기 위한 어울림 · 본 대로 배운다 · 카멜레온 · 모방과 자폐인의 위장 2장. 위장을 하게 만드는 것들 · 위장이란 무엇인가? · 자폐인들은 왜 위장할까? · 위장의 영향 3장. 혹시 당신도 위장 중? · 자폐 특성 위장 설문 · 언제, 왜 위장하는가? · 활동하기 4장. 나 자신에게 공감하기 · 생각의 힘 · 고통 감내력 · 마음챙김과 심상 · 더 큰 그림 그려보기 5장. 가면을 벗고 행복을 찾아서 · 기억 저편에 있던 행복 끄집어내기 · 가면 벗어 던지기 실험 · 자아 다시 쌓아 올리기 6장. 끝맺으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더 읽어볼 책 찾아보기 |
Hannah Louise Bel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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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숨기다 고통받던 아이에서 자폐 연구자로
당사자성과 객관성을 모두 잡은 자폐 스펙트럼 이야기 저자는 10대 시절 남들과 비슷하게 행동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소위 소녀다운 옷을 입고 파자마 파티에 가거나 친한 친구가 한 명뿐인 모임에 가서 불안에 떨곤 한다. 자폐인의 특징인 상동행동(진정하기 위해 반복하는 신체 움직임)을 억누르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는 날도 있다. 이상한 사람 취급받지 않기 위해 초를 세가며 상대방과 눈 맞추는 연습을 하고 기본적인 대화의 흐름을 외우거나 유머를 연습해 사용해 본다. 그러나 이렇게 끊임없이 의식을 하며 행동하다 보니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에너지만 고갈될 뿐이었다. 일주일에 하루 모임을 나가면 나머지 6일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앓아누워야 했다. 우울증, 불안증,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다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미술 치료를 통해 자신에게 자폐 증상이 있음을 알게 된 저자는 23세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고 자폐임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고민한다. 자폐인의 자아 감추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블로그를 열어 자신의 이야기와 자폐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자폐 진단 분야를 연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심리학자가 되어 강단에 선 그는 주목받는 자폐 연구자가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털어놓으며 감정을 쏟아내거나 자신의 삶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른 자폐인과의 대화, 인지행동치료, 진화심리학, 인지신경과학, 마음챙김 등을 책에 녹여내 자폐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자폐인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조언들을 풍부하게 담으려 애썼다. 그만큼 이 책은 저자처럼 뒤늦게 진단받은 자폐인, 경증 및 고기능 자폐인, 자폐인 곁에서 생활하는 주변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 자폐 용어 익히기, 설문, 글쓰기, 명상… 전방위적 위장 줄이기 프로젝트 자폐를 알고 나서야 나를 발견했다 경증 및 고기능 자폐에 초점을 맞추고 자폐인의 위장을 다룬 이 책은 자폐인뿐 아니라 비자폐인에게도 호소력을 지닌다. 저자의 글쓰기가 고통을 줄이고 행복을 찾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성인 자폐증에 대한 이해를 돕는 풍부한 설명들, 특히 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이를 줄이라는 조언은 자신을 감추는 데서 오는 고통을 줄여주고 자아 존중감을 되찾도록 돕는다. 자폐인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자폐적 특성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혼자 애쓴다. 그러다 번아웃에 빠지는데 이 이야기는 자폐인의 현실일 뿐 아니라 ‘각자도생’의 시대를 사는 비자폐인도 공감할 만한 사례다. 자신과 남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자책이 일상이 되어 자존감을 갉아먹는 과정은 몰개성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남들을 따라 하고 자신을 감춰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을 사회 구조나 개인의 성격 탓으로 돌리는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자폐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하며 글을 시작한다. 자폐인이 겪는 고통의 원인이 낙인, 괴롭힘, 고정된 성 규범으로 인한 자아 감추기임도 놓치지 않고 짚는다. 이어지는 자폐인과 자신의 사연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하려 애쓰다 소진돼 버리는 상태의 심각성을 전한다. 사례 뒤에는 스스로를 숨기는 것을 멈추고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된다. 위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설문, 내 이야기 쓰기, 나의 성취 일기, 행동 실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책 안에 공간을 마련해 워크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불안을 줄이고 번아웃에서 빠져나오도록 돕는 명상법을 제시하며 마음챙김의 중요성도 잊지 않는다.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주장도 기억할 만하다. 위장을 줄이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눈치를 보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는 조언과 함께 좋아하던 자기 계발 활동을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는 행복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의 조언은 대부분 경증 자폐인을 향하지만 책과 함께 자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폐인이 세상에 대응하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든 내가 자신을 얼마만큼 감추고 있으며 진정한 내 모습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