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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장철문 포토포에지
장철문
난다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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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08

1부 명치를 데워오는 것이 왔다

첫 심장 소리처럼 … 012
위쪽의 안부 … 015
저 동백은 지금 … 016
꽃들도 석양에는 날개를 저어 돌아간다 … 019
아버지의 엉덩이가 매화 둥치처럼 무너졌다 … 020
주차 위반이야 … 022
함부로 버려진 쇳조각 … 025
깐보지 않을게 … 026
왔다 … 029
넌 어느 알에서 깬 거니 … 031
지금 막 출발하는 거야 … 032
왜 한 번도 생각지 못했을까 … 034
풍경도 슬그머니 … 037
멍석딸기꽃과 꽃을 부수고 들어가는 바구미 … 038
오늘은 … 041

2부 개울이 소리를 내듯이

문득 … 045
누가 먹었을까 … 046
사소한 것에 대하여 … 050
온몸으로 … 053
카페 탱고 … 055
저항에 대하여 … 057
나마스테 … 060
공손한 작은 나라에서 온 사신 … 063
하늘수박 … 067
백합대포 … 070
물, 방울 … 073
흰 백일홍 … 075
내 집에 꽃이 왔다 … 076
산 아랫마을의 안부 … 079
말동무 … 081
가니 … 082

3부 나머지는 엄마가 알아서 하고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087
마삭지세 … 088
뜨거움을 돌려준다 … 091
어머니 눈때 묻은 것이다 … 093
다섯 형제의 가을 … 094
낮달 … 097
나무널 앞에 서서 … 099
가을 애호박 … 100
꽃사과꽃 … 102
가을밭둑에 서서 … 105
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 106
밥상보 같은 언덕이었다 … 109
가을 사냥 … 111
볕무덤 … 115
청동 부장품처럼 굳었구나 … 116
몸 … 118

4부 함께 연기를 피운다는 것

안나푸르나 산간 … 123
저기 빈자리에 가서 앉아보세요 … 124
룸비니 근처 … 127
저물녘이었다 … 131
람바르 스투파 … 133
달아 일몰 … 134
고요하다면 … 137
씨앗 다짐 … 138
수금水金 캐는 법 … 141
막 … 142
봄밤이었다 … 145
이 길로 오지 않는 사이에 꽃이 피었다 … 147
어머니 자리 … 148
눈자위가 오목한 쬐그만 새의 집 … 151
오랜 연인 … 152
어느 쪽으로 발을 내디뎌야 하나 … 154

저자 소개 1

1994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서쪽』 『산벚나무의 저녁』 『무릎 위의 자작나무』 『비유의 바깥』, 동시집 『자꾸 건드리니까』, 포토포에지 『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등이 있으며 여러 어린이책을 펴냈다. 백석문학상, 서정시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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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24*188*20mm
ISBN13
9791194171010

책 속으로

날개를 가진 자도 발을 버릴 수는 없었다. 손을 가진 자가 발을 다 버릴 수 없었던 것처럼. 땅을 버릴 수 없었던 거고, 날개를 쉬어야 했던 거다. 날개는 자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먹이를 위한 거다. 그래도 자유에 대한 상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먹이와 생존의 자유를 위한 거라고 해두자.

새=날개=자유라는 비유는 의심스럽다. 자유란 날개로든 발로든 손으로든 얽매인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닌가? 그것은 지상으로부터, 삶으로부터, 심지어 죽음으로부터 놓여나는 것이 아닌 거다.
날개는 자유의 형식이 아니라 삶의 형식이다. 발이 그렇듯이.

---「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전문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산책이 잦았다. 마음 둘 데가 없었다. 걸으면서 그냥 보고 지나치기 아까운 꽃과 나무를 찍었다. 그와 함께 떠오르는 말을 몇 마디씩 적어두곤 했다.

이것을 사진이라고 찍은 것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혹은 시라고 쓴 것이냐고 묻는다면, 묵묵부답을 그 답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툴고 어설프나마 사진적인 어떤 것, 어눌하고 소박하나마 시적인 어떤 것을 담으려고 했으며 그 둘이 어울려 시적인 어떤 것에 가깝다고 여겨질 때가 있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

누가 이거 괜찮다고, 모아봐도 좋겠다고 했다. 그 말에 으쓱해졌고, 한 이태 자주 가는 카페에 올려보기도 했다. 댓글을 기다려 읽는 재미도 있었다.

사진Photo과 시적인 글Poesie을 어울렀으니 ‘포토포에지’라고 이름 붙였다. 사진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찍었고, 오래전 카메라로 찍은 것도 몇 장 넣었다. 제목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제목이 없는 것은 본문의 한 구절을 따서 차례에 붙였다.

시라면, 시를 좋아한다는 사람도, 심지어 시인마저 체머리를 흔드는 시절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적인 것에 대한 열망이 무너진 것 같지는 않다. 왜일까? 나는 그 답도 그 실마리도 갖고 있지 않지만, 뜻하지 않게 진척된 이 일이 또하나의 소롯길이 된다면 좋겠다. 나처럼이나 사진을 모르는 사람도, 시를 모르는 사람도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찍어보고 톡탁이면서 삶을 되짚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롯길을 서성이던 지난 몇 년이 이 책의 저자이다. 족보 없는 책을 내준 난다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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