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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0081부 명치를 데워오는 것이 왔다첫 심장 소리처럼 … 012위쪽의 안부 … 015저 동백은 지금 … 016꽃들도 석양에는 날개를 저어 돌아간다 … 019아버지의 엉덩이가 매화 둥치처럼 무너졌다 … 020주차 위반이야 … 022함부로 버려진 쇳조각 … 025깐보지 않을게 … 026왔다 … 029넌 어느 알에서 깬 거니 … 031지금 막 출발하는 거야 … 032왜 한 번도 생각지 못했을까 … 034풍경도 슬그머니 … 037멍석딸기꽃과 꽃을 부수고 들어가는 바구미 … 038오늘은 … 0412부 개울이 소리를 내듯이문득 … 045누가 먹었을까 … 046사소한 것에 대하여 … 050온몸으로 … 053카페 탱고 … 055저항에 대하여 … 057나마스테 … 060공손한 작은 나라에서 온 사신 … 063하늘수박 … 067백합대포 … 070물, 방울 … 073흰 백일홍 … 075내 집에 꽃이 왔다 … 076산 아랫마을의 안부 … 079말동무 … 081가니 … 0823부 나머지는 엄마가 알아서 하고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087마삭지세 … 088뜨거움을 돌려준다 … 091어머니 눈때 묻은 것이다 … 093다섯 형제의 가을 … 094낮달 … 097나무널 앞에 서서 … 099가을 애호박 … 100꽃사과꽃 … 102가을밭둑에 서서 … 105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 106밥상보 같은 언덕이었다 … 109가을 사냥 … 111볕무덤 … 115청동 부장품처럼 굳었구나 … 116몸 … 1184부 함께 연기를 피운다는 것안나푸르나 산간 … 123저기 빈자리에 가서 앉아보세요 … 124룸비니 근처 … 127저물녘이었다 … 131람바르 스투파 … 133달아 일몰 … 134고요하다면 … 137씨앗 다짐 … 138수금水金 캐는 법 … 141막 … 142봄밤이었다 … 145이 길로 오지 않는 사이에 꽃이 피었다 … 147어머니 자리 … 148눈자위가 오목한 쬐그만 새의 집 … 151오랜 연인 … 152어느 쪽으로 발을 내디뎌야 하나 …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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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산책이 잦았다. 마음 둘 데가 없었다. 걸으면서 그냥 보고 지나치기 아까운 꽃과 나무를 찍었다. 그와 함께 떠오르는 말을 몇 마디씩 적어두곤 했다. 이것을 사진이라고 찍은 것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혹은 시라고 쓴 것이냐고 묻는다면, 묵묵부답을 그 답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툴고 어설프나마 사진적인 어떤 것, 어눌하고 소박하나마 시적인 어떤 것을 담으려고 했으며 그 둘이 어울려 시적인 어떤 것에 가깝다고 여겨질 때가 있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누가 이거 괜찮다고, 모아봐도 좋겠다고 했다. 그 말에 으쓱해졌고, 한 이태 자주 가는 카페에 올려보기도 했다. 댓글을 기다려 읽는 재미도 있었다.사진Photo과 시적인 글Poesie을 어울렀으니 ‘포토포에지’라고 이름 붙였다. 사진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찍었고, 오래전 카메라로 찍은 것도 몇 장 넣었다. 제목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제목이 없는 것은 본문의 한 구절을 따서 차례에 붙였다. 시라면, 시를 좋아한다는 사람도, 심지어 시인마저 체머리를 흔드는 시절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적인 것에 대한 열망이 무너진 것 같지는 않다. 왜일까? 나는 그 답도 그 실마리도 갖고 있지 않지만, 뜻하지 않게 진척된 이 일이 또하나의 소롯길이 된다면 좋겠다. 나처럼이나 사진을 모르는 사람도, 시를 모르는 사람도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찍어보고 톡탁이면서 삶을 되짚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소롯길을 서성이던 지난 몇 년이 이 책의 저자이다. 족보 없는 책을 내준 난다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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