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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EPUB
김혜원
느린서재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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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제일 좋아했다. 자유와 충동과 여행을 사랑하는 예술가로 살고 싶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글 쓰는 일로, 누군가의 글을 지도하는 일로 돈을 벌면서 경제적 자립을 일찍 이뤘다. 대학 졸업 후엔 자연스럽게 방송 작가가 되었고 방송국으로 출퇴근했다. 밤낮없이 일했지만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일은 꽤 짜릿한 일이었다. MBC [생생정보통], [의학다큐 닥터스], SBS [다큐 스페셜] 등 교양 프로그램 만드는 팀에서 일했다. 그 후 EBS에서 수능 생방송 등의 프로그램을 함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제일 좋아했다. 자유와 충동과 여행을 사랑하는 예술가로 살고 싶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글 쓰는 일로, 누군가의 글을 지도하는 일로 돈을 벌면서 경제적 자립을 일찍 이뤘다. 대학 졸업 후엔 자연스럽게 방송 작가가 되었고 방송국으로 출퇴근했다. 밤낮없이 일했지만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일은 꽤 짜릿한 일이었다. MBC [생생정보통], [의학다큐 닥터스], SBS [다큐 스페셜] 등 교양 프로그램 만드는 팀에서 일했다. 그 후 EBS에서 수능 생방송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었다. 결혼 후에도 그녀는 글 쓰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밤이 되고 자신만의 시간이 생기면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에 글을 쓰고 연재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는 전업주부로 산 지 10년 째 되던 어느 날, 알 수 없이 헛헛한 마음이 들던 어느 날, 브런치에 쓰기 시작했던 글을 바탕으로 하여 완성해나간 그녀의 첫 번째 책이다. 엄마로, 아내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재료로 삼아 어쩌면 자신과 같은 마음일지도 모를 그녀들에게 손을 내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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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3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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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6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8만자, 약 2.9만 단어, A4 약 56쪽 ?
ISBN13
9791197838422

출판사 리뷰

전업주부로만 10년,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시절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별일 없지?”라는 친구의 말에 그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툭 떨어졌다.
“그럼 별일 있을 게 뭐 있어··· 애들은 학교 잘 다니고, 남편하고도 아무 문제도 없는데.”
친구가 혹시나 놀랄까 봐 차마 말할 수 없었지만 진짜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
‘나 요새 심리 상담 받고 있어. 너무 우울한데 뭐가 문제인지 나도 알고 싶어서 말이야. 너는 지금 괜찮니?’

아무 문제도 없는데, 모든 게 다 괜찮은데 이 집에서 왜 나만 우울하지?
결혼하고 10년 동안 아이들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아왔다. 그리고 딱 10년째 되던 해, 병이 나고 말았다. 마음의 병이었다. 우울증과 자살충동도 몇 번 있었다. 여태까지 해온 일들이 다 허무하게만 느껴졌다. 아이들은 잘 커가고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없었다. 남편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었고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라는 소리를 늘 들었다. 그런데 왜 그녀의 마음은 이리도 헛헛하고 온전히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느꼈을까. 그녀 자신도 모르게 한없이 우울의 바다로 가라앉곤 하는 날이 계속 되었다.
그렇다면 결혼하기 전에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저자는 방송작가로 경력을 쌓아가는 중이었다. 글 쓰는 일은 잘할 수 있는 일이었고 좋아하는 일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 하지만 방송작가라는 직업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직업은 아니었다. 선배들을 둘러보니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고,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를 낳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이를 낳자 방송작가로 일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워낙 밤샘작업이 많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워놓고 다시 일하려고 하니 돌아갈 자리가 없었다. 이쪽 일이 워낙 공급이 많은 일이다 보니 그녀의 자리는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직업인 듯 직업이 아닌 듯 직업 같은 전업주부? 과연 평생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전업주부라는 말은 사실 좀 이상한 단어다. ‘업’이라는 이 단어는 직업을 뜻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업주부는 수많은 일을 하지만 수입이 없다. 근무시간도 들쑥날쑥하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일해도 일이 끝나지 않는다. 눈 뜨면서부터 일을 시작해 잠이 드는 순간까지 집안일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전업주부의 일이 다만 집안일에서 끝날까?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키우고 살피는 돌봄 노동도 전업주부의 몫이 된다. 시간이 갈수록 회사처럼 그 성과를 인정받거나 승진하는 것도 아니다. 회사 일처럼 성취감도 없다. 집안일은 늘 티도 안 나게 잡다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같은 자리에서 언제나 가족구성원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하여 늘 집안의 항상성과 청결을 유지하는 일, 아이들의 케어를 전담하는 일, 이 모든 것이 하루 종일 끊임없이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전업주부의 일이다.
시간이 지나고 이른바 ‘살림’에는 익숙해졌지만 저자는 의문을 갖는다. ‘나는 과연 평생 전업주부라는 직업에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대학교육까지 받고 하고 싶은 일도 해봤던 여자에게 전업주부란 과연 알맞은 일인가?’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무보수로 일하는, 마치 봉사활동 혹은 열정페이와도 비슷한 전업주부는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합당한 일인가? 스위트홈만 유지된다면 집안의 여자는 마치 붙박이 가구처럼 취급당해도 되는 걸까? 하지만 이 질문에 저자는 쉽게 “예스”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아무도 문제라고 하지 않는, 그 문제를 이 집에서 나만 느끼고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이제 뭘 해야 할까?

전업주부 10년 차인 저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제기 그리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① 전업주부라는 프레임은 누가 만들었을까? 그 필요를 원했던 사람일까? 아니면 여자 스스로 만든 덫일까?
② 현모양처라는 아름다운 말 속에 숨겨진 노동의 대가는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다.
③ 남편은 10년 동안 회사에서 승진도 하고 인정도 받았지만 10년 동안 무보수로 일한 나에게 남은 것은 커다란 원목 식탁뿐이다.
④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은 왜 이전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이전에 했던 일을 무효로 치고 왜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할까? 주부가 다시 일하려고 할 때, 단편적인 일 말고 주어지는 일이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이상하다.
⑤ 온전히 내 이름으로 불리는 세계에서 일을 하고 온전히 내 힘으로 돈을 벌어야 비로소 나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자로 살 수 있을 것이다.
⑥ 전업주부가 일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약에 부딪힐 때 아주 쉬운 선택은 아이들 교육 문제에 올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더불어 아이들조차 그것을 바라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⑦ 사랑도 가족도 헌신도 좋지만 가족의 구성원은 모두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엄마이자 아내인 나 역시 나만의 1인분 인생을 살아야 한다.

수많은 자기 안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질문은 생겨났고 저자는 여자들이 쓴 책을 찾아서 읽었고 혹시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여자들이 있다면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전업주부의 문제는 결코 여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 시대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업주부는 이제 졸업, 여자에겐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세상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제 전업주부를 졸업하려고 한다. 전업주부로 불리던 그 세상에서 나와 이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세상에서 살아가려고 한다.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은 적당히 거리를 두기로 했다. 그 안에서는 영원히 자신이 원하는 정체성을 찾을 수 없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시스템을 그녀는 만들기로 했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해나가는 가족 공동체가 되면 아내이자 엄마만 희생하는 이상한 시스템이 주부를 우울하게 만들지도, 구속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당신이 이 책을 읽을 차례다. 저자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집에서 시들어가는 사람이 당신이라면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집안일 하다가, 애 키우다가 이대로 늙어가는 게 너무 허무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혹시라도 과거에 일했던 시간이 마치 전생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 책에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그동안 오래 마음속에 눌러왔던 말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그 후에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찾으러 가면 된다.

리뷰/한줄평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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