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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과 데카당스 문학
이영숙
고두미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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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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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오장환, 다시 만나야 할 시인

1. 문화와 문학 현상의 데카당스
2. 데카당스 문학의 효시, 보들레르, 『악의 꽃』
3. 오장환의 데카당스 수용

제2부 오장환 문학의 데카당스

1. 시대비판과 절망 ─ 위선적인 전통과 문명 비판
2. 자기파괴와 가치창초 ─ 탈가치와 개아의 죽음
3. 죽음의 향연과 초월 ─ 원죄 탈출과 저 너머

제3부 오장환, 탐구되지 않은 바다

저자 소개 1

청주 강서 가로수길 진입로, 어머니 자궁으로 이어진 긴 탯줄을 휘감고 안으로 쑥 들어오면 서정시로 흐르는 무심천이 있고 옹골진 성벽 안 위선적인 가치에 돌멩이를 던진 오장환 시인을 낳은 보은, 충북 청주가 생물학적인 고향이다. 충북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학위 논문 작업 중에 오장환 문학에 경도됐고 그가 영향을 받은 프랑스 데카당스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여전히 그 지경을 넓히는 중이다. 시집으로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 강물도 심장이 마른다』,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 『마지막 기차는 오지 않았다』 등이 있고 에세이로는 독서
청주 강서 가로수길 진입로, 어머니 자궁으로 이어진 긴 탯줄을 휘감고 안으로 쑥 들어오면 서정시로 흐르는 무심천이 있고 옹골진 성벽 안 위선적인 가치에 돌멩이를 던진 오장환 시인을 낳은 보은, 충북 청주가 생물학적인 고향이다. 충북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학위 논문 작업 중에 오장환 문학에 경도됐고 그가 영향을 받은 프랑스 데카당스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여전히 그 지경을 넓히는 중이다.

시집으로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 강물도 심장이 마른다』,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 『마지막 기차는 오지 않았다』 등이 있고 에세이로는 독서와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에 둔 『낮 12시』,『융합의 식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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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25*190*20mm
ISBN13
9791191306712

책 속으로

‘이브로부터 내려오는 원죄라니요, 나는 해주 오씨 자손이 아니요, 나는 조선인이요, 내 어머니의 아들이요, 자연의 아들이요.’
병든 시대에 갇혀 탈출하지 못한 억울한 수인의 외침이 먼 하늘을 휘돈다. 오장환! 당신은 불 켜진 항구를 떠도는 보헤미안, 자본이 들어차 질척거리는 서울에서 아귀 비틀린 조선의 뜯긴 살점을 읽는다. 비만한 자본이 뱃가죽처럼 출렁거리는 도시 골목들, 비애를 사고파는 뱀의 꼬리 징그럽게 춤추는 교태로운 윤락가, 흐드러진 꽃에서 악을 읽는 당신은 병든 시대, 술 젖은 홍등가를 흐느적거린 댄디, 퇴폐가 넌출거리는 바다에서 조선 민중의 짠 눈물을 읽는 데카당스다.

태어날 때부터 희멀건 손목에 채워 놓은 이브와 카인의 색인을 뭉텅 지우고 높은 성벽 안 고귀한 세례를 뿌리친, 스스로 뿌리 뽑힌 자. 시대가 매긴 족쇄를 부수고 마법 걸린 자기를 파괴하며 우울과 비애를 떠먹는 황혼녘의 데카당스, 출구 없는 남의 땅 내 나라, 등대 없는 항구에서 세이렌의 노래에 갇힌 비운의 앨버트로스, 식민지 조선 땅, 저 너머로 움 돋지 못한 간절한 그의 노래는 그 무덤가에 작은 꽃 한 송이로 피어났지만, 그러나 끝나지 않은 그의 노래는 우리의 노래이고 이 땅의 완전한 자유의 노래다.
---「작가의 말」중에서

19세기 데카당스 효시인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은 릴리스적인 여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란한 파리 도심이든, 윤락가의 여성이든 악의 꽃으로 상징되는 릴리스들은 때로 마녀, 부엉이와 올빼미, 고양이, 뱀 등 지혜와 지성으로 표현된다. 그의 내면 의식은 불쌍한 릴리스들을 억압해 온 전통가치와 형이상학의 이분법적 역사에 대한 질타이며 고발이다.
---「데카당스 문학의 효시, 보들레르 『악의 꽃-Les Fleurs du mal』」중에서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은 데카당스 시인 오장환, 그의 문학은 온전히 탐구되지 않은 바다이다. 오장환 문학의 영향을 받은 김수영도 “악마의 작업을 통해서라도 그가 밝히고 싶은 것은 그의 위치”(1955.10.)라고 밝힌 바 있다. 악마주의 이미지를 쓸 수밖에 없는 깊은 이유는 분명히 있다.

---「오장환, 탐구되지 않은 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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