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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만물박사 소개1장 어느 날 사물이 말했다김치|라면|수저|밥|식혜와 수정과|참기름과 들기름|자판기 율무차|담배와 술|풀빵과 찐빵|커피|껌2장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사연 없는 사물도 없어서막다른 길에서|화분살이|담과 덩굴의 연애|고흐는 모르는 어느 현관 이야기|가전 체인지 완전 체인지|보너스 공간|오랜 문턱|복도의 편지|화장실의 변론|창문과 방충망의 사랑 방식|누울 자리|지붕의 입장|서랍의 당부3장 사람 따라 사물 간다치약과 민초의 펜팔|유리의 일기|카메라의 반사 신경|마스크의 진술|수건 일지|어느 로봇의 고백|기념일들의 수다|검정과 하양의 대담|머리카락의 항상성|이모티콘의 믿음|보험과 적금의 우선순위|시계의 질문4장 사물과 사람의 조상이 사랑이라는 속설잎새의 갈피|돌의 심지|꽃의 시간|나방하고 나비하고|열매도 열매 나름|모기와 파리의 예술성|모래의 장단|한 그루의 말|비둘기와 평화|정원과 숲의 역사|물이 부족한 사주|거품은 물을 좋아해|계절의 질문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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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은 시인, MBTI는 과몰입 인프피 만물박사 시인의 오늘치 행복 찾기탐구가 취미라 별명은 만물박사. 직업은 시인. MBTI는 인프피. 김민지 작가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데 기가 막힐 정도로 에너지를 쏟고, 작은 일에도 시도 때도 없이 긴장해 집에 오면 오래 누워 있고,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일처럼 느낀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세상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것도 참 많다. 이것저것 많이 살피고 다니는 덕에 귀갓길에 우뚝 솟아 있는 나무를 유심히 바라보며 독대의 시간을 가진다. 나무와의 대담은 매일 버겁던 만물박사 시인에게 작은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그렇게 저자는 사물과의 대화를 통해 지겹고 도망가고 싶은 나날 속에도 절대적인 행복이 숨어 있음을 깨닫는다. 먹고 살기에 바빠 행복 찾기에 도가 트는 건 실로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오늘도 주어진 생활을 꾸려가야 하는 우리에게 당장 필요할지도 모르는 사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나는 어떤 모습과 어떤 방식으로이 세상에 머물고 싶은 걸까?“만물과의 대화는 나를 이해하고 자신의 사랑을 발견하는 일과 다름없다.”_쩡찌(≪땅콩일기≫ 작가)만물과의 대화, 사뭇 괴상망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철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만물과 대화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저자는 만물을 탐구하는 생활은 나를 돌보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나의 일상 속에서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일. 주어진 일을 꿋꿋하게 해내는 것들을 어루만지는 일. 그렇게 나를 다시 살펴보는 일. 이 책을 추천한 쩡찌 작가가 “만물은 나의 세계에 존재하므로, 만물과의 대화는 나를 이해하고 자신의 사랑을 발견하는 일과 다름없다”라고 말한 이유다. 왜 인간들의 가정 경제를 대표해야 하는 아이콘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수저’, 자신의 생을 보며 한철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기분 나쁜 ‘꽃’ 등 사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러고서 다시 내 마음을 보면 저자처럼 “세상은 조금 더 알아볼 만하고, 여전히 모르겠다 싶은 것들은 아름다울 수 있다”라는 여지를 두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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