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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기획자의 글제1부 마음 이야기 : 글에게 말 좀 해도 되지요?감사 : 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등산 : 생각하기 나름마음 : 편들어 주기생각 : 어쩔 수 없는 슬픔세상 : 마음의 눈순간 : 벌레를 치우고 난 뒤용기 : 나의 괜찮음책임 : 강아지 똥후회 : 나도 모르겠다제2부 사람 그리고 사람 : 내 그대들을 생각함이그리움 : 쌀 한 포대만큼눈물 : 언니의 딸사랑 : 코로나와 사탕선물 : 나의 행복세월 : 형부에게아이들 : 꽃들약속 : 내 딸도 소중하거든용돈 : 세상에서 가장 귀한인심 : 박카스 한 병은 사랑을 싣고인연 : 나중에 또 만나자제3부 그간의 쉼표들 : 남은 인생을 살아갈 때설렘 : 봄 같은 내 마음여행 : 언제나 옳았다추억 : 제일 듣고 싶은 말행복 : 세상 부러울 것 없다웃음 : 평범함이 모여이유 : 하루살이에게 묻고 싶다성장 : 필사와 글쓰기제4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가는 것과 오는 것들 사이에서가장 : 뒷모습과 불빛고향 : 세월이 가는 건지 오는 건지인생 : 유모차 두 대흔적 : 나의 최강 필살기잔치 : 그러고 싶다선물 : 그 모습들반짝 : 팥알 만한 금을 사러나가는 글 : 우리 엄마는 그런 분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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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할머니 작가의 따뜻한 일상과 인생 나눔정연홍 작가는 55세의 나이에 남편을 두고 무작정 집을 나와 독립을 선언했다. 곰팡내 나는 월셋방을 얻고 환경미화원 일을 하며 새롭게 삶을 꾸렸다. 엄마의 독립을 이해하면서도 월셋방에서 지내는 엄마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딸은 퉁명스럽게 물었다.“엄마! 여기 곰팡이 냄새가 너무 심한데 그래도 좋아?”“그럼, 좋지. 천국이 따로 있니? 내 마음이 편한 곳이 천국이지.”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며느리로, 누군가의 엄마로 반평생을 살아왔던 정연홍 작가는 그렇게 오롯이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했다.오전 일을 마치고 휴식 시간,안 되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는 이야기꽃을 피운다.월급을 받으면 1인당 만 원씩 모아놓은 돈으로피자도 시켜 먹고 찜닭도 시켜 먹는다.잠시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누구나 다 마시는 커피 한 잔,누구나 다 하는 자식 자랑,누구나 좋아하는 간식 시간,누구나 원하는 낮잠.자랑할 것 하나 없는 평범함이 모여웃음이 되고 오늘을 꽉 채워 준다.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시간, 풍족하지 않아도 웃음이 있고 여유가 있다. 나이는 속일 수 없어 피부에 주름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청소하는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는 일은 하나의 의식이 되었다. 정연홍 작가의 손길과 발길로 깨끗해질 아파트는 정 작가만의 성역이다. 오며 가며 마주치는 이웃들의 미소와 인사가 행복을 더해준다. 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특별할 것도 없는 매일매일이지만 감사할 일들이 있다. 그렇게 감사할 일이 생기면 펜을 들어 글을 적는다.아침에 눈을 떠 텔레비전을 켠다. 텔레비전 소리를 들으며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 같은 위안을 받을 수 있어감사하다.학교 다닐 때는 엄마가 싸 주던 도시락을, 이제는 71?세가 된 내가 싸서 학교가 아닌 일터로 간다. 길마다 햇살이 내 친구가 되어 주어 감사하다.건강한 몸이 있으니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그렇게 틈틈이 적은 글들이 모여 노트 두 권이 되었다. 제법 빽빽하게 적혀진 글들을 보니 책으로 엮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글 쓰기를 가르치고 초보 작가들을 돕는 백미정 작가를 소개로 알게 되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적은 글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전송하면, 백미정 작가는 그 글을 입력하고 날 것 그대로의 언어와 감정에 토닥이며 살을 붙이고, 붙어 있는 두 가지 인생사를 줄 지어 정리해 주었다. 그렇게 책 한 권 분량의 원고가 완성되었고 『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라는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정연홍 작가는 책을 출간하는 소망을 이루었지만 그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평생의 꿈을 이루는 일이지만 꿈 역시 수많은 인생의 모양 중에 하나잖는가. 흘러갔던, 흘러가고 있는, 흘러갈 인생에 명확한 점 하나 찍는 일일 뿐이다.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도전하는 것, 그래서 가끔 독자들의 희망이 되어 주는 것, 그 과정 속에 상 같은 것이 주어진다면 좋은 일이고. 인생 조금 더 산 마음과 글이 독자들에게 닿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참 기쁜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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