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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 사람들의 세상살이
2. 지금도 살아 숨쉬는 고려의 문물과 제도 3. 고려를 움직인 사람과 사건, 그리고 이웃나라 4. 고려의 빛과 어둠을 꽤한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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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흔히 유물은 우연히 발견되는 것 같지만 분명히 시기적으로 나타날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파묻혀 있어 도저히 세상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모습을 보이고 싶을 때 실타래가 풀어지듯 갑자기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상서로운 조화라는 이야기이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완도 배의 경우는 정말 그런 말이 적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완도 배의 출현 몇 개월 전에 해남에서 100개가 넘는 수많은 청자의 가마터가 발견됐는데 여기가 아니면 그 많은 자기를 생산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를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 어쨌든 해남에서 발견된 가마터의 자기가 완도 배에 실려 있을 가능성에 대해 KBS 역사 스페셜 팀은 유물을 분석하여 같은 시기의 것이며 재질도 비슷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학자들이 해내지 못하는 중요한 사적 발굴과 과학적 탐사를 종종 수행해 내 칭찬을 받고 있다. 비록 이 때 찾아낸 자기들이 화려한 청자만은 못하다 해도, 완도 배와 완도배의 유물은 가치로 따지기에는 너무도 비싼 3만여 점의 보물을 싣고 8백 년의 세월을 숨어 있다가 나타난 어느 보물선의 가치보다 더욱 값진 보물선이 있다. --- p.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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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출판계에는 삼국시대와 조선왕조에 비해 고려사 관련 저작물이 그리 많지않습니다. 그나마의 저작물도 왕조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그 시대의 생활이나 문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KBS에서 (태조 왕건)을 방영하면서 고려에 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출판계에도 고려 관련 도서의 출간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해상 강국으로서 수준 높은 문화대국이기도 했던 고려가 뒤늦게 합당한 조명을 받고 있다는 단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성: 이 책은 모두 4부 95꼭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는 첫째 마당-고려 사람들의 세상살이로서 당시 뱃길은 어떤 경로를 이용했으며 개성 인삼의 유래는 어떻게 시작됐고 그들도 옷치레를 했는가 등을 재미 있게 풀어냈습니다. 이외에도 고려 사람들이 마셨던 술의 종류며 고려인들의 언어생활은 어땠는지, 그때도 민중가요가 있었는지 등을 현실과 비교해 가며 기술해 흥미를 더해 줍니다. 2부는 둘째 마당 - 지금도 살아 숨쉬는 고려의 문물과 제도로서 팔만대장경과 고려청자 등의 세계적인 문화 유산의 찬생 배경을 설명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행정 군사 등의 시스템을 재정리했습니다. 또한 망국적인 지역 감정의 배경이 훈요십조에서 비롯됐다는 설을 분석, 해석하고 당시의 건축미, 제주가 왕국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고찰했습니다. 3부는 셋째마당 - 고려를 움직인 사람과 사건, 그리고 이웃나라로서 고려의 외교정책, 무신의 난이 태동한 배경, 환관들의 역할, 고려를 움직인 출중한 인물들의 활동 내용 등을 세세히 설명한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고려가 몽골에 저항할 수밖에 었었던 까닭, 고려가 몽골의 일본 원정을 견제하고 방해했던 사연 등이 그러나 있고 문익점 최무선 윤관 김부식 등 고려의 중추적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 있습니다. 4부는 넷째마당 - 고려의 빛과 어둠을 함께한 왕조로서 태조 왕건을 비롯 고려의 왕들에 대한 조명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조명이 아니라 각각의 왕들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었고 그들이 왕으로서의 치적을 제대로 샇고 못 쌓은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조명한 부분은 어떤 역사책에서도 쉽게 기술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