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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침투
산장 투숙객을 위한 이용 안내 | 무엇이든 원하는 걸 드리는, 만물상 | 학교에 있는 무언가 | 영화관 근무자를 위한 업무 매뉴얼 2장. 사냥 어느 수상한 서점에 대한 기록 | 한옥마을의 기묘한 야간 개장 행사 | 유랑 서커스단 | 오세요, 아름다운 온실 정원으로 3장. 잠식 그 아파트의 축제 | 호텔 나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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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전 1시 이후부터 오전 6시까지는 산장 밖에서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도 무시하십시오. 만일 문을 두드리거나 문고리를 돌리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그저 소리만 흉내 낼 뿐이니까요. 물리적인 위해는 가할 수 없습니다.
5-1. 만약 오전 1시까지 산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일행이 있어,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 온다 해도 무시하십시오. 그것 또한 일행분이 아닙니다. ---「산장 투숙객을 위한 이용 안내」중에서 장수가 말했다. “이 검은 천하제일의 월도다! 이 전투에서 적군의 목을 제일 많이 베는 자에게 이 월도를 하사하겠다!” 이에 사기충천한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나아가 거침없이 적들의 목을 베어 나갔다. 전투 후, 월도는 한 병사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전투에서 장수의 군대는 패배했다. 붉은 산을 가린 월도 ---「무엇이든 원하는 걸 드리는, 만물상」중에서 림이 곧 뜹니다. 다들 라를 늬리메 주세요. 저희는 녜류긴뇌 근처 지히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쳬늅읜 늘어나요. 쇼쳰개츼는 않지만 곧 그럴 것 같습니다. 조만간 즤롖해요. 넸긔츼 않는 곳으로. 예읜을 듣고 싶습니다. 젣민 주세요. ---「학교에 있는 무언가」중에서 간혹 창고 출입 시간을 어기는 직원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창고 문 자동 개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매니저는 매점을 폐점한 후 외부 업체(만물상, 00-0000)에 연락하기 바랍니다. 수리 시간은 약 한 시 간이 소요되며, 결원은 빠르게 충원될 것입니다. ---「영화관 근무자를 위한 업무 매뉴얼」중에서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하얀 까마귀 탈을 쓴 직원과 마주친다면, 그냥 계속 당신의 볼일을 보시면 됩니다.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거요! ---「어느 수상한 서점에 대한 기록」중에서 「제5회 귀잡기 놀이에서 우승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상품은 이 문밖으로 나가면 만나게 되실 겁니다.」 “네? 아닌데요? 분명 5번 참가자가 저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그분은 어떻게 되었나요?” 직원은 말없이 웃으며 K를 대기실 밖으로 이끌었다. ---「한옥마을의 기묘한 야간 개장 행사」중에서 미치도록 스릴 넘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하세요! 서커스단이 전국 순회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치고 더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랑 서커스단」중에서 세 번째 안내입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에 아파트 복도나 중앙 현관에서 물웅덩이를 밟는 듯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절대 다가가거나 직접 확인하려 하지 마십시오. 만일 우연히 그곳을 지난다 해도 절대 쳐다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아이 컨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 ---「그 아파트의 축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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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투, 사냥, 그리고 잠식
뒤로 갈수록 점점 심화하는 서늘한 공포 이 책은 나폴리탄 괴담의 장르적 특성 중 ‘특정 공간을 중심 배경으로 한 규칙 괴담’이라는 점을 차용하여 기이하고 불길한 세계관을 구축해냈다. 학교, 아파트, 영화관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간부터 한옥마을의 야간 개장 행사, 도시의 온실 정원, 기이한 테마의 서점과 호텔 등 다소 환상적인 공간 배경이 교차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각 장소를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구성 속에서도 눈썰미 좋은 독자는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그 연결점을 찾으며 ‘아, 맞아! 그랬는데!’ 하는 자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도 독서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1장. 침투」 「2장. 사냥」 「3장. 잠식」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뒤로 갈수록 불안감과 긴장을 더해가며 가슴 조여 오는 듯한 서늘함을 선사한다. 괴담을 읽기에 잘 어울리는 스산한 이 계절에 잠시 떠나보자. 친숙한 공간이 더없이 낯설어지는 순간 속으로, 스산한 나폴리탄 괴담 속 저 너머의 세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