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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글
얄라바이(Yallah Bye) 서쪽숲에갔다 잠자리를 찾아서 제자리를 도는 말 꽃무릇 순정 일구와 나 폐차장 가는 길 미등단 작가의 어떤 고백 그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파격특가 2박 3일 한국 영화, 만화와 접속하다 일러스트레이션-김초록햇살 원고모집 편집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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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만화란 무엇인가?
어른들을 위한 만화 매체는 어떤 모습을 해야 될까? 만화의 발전 과정에서 어른들을 위한 예술적 만화의 출현은 필연적인 흐름이다. 한국만화의 역사에서도 몇 번씩 시도되었지만 안타깝게 모두 좌절되고 말았다. 21세기가 되어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인기 학습만화는 천만부 씩 팔리고, 포털 사이트에는 매일 수십편의 만화가 업데이트되지만, 어른들이 즐길만한 만화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어른들을 위한 풍부하고 예술적인 시각연출과 문학적 깊이의 서사를 담은 만화. 예술만화라는 이름도, 그래픽노블이라는 이름도 뭔가 담아내지 못할 이 만화들을 우리는 '문예만화'라 부르려고 한다. 문예만화는 '그림'과 '이야기'의 두 측면에서 작가들의 진지한 고민을 담아내려 한다. 어른들을 위한 문예만화를 표방한 새로운 매체 『image & novel』은 그림으로는 만화, 일러스트레이션을, 서사로는 만화, 소설, 에세이를 함께 담아내려고 했다. 이를 위해 『image & novel』에는 매호 소설과 만화, 일러스트레이션과 에세이가 수록된다. 『image & novel』의 3대 핵심 콘텐츠인 조세프 사피에딘, 박경은작가의 〈얄라바이(Yallah Bye)〉와 편혜영, 변병준 작가의 〈서쪽숲에갔다〉 그리고 최호철 작가의 〈파격특가 2박 3일〉은 각각 다른 형태로 그림과 이야기의 만남을 고민한다. 2호에 새로운 콘텐츠인 막스 베버의 고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한준 작가가 만화화하여 지식만화를 추구하였다. 2호의 단편 만화는 더 풍요로워졌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윤필 작가의 단편 〈제자리를 도는 말〉, 김의정 작가의 감성 단편〈 꽃무릇 순정〉, 16년 된 차를 폐차하면서 느낀 경험을 풀어낸 김연서, 인터넷 상에서도 공유되었던 〈소풍〉을 그린 이지현 작가의 〈그네〉까지 4편의 단편 만화가 수록되었다. 그리고 단편 소설들로 박태옥 작가의 〈 잠자리를 찾아서〉, 윤고은 작가의 〈일구와 나〉,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미등단 작가의 어떤 고백〉, 김초록햇살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과 하성태 작가의 〈한국 영화 , 만화에 접속하다〉란 칼럼을 수록하였다. 읽는 재미를 온전히 추구하는 작품. 동시에 보는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 표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두고두고 읽으며 음미할 수 있는 작품. 『image & novel』은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의 멋을 아는 이들에게 보내는 작은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