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장 고등학교에 간 엘노라, 책에는 안 나오는 공부
2장 쇼핑하는 웨슬리와 마거릿, 채워지는 엘노라의 옷장 3장 새 아줌마를 찾아간 엘노라, 새로 연 은행 계좌 4장 실망한 신턴 부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캐서린 5장 경고를 받은 엘노라, 현장에 나타나는 빌리 6장 주름 장식에 빠진 캐서린, 다시 나타난 빌리 7장 마거릿을 조종하는 캐서린, 집을 얻는 빌리 8장 엘노라를 유혹하는 림버로스트, 아버지를 묻는 빌리 9장 바이올린을 발견한 엘노라, 마거릿을 훈육하는 빌리 10장 재정 문제가 생긴 엘노라, 림버로스트의 노래를 다시 듣는 캐서린 11장 졸업하는 엘노라, 선물을 보낸 주근깨와 천사 12장 비밀을 밝히는 마거릿, 림버로스트에 사로잡힌 캐서린 13장 엘노라에게 가닿는 엄마의 사랑, 나방 채집을 도울 사람을 찾는 엘노라 14장 새로운 자리를 맡은 엘노라, 제비꽃을 선물 받은 필립 15장 전능자를 마주한 캐서린, 편지를 쓰는 필립 암몬 16장 필립을 위해 노래하는 림버로스트, 위대한 비밀을 말하는 이야기 나무 17장 달빛 아래에서 춤추는 캐서린, 고백하는 엘노라 18장 회춘을 실험하는 캐서린, 자연사를 가르치는 엘노라 19장 이디스 생일 축하 무도회를 여는 필립, 새롭게 등장하는 하트 헨더슨 20장 조언하는 필립의 아버지, 후회를 겪는 이디스 카 21장 림버로스트로 돌아온 필립, 상황을 깊이 생각하는 엘노라 22장 엘노라에게 무릎 꿇는 필립, 림버로스트를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 23장 결정을 내린 엘노라, 모습을 드러낸 주근깨와 천사 24장 전투를 벌이는 이디스, 이디스를 보호하는 하트 헨더슨 25장 엘노라를 찾는 필립, 노란황제나방을 주는 이디스 카 |
Gene Stratton-Porter
진 스트래튼-포터의 다른 상품
|
“늪과 주변의 모든 들판이 꽉 차 있어요. 매일 저는 점점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점점 더 많이 알고 싶었고, 주근깨처럼 자포자기하게 됐어요. 그렇지만 저는 주근깨보다 나아요. 왜냐하면 주근깨가 준 책이 있고 엄마도 있기 때문이죠. 다른 엄마들처럼 저를 돌보지 않는 엄마라고 해도 없는 것보다는 낫죠.”
--- p.49 “그래요. 지금 사방을 기어다니는 큰 나방 애벌레하고 이맘때 고치를 만드는 나방 애벌레도 살게요. 나방의 신비함과 경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향한 충동에 이끌려 온 세상이 보고 알 수 있게 나방을 그림으로 그린 책으로 만들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림버로스트 사람들은 하느님이 만든 경이를 혼자 누리면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시에 갇힌 불쌍한 사람들하고 나눠야 해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주는 일이 바로 그 길이지 않을까요, 새 친구?” --- p.52 늪을 배회하다가 나방과 나비의 날갯짓에 이끌려 깊이 들어온 엘노라, 아버지도 돈도 친구도 없이 혼자서 자기를 지켜야 하는 엘노라, 그런 엘노라를 지키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림버로스트 덕분에 소녀가 열망하던 소원이 성취되려는 때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안타까웠다. --- p.95 “당신이 그 애 몸을 유심히 보면, 아픈 곳을 피해서 때릴 데가 없을 거예요. 게다가 빌리는 벌 받을 일을 하지 않았어요. 훈육을 안 받은 아이지만 장난치기 좋아하는 여느 남자아이랑 다르지 않아요. 고양이들을 학대하긴 했지만, 한 시간 전에는 마차에 치인 고양이를 목숨 걸고 구했어요. 당신이 하는 말을 새겨듣고 하지 말라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즐거운 일이 생기면 바로 형제자매를 생각하죠. 불독처럼 근성으로 그 따가운 약을 견뎠어요. 진짜 착해서 그 아이를 사랑해요.” --- p.129 따뜻한 여름밤에 냉정하고 우울한 한 여자가 아픈 마음을 달래며 자기를 정당화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 노력은 여자를 격렬하게 자극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다. 남편하고 함께 사서 개간한 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오래된 두려움에 짓눌렸다. 오케스트라 음악 소리가 집 근처 창문에서 흘러나올 때면 남편이 자기에게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 생각했다. 캐서린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마차에서 내려와 길을 따라 도망쳤다. --- pp.181~182 “이제 알았군요! 내가 말했잖아요! 그만하라고 부탁했잖아요! 300달러짜리였어요.” “쳇! 그렇게 하찮은 게 300달러라니!” “지난 4년 동안 책값, 학비, 옷값이에요.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었어요. 엄마는 나한테 절실한 걸 망쳤어요.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 척조차 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엄마랑 똑같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겠네요. 엄마가 싫어요! 이기적이고 사악한 여자! 난 엄마가 싫어!” --- p.204 “가버려! 꺼지라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할 일이야!” “그럼 내가 깔끔하게 마무리할게요. 당신은 나를 건드리지 못해요. 당신을 마주보고 말할 거고, 당신은 거기 서서 결국 진실을 듣게 될 거예요. 내 말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당신의 영혼으로 알게 될 거예요. 로버트 컴스탁이 저 수렁 가까이 다가간 이유는 자기가 어디서 오는지 들키지 않으려고 한 때문이었죠. 로버트는 엘비라 카니를 만나러 갔죠. 그날 밤 댄스파티에 갈 계획이었어요.” --- p.208 “엘노라, 우리가 함께 보낸 요즘이 달콤했나요?” “아름다운 날들이었죠! 평생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 있는 완벽한 꿈 같았어요. 엄마의 사랑으로 풍요롭고 그쪽 도움을 받아 쓸모 있는 일을 한 요즘은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어요. 안녕히 가세요! 서둘러야죠!” 필립은 엘노라를 바라봤다. 잡은 손을 놓으려다가 더 꽉 쥐었다. 갑자기 필립이 엘노라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엘노라.” 필립이 속삭였다. “작별 키스 해줄래요?” --- p.304 “방금 말한 대로, 제가 당신을 이디스처럼 사랑하지 않기를 바라요! 사랑에 관해 더 새롭고 더 나은 생각을 갖게 됐어요. 당신에게 주는 감정은 당신이 제게 준 영감이에요. 림버로스트에서 만들어진 셈이죠. 이디스가 준 어떤 감정보다 훨씬 더 크고, 깨끗하고, 건강했죠. 당신이 학생들 앞에 서서 차분하고 위엄 있게 전능자의 경이로움을 설명할 때, 이디스는 무도회장에 서서 통제되지 않는 성질에 무너졌잖아요. 신이시여, 엘노라, 당신이 제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해방을 기뻐하며 날뛰는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어쩌면 품위 없어 보이겠지만, 저는 인간이에요. 평범한 인간일 뿐입니다. 자유롭게 살게 돼서 가장 기쁜 사람! 공중제비를 돌고 소리도 지르고 싶어요. 얼마나 멋진 해방이냐고요! 이디스 카의 관점에 얽매이지 말고 제 관점에서 보세요. 제 처지가 돼서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려고 노력해 보세요. --- p.365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점점 더 쉬워지고 있어요. 달라붙는 느낌이 생각보다 불쾌하지 않네요. 마치 제가 나방을 구해서 보호하는 느낌이에요. 표본이나 책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해요.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듯하잖아요. 하트, 사람들 관심 끄는 일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말을 들어 봐요! 아이들을 들어 올려서 보여 주잖아요!” --- p.443 |
|
가난과 방임과 따돌림에 맞선 소녀, 숲에서 찾은 나만의 길
진 스트래튼-포터는 결혼한 뒤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엄마와 아내라는 정체성을 넘어서려 했다. 여성 참정권도 없던 시절에 글쓰기와 자연 탐구에서 시작해 작가로 입지를 굳건히 다진 다음에 영화 제작까지 도전할 정도로 진취적이었다. 또한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준 림버로스트의 늪과 우거진 숲이 지나친 벌목, 석유 추출, 농수로 건설 때문에 점점 망가지자 보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 미국을 배경으로 삼아 개인적 경험과 여성적 세계관을 녹인 《림버로스트의 소녀》는 우리 삶에서 자연이 지니는 중요성, 진정한 사랑의 의미, 자기 발견의 가치 등을 일깨워 주며, 지성과 끈기와 노력이 개인에게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강조한다. 인디애나 주 림버로스트 숲과 가상의 도시 오너배셔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남편이 림버로스트 늪에 빠져 세상을 떠난 뒤 캐서린은 유복자로 태어난 딸을 탓하면서 아이를 방임한다. 가난에 쫓기며 농사일에 시달리던 딸 엘노라는 고등학교에 가는 문제 때문에 엄마하고 심하게 갈등한다. 간신히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무지와 가난 탓에 다른 아이들에게 망신당하고 수난을 겪는다. 이웃인 웨슬리와 마거릿 부부는 엄마가 주지 않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 지지를 엘노라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학비와 책값 등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던 엘노라는 시내에 사는 새 아줌마 이야기를 듣게 되고, 새 아줌마에게 그동안 숲에서 모은 나방 표본과 인디언 유물을 팔아 수입을 얻는다. 똑똑하고 재치 있고 마음 따뜻하고 수학과 과학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인 엘노라는 결국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인정받는다. 엄마 캐서린은 학교에 다니려는 엘노라를 여전히 무시하고 냉담하게 굴지만, 졸업식 준비와 바이올린 연주, 나방 등에 얽힌 여러 사건을 겪으며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마침내 남편 죽음에 얽힌 내막을 알게 되면서 캐서린도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게 된다. 그때 필립 암몬이라는 젊은이가 마을에 나타난다. 병에 걸려 요양하러 온 변호사 필립은 여름 동안 엘노라를 도와 나방을 채집한다. 아름답고 세련된 이디스 카하고 약혼한 사이인 필립은 자연 속에서 빛나는 엘노라를 사랑하게 되지만 갑작스레 쓰러진 아버지 때문에 시카고로 떠난다. 약혼 파티에서 이디스하고 다툼을 벌여 파혼당한 필립은 아쉽게 이별한 엘노라를 다시 만나 사랑을 고백하지만 엘노라는 한사코 거절한 뒤 종적을 감춘다. 두 사람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될지는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엘노라는 숱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숲에서 위안을 얻고 숲에서 만난 사람과 보물 덕분에 위기를 넘긴다. 그런 과정을 함께하는 주변 인물들도 더불어 성장한다. 죽은 남편한테만 매달리는 나쁜 엄마 캐서린은 자기 안에 결핍된 사랑을 느끼고, 필립과 이디스는 겉만 번지르르한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깨닫고, 진실을 외면한 마거릿은 당당하게 진실을 드러낼 용기를 얻으면서 모두 조금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자연 속에서 캐낸 진정한 자기 계발과 삶의 가치 나방 쫓는 소녀 엘노라는 흙수저다. 가난과 방임, 따돌림을 극복하려면 대학에 가야 한다고 결단한 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금수저 필립이 꽃길만 걷게 해준다며 구애해도 삶의 터전인 자연을 발판 삼아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식, 끈기, 노력이 한 개인에게 자기 계발의 왕도이자 더 나은 삶을 꾸릴 기회가 되던 시절을 떠올린다. 엘노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희귀 나방들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미 멸종됐고, 100년 전 앤 설리번과 엘노라 컴스탁의 시대에 견줘 사랑은 이해관계가 앞세운 거래의 대상이 됐지만, 훼손되지 않는 자연의 중요성과 진정한 사랑을 통한 자기 발견이 지니는 가치도 놓쳐서는 안 된다. 1924년 세상을 뜰 때까지 《림버로스트의 소녀》를 비롯해 진 스트래튼-포터가 낸 책은 1000만 부 넘게 팔렸고, 유작도 네 권 나왔다. 엘노라와 새 아줌마가 누비던 늪과 숲은 사라졌지만, 1990년대 들어 복원 프로젝트를 거쳐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1세기에 《림버로스트의 소녀》는 새로운 고전으로 번역돼 한국 독자들을 만나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