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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새봄도 싫어 새 학기도 싫어학교가 이상해얼음을 녹여라비밀 친구신나는 놀이동산몇 반이야?눈꽃빙수는 맛있어!얼음 궁전이여, 안녕히달바, 사라지다어디에나 있어, 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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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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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의 긴장을 녹여 줄 나만의 소중한 비밀 친구, 달바!두호가 갓난아기 때 어디선가 툭 떨어졌다는 달바는 아무래도 어릴 적 아기 두호 손에 쥐인 딸랑이 인형인 듯하다. 달 같기도 하고, 바나나 같기도 해서 붙여진 이름 ‘달바’는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 두호는 어떤 모습의 달바도 자신을 ‘달콤하게 바라보는’ 것만 같다. 달바는 두호의 마음속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는 유일한 친구다.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다니는 학교는 처음이었던 두호는 발음은 서툴러도 한국말을 잘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의자’를 ‘이자’로 발음하는 두호를 놀리자, 두호는 점점 말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런 두호 곁에는 늘 달바가 있었다. 둘은 같은 생각을 나누며 게임을 하기도 하고, 춤을 추며 놀기도 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게 진정한 친구’라는 1학년 담임 선생님의 말처럼, 두호와 달바는 딱 그런 사이다. 그러나 2학년 새 학기 첫날, 갑자기 얼어붙은 학교처럼 둘 사이의 우정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간다. 두호가 새 친구들과 어울리게 될 때마다 달바는 질투하며 자꾸만 집에 가자고 조른다. 두호는 달바의 말에 대꾸해 주지만, 새로 사귄 친구들과의 시간이 즐거워질수록 달바의 말을 못 들은 척한다. 이에 잔뜩 삐친 달바는 아예 입을 닫아 버린다. 두호와 달바의 금 간 우정은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이별과 시작을 알리는 겨울의 끝 무렵,마음에 쌓인 눈꽃을 털고이제는 새봄을 향해 달려갈 차례2학년 새 학기, 아이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을 경험한다. 친한 친구와 반이 갈라져 아쉬워하는 아이, 원하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어 기뻐하는 아이, 그리고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해 학교 가는 시간이 유독 힘겨운 아이……. 『어디에나 있어, 달바』는 어색한 분위기만큼이나 찬 기운이 도는 신학기의 풍경을 얼음이 된 학교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드러낸다. 갑자기 얼어 버린 학교를 앞에 둔 아이들과 선생님은 모두 당황하는데, 걱정스러운 어른과는 달리 아이들은 호기롭게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꽝꽝 언 학교를 녹이기 위해 소방대원까지 나서지만, 커다란 물줄기를 뿜는 물 호스도, 열을 내는 불꽃도 소용없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겁을 내거나 울기는커녕 재미난 구경이라도 난 듯 즐거워한다. 파란 불꽃을 보며 눈빛을 반짝이고, 떨어진 고드름을 주워 놀기도 한다. 어느덧 학교는 마치 놀이동산이라도 된 듯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진다. 두호는 친구들과 이 모든 경험을 나눈다. 친구 관계가 어려웠던 두호에겐 더없이 행복한 순간일 텐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바로 조금씩 사라지는 달바의 존재다. 『어디에나 있어, 달바』는 새 학기라는 시간을 통해 만남과 헤어짐을 함께 겪는 아이의 마음을 유려하게 그려 낸 동화다. 두호는 ‘달바’를 통해 우정을 배우고, 먼저 다가와 준 친구들에게 마음을 건넬 용기를 얻는다. 심순 작가의 따뜻한 글과 김기성 작가의 아름다운 삽화가 만난 이 동화는, 장면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새로운 만남만큼이나 이별도 귀중하다는 걸 알려 준다. 보내야 할 때를 받아들이는 어린이는 앞으로 다가올 만남도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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