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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해적이라고?
2장 위대한 항로 3장 해적 선발 시험 4장 신입 해적 연수 5장 해적 실습 6장 폭풍 속으로 7장 무인도 8장 결투 9장 보물섬 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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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순식간에 소나기로 변했다. 흩뿌리는 빗물과 물보라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파도는 성난 짐승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언제라도 우리를 집어삼킬 태세였다. 우리는 바다 한가운데서 가랑잎처럼 흔들렸다. 나는 구명보트에 달린 밧줄을 꼭 잡고 숨을 멈췄다. 붕 떠올랐다 곤두박질치기를 몇 번이나 했을까. 기진맥진한 개미핥기가 더 토할 것도 없는데 구역질을 해댔다. 지나가는 바람이 우우 칼날이 우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음산한 소리에 온몸이 저려 왔다. 그때, 난데없이 머리 위에서 번쩍, 무언가가 지나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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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외삼촌 해적 만들기≫는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최형심 작가의 첫 장편 청소년소설이다. 2017년 한 문학 전문 웹사이트에 연재한 것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희망을 잃고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소진하던 소심하고 상처받기 쉬운 외삼촌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조카의 입장에서 무기력한 한 청년이 해적이라는 황당한 꿈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라가고 있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경쾌한 문장과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책이다. 해적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무인도와 모험, 보물과 음모 등 흥미를 끄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독자를 한시도 한눈팔 수 없게 한다.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에 대한 낭만과 향수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작가의 말 간절하게 무언가를 원해본 게 언제였더라? 세상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예전 같은 간절함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열정이나 노력이라는 단어가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꿈이나 희망 같은 단어마저 빛을 잃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집에 틀어박혀 몇 년씩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으로 나오기를 거부하는 청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소설에 나오는 삼촌처럼.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희망, 그리고 가슴 뛰는 꿈이 가지는 놀라운 힘을 그들에게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마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가슴을 뛰게 하는 멋진 일이 있나요? 남들이 비웃을까 봐 혹은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도 못 하고 있는 게 있나요? 한번 용감하게 뛰어 들어보세요. 소설 속 외삼촌 강용기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멋진 모험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