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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되고 싶어 - 범유진
흑마법인 줄 몰랐어 - 정재희 그림자의 집 - 최형심 시네필 능력 대결 - 임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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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스터를 봤다. 파란 체크무늬 치마에 흰색 셔츠, 약간 노란빛이 도는 조끼. 다른 것은 ‘장하리’는 커다란 리본을 매지만, 내가 다니는 중학교는 체크무늬 넥타이를 맨다는 것뿐이다. 그 정도 차이야 뭐. ‘장하리’도 가끔은 넥타이를 맸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게다가 ‘장하리’ 코스튬플레이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펜던트다.
‘장하리’가 되자. 학교에 있는 동안은 내내, 장하리 코스튬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러면 다른 누군가가, ‘장하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펜던트를 건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았다. --- 「최애가 되고 싶어」 중에서 아직 덜 깬 잠을 뭉개고 있는데 알람 소리 대신 낯선 소리가 들려왔다. “그만 자고 일어나. 응? 잠꾸러기야!” 수다쟁이 녹두가 내 가슴 위에 앉아 애옹거리고 있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놀란 밤이가 꾹꾹이를 하다 후다닥 일어나 도망갔다. “아유, 깜짝이야.” 느릿느릿 걸어온 율무가 엉덩이를 밀어대며 아침 인사를 했다. 보통의 풍경이었다. 어디가 이상한 거지? “모래 좀 갈아주면 고맙겠어.” 이게 무슨 상황이지? 먀아-나 에엥, 에오오가 해석되면 안 되는 거잖아! --- 「흑마법인 줄 몰랐어」 중에서 폐가 탐방 동호회를 알게 된 것은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이었다. 그즈음 나는 낡은 집 사진을 매일 검색해 보고 있었다. 기억 속 그 집이 분명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작은 단서라도 찾고 싶은 욕심에서 이리저리 뒤지다 폐가 탐방을 하는 유튜버들을 알게 되었다. 폐가 탐방에 나선 유튜버가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떴고 그 계정의 조회수가 폭발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인지 너도나도 폐가 탐방 방송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폐가 탐방은 담력 테스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고 내가 생각하는 목적과는 달랐다. --- 「그림자의 집」 중에서 “너 말 진짜 이상하게 한다. 나 같은 일반인은 모를 거라고?” “아니, 내 취향이 워낙 마이너하니까….” “그럼 너는 뭐 연예인이냐?” 멈칫, 돌아보는 나를 유빈이는 꼭 공격을 앞둔 맹수처럼 노려보고 있었다. “그게 진짜 다 너 취향이긴 하고? 그렇잖아. 너 말대로 학원에 과외에 잠잘 시간도 없는 애가, 무슨 영화를 찾아볼 시간이 있어? 네가 말한 영화들 나도 궁금해서 검색해봤어. 몇 개 빼고는 전체관람가도 아니더라. 그럼 그걸 다 초등학생 때 봤다는 소리야?” 이상하게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거니?” “내기해 보던가!” --- 「시네필 능력 대결」 중에서 |
소중하니까 열렬하게, 네 명의 작가가 엮은 네 가지 이야기
청소년기의 덕질, 그 열정과 사랑의 이야기들 누구나 청소년기 시절에 깊게 빠져들었던 대상이 있습니다. 그 시기, 우리는 세상이 궁금했고,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었습니다. 그 열정은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우리를 더 용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청소년기에 빠지는 덕질은 단순한 취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탐구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덕질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청소년기라는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덕질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기의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덕질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네 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네 편의 이야기는 그 시기의 열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리게 하고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네 가지 덕질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사랑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찾아갑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덕질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