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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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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신조하 인간의 대리인
유이립 스키마 리셋터
임하곤 나와 올퓌
최희라 영원
이세형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클레이븐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
강윤정 대통령의 자장가
이성탄 정신의 작용
안리준 미래의 죽음

저자 소개9

신조하

 
언젠가 스페이스 오페라를 쓰는 것이 꿈이다. 「인간의 대리인」으로 2022 한국 SF 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공저로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2022) 『매니페스토』(2023)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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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립

 
괴담 전문 레이블 ‘괴이학회’ 소속. 2014년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돼지가면 놀이』, 「돼지가면놀이」, 『신기한 과학도구』 앤솔로지 「스키마 리셋기」에 참여하였고 2017 한중SF교류프로젝트 「치킨헤드」에 참여하였다. 2018 자음과모음 계간지 여름호 「그날로부터의 긴수로」를 실었으며 2019 『아직은 끝이 아니야』, 「피그말리온 넷은 왜 다운됐는가?」를 출간하고 「한밤과 새벽사이」로 2019 안전가옥 세나개 공모전을 수상했다. 2020 『살을 섞다』에 「하트 투 하트」를, 2021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2 『누나 노릇』에 「비극의 주인공」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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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곤

 
SF와 청소년 소설을 쓴다. ‘제1회 SF 초단편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공저), 『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공저)에 작품을 수록했고, 장편소설 『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를 썼다. 미래에는 더 다양한 청소년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SF와 청소년문학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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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라

 
2022년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공저)에 단편 「영원」을 수록하면서 작품 발표를 시작했다. 모든 소설은 장르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리얼리즘에서 호러까지 두루 쓴다. 각 장르의 전통을 경애하면서도 그에 한계를 긋지 않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 긴 이야기에 더 끌리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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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장르문학 플랫폼 ‘브릿G’에서 활동하며 여러 분야의 소설을 연구하고 시도하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졸업. 작품으로『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미래를 보지 않는 점쟁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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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븐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으로 단편소설 쓰기를 접한 이래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에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 우수 단편으로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뽑혀 필진이 되었다. 2021년 거울 총서 ‘거울아니었던들’에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수록되었다. 후에 장편 소설 『FTL에 어서 오세요』를 출간하였다. 앤솔러지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에 참여하였고, 2023년 장편 소설 『록스타 로봇의 자살 분투기』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브릿G에서 중·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으로 단편소설 쓰기를 접한 이래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에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 우수 단편으로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뽑혀 필진이 되었다. 2021년 거울 총서 ‘거울아니었던들’에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수록되었다. 후에 장편 소설 『FTL에 어서 오세요』를 출간하였다. 앤솔러지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에 참여하였고, 2023년 장편 소설 『록스타 로봇의 자살 분투기』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브릿G에서 중·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SF적 상상력과 코미디 혹은 호러를 뒤섞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괴상한 괴물들과 암담하고 기괴한 배경,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담한 어조로 그리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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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2018년 한일 웹툰 공모전 판타지 스토리 당선, 2021년 카카오페이지 NEXTPAGE 7기에 선정되어 현재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다. 매체를 횡단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게 꿈이다.

이성탄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 장르소설과 영화를 좋아한다. 장편소설 『단 한 명의 조문객』, 단편소설 「따끔한 맛」 등을 냈다. 대학교에서 과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현직 법조인으로 일하며 과학수사 전문가로서 주로 형사사건을 다루고 있다. 10년 가까이 범죄와 관련된 일을 하고 그것들을 녹여 이야깃감을 만들어보니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말 그대로 도둑질과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는 작가는, SF뿐 아니라 추리소설의 지적 즐거움을 함께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드SF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다. 장르소설과 영화를 좋아하며, 친구들과 술을 먹으면 영화감독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 장르소설과 영화를 좋아한다. 장편소설 『단 한 명의 조문객』, 단편소설 「따끔한 맛」 등을 냈다.
대학교에서 과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현직 법조인으로 일하며 과학수사 전문가로서 주로 형사사건을 다루고 있다. 10년 가까이 범죄와 관련된 일을 하고 그것들을 녹여 이야깃감을 만들어보니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말 그대로 도둑질과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는 작가는, SF뿐 아니라 추리소설의 지적 즐거움을 함께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드SF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다. 장르소설과 영화를 좋아하며, 친구들과 술을 먹으면 영화감독 존 포드의 위대함을 영어로 찬양하는 주사가 있다. 언젠가 다른 말 없이 작품 목록만으로 작가 소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그 때에도 괜히 존 포드를 들먹이며 사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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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리준

 
감춰진 세계에는 완전한 질서가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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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00g | 138*203*15mm
ISBN13
9791157403387

책 속으로

어쨌든 강강약약. 해파리야, 오늘도 하는 데까지 해보자.
--- p.17, 「인간의 대리인」 중에서

엄정하게 지원자들을 선별했다. 이들 모두 행동과 생각, 사고방식이 쉽게 예측 가능하기에 뽑았다. 확실히 컨트롤 가능하다. 이들은 대파업이라는 극단적 갈등 상황 속에서 스키마 리셋터를 통해 상황을 풀어나갈 것이다. 이 정도 긴박한 상황쯤 돼야 본인의 실험 스케일에 맞는다.
--- p.52, 「스키마 리셋터」 중에서

“어차피 휴머노이드는 방전돼도…….”
“내겐 기억이 사라진다는 게 곧 죽음이다.”
희한한 대답이었다. 소유자의 요구에 따라 꼭 인간처럼 따로 기억을 백업해두지 않는 휴머노이드가 꽤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죽음’이라니?
--- p.87, 「나와 올퓌」 중에서

“박사님, 저는 아무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저도 알아요.”
“그럼,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는 없는 거니까. 선생님도 지금까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친구들이 많아.”
(……)
“인피와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무한 배터리를 개발할 거예요. 인피가 한순간이라도 멈추지 않게요.”
--- p.127, 「영원」 중에서

여자는 사과를 하기에는 감정적으로 지쳐 있었다. 미안한 마음과 응어리진 우울감을 모두 토로하고 싶었지만 너무 벅찬 일이었다. 망설인 끝에 여자는 남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여자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문자메시지를.
--- p.166,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중에서

라면과 만두를 함께 먹는 것은 새로 비도덕적 범주에 편입되었다. 몸에 해롭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차도에서 15센티미터 떨어져서 걷지 않으면 경범죄로 처벌된다는 조항이 신설되었다. 심지어 김치는 민족 자긍심을 위해 국내산 재료만 써야 하며, 위반 시에는 15년 이상의 금고형에 처한다는 조항도 있었다.
--- p.195,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 중에서

“그런데 왜 그놈이 겨우 이런 정보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어떻게 하면 대통령의 지지도를 떨어뜨릴지 아는 거겠죠. 그래도 납치범 요구치고는 꽤 가벼운 축이지 않나요? 만약 내 손가락이라도 잘라서 보내라고 했다면 어떻겠어요? 그나마 이 정도 요구로 그쳐서 다행 아닌가요.”
--- p.227~228, 「대통령의 자장가」 중에서

“저는 오히려 AI에 대한 회의가 우울증의 원인 같습니다. 요새 학계에서는 AI가 인간의 뇌신경망은 이미 완벽하게 베꼈고 그 이상을 본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로 인간 지능을 따라잡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팀장님은 정말 AI가 사람같이 느껴지세요?
--- p.259, 「정신의 작용」 중에서

나는 내가 본 걸, 아니 체험한 걸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눈앞에 놓인 잔을 들어 물을 마셨는데 누가 옆에서 ‘아니야, 넌 물을 마시지 않았어. 잠깐 졸았고 그사이 물을 마시는 꿈을 꾼 것뿐이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의 말을 믿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손에 남은 잔의 감촉과 잠시나마 식도를 차갑게 한 물의 존재를 믿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겪은 일이 정확히 그랬다.
나는 미래가 죽고 말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 p.302, 「미래의 죽음」 중에서

줄거리

「인간의 대리인」
무뇌아로 태어나 인공 뇌를 머리에 삽입한 인간이, 슈퍼 인공지능 판사가 담당하는 법정에서 변호사로 활약한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거대 제약회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시험 부작용으로 좀비가 된 사람들이 안락사될 권리. 지켜야 할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일까? 인공 뇌를 단,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변호사가 그들을 대리한다.

「스키마 리셋터」
타인의 의식을 조작해 의견을 바꿀 수 있는 기계 ‘스키마 리셋터’. 조교수인 ‘나’는 이것을 이용해 노사분쟁에서 3사(본사 대변인, 노조 임원, 협력업체 대표)의 입장을 조정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절대로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견해차도 ‘스키마 리셋터’의 힘으로라면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나’에게는 있다. 실험은 변수 하나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는데…….

「나와 올퓌」
치명적인 전염병이 창궐한 지 오래인 세계. 안전을 위해 가족은 해체되고 사람들은 이제 1인 가구로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전기가 끊기고 전자기기가 멈추는 사태가 발생한다. 하나뿐인 손녀와 연락이 되지 않자 ‘나’는 구형 자동차를 몰고 손녀를 만나러 떠난다. 도중에 아주 무례하고 특이한, 방전되어 메모리칩이 망가지는 것이 견딜 수 없다는 남성형 휴머노이드 ‘올퓌’를 만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영원」
인류가 ‘인피니티 3호’ 칩을 이식받고 관리되는 세계. 그 시스템에 끝까지 저항하던 ‘한설’은 죽음을 앞두고 과거를 회상한다. 청년들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해 많은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고아가 되었고, 정부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오직 아이들의 이익만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휴머노이드 양육자를 배정하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한설은 그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한 아이 ‘영원’과 그의 양육자인 로봇 ‘인피니티’를 만나게 된다.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시나리오를 쓰고 싶은 ‘여자’는 각종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번다. 어느 날, 이별을 대신 말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나간 자리에서 똑같이 역할 대행으로 나온 색소폰을 부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커플이 된 두 사람은 ‘토탈 이모션’이라는 감정 대행 인공지능 제작 회사에 고용되고, 사업은 대성공을 거둬 세상은 어느덧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인간의 모든 감정적 표현과 교류를 대리하게 된다. 고기능 인공지능이 모든 예술업계를 장악한 세계. 하지만 여자는 여전히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고 남자와 다투게 되는데…….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
도덕 베타 버전 3.4의 소유자 ‘정수’는 택배 배달부로 일하고 있다. 힘든 일이지만 무절제한 생활 끝에 겨우 가진 직업인지라 불만을 참고 밤낮없이 일한다. 하지만 도덕 베타 3.0 이하는 모두 해고하라는 회사 정책에 따라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게 되어 생계가 막막해진다. 그러다 쓰레기를 모으는 정신 이상한 앞집 할머니에게 도덕 베타 5.4 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수는 어떤 무서운 결심을 한다.

「대통령의 자장가」
대통령의 인공자궁 기계 ‘움시스’가 납치되고, 납치범은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목적을 알 수 없는 요구만을 한다. 한편, 대통령의 남편은 언론에 움시스 납치 사실을 공표하고, 아이 엄마인 대통령에게 세간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지지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마침내 경찰이 움시스의 위치를 알아내자 대통령은 아이를 구하려 몸을 사리지 않고 찾아간다. 그런 그녀를 조롱하며 납치범은 뜻밖의 말을 던진다.

「정신의 작용」
인간의 정신을 컴퓨터에 업로드해 사후에도 유지되도록 하는 연구 프로젝트. 연구팀의 팀장인 연경은 원인을 알 수 없이 계속되는 실패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와중에 실장인 수연이 ‘AI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인간의 정신’과 AI의 차이를 토론해본다. AI와 인간의 정신 작용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미래의 죽음」
꽤 유능한 프로그래머인 ‘나’는 고민이 있다. 후배가 부탁한 게임 프로그램의 오류가 도저히 규명되지 않는 것이다. 게임 캐릭터 중 하나가 선택지 앞에서 자꾸만 멈춰버리는 오류의 원인을 밝히려 씨름하는 중, ‘나’는 어떤 환시를 경험한다. 아내인 ‘미래’의 장례식장에 있는 내 모습. 너무나 생생한 그 감각에 곧 일어날 현실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반드시 일어날 미래의 일을 엿본 것이란 걸. 그때부터 ‘나’는 미래의 죽음을 막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한다.

출판사 리뷰

근미래, 비인간적인 일상을 통해
인간다움을 고찰한다

네오픽션 ‘ON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SF 단편 앤솔러지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가 출간되었다. 첫 SF 단편을 선보이는 작가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이제 도약하는 신진 작가 특유의 기발하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거침없이 폭발시킨다.

인공 뇌를 이식받은 변호사가 슈퍼 인공지능 판사의 법정에서 활약하는 「인간의 대리인」, 상대의 생각을 조종할 수 있는 기계로 노사분쟁을 해결하려는 실험을 다룬 「스키마 리셋터」, 거침없는 할머니와 건방진 휴머노이드의 우정 이야기 「나와 올퓌」, 인간의 정신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기 위한 도전 「정신의 작용」 등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에 수록된 작품들은 대담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가상세계 등 비인간적인 소재를 참신하게 조명한 이번 앤솔러지를 통해 독자는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일지 되돌아봄과 동시에 SF를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계, SF
한계 없는 상상력이 빚어내는 색다른 즐거움


공상과학소설, SF에서 항상 기대되는 것이 있다. 바로 ‘재미’, 즉 ‘읽는 즐거움’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상상이든 그것이 실체화된 현실이 SF 소설 속에 존재하고, 그게 디스토피아적 비극이든 유토피아적 희극이든 우리는 그 세계를 접하는 것 자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움을 느낌과 동시에, 그 상상력의 기반이 바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적 ‘현실’이기에 낯선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은 언제나 현실을 비추는 창구이며, 특히 SF소설은 광각으로 굴절되는 프리즘처럼 작금의 현실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다채롭고 흥미롭게 비춰낸다.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의 아홉 작품도 각기 현실의 바람 혹은 불안이 투영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인간의 대리인」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성을 존중’하는 공정한 재판을 진행한다. 「스키마 리셋터」기계의 힘으로 의견이 쉽게 관철되어 누구도 격렬히 분쟁할 필요 없는 세상을, 「나와 올퓌」에서는 휴머노이드와 차별 없이 대등한 우정을 나누는 것을 꿈꾼다. 「영원」은 진정 아이를 위하는 양육자가―그것이 휴머노이드라도―아이를 보살피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는 빈부격차에 따른 감정적 경험의 불균등함이 만연해진 부조리한 세계를 보여준다.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는 기준이 모호한 도덕을 법으로 강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경고하며, 「대통령의 자장가」는 인공자궁 기계로 인해 임신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세계이다. 「정신의 작용」에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인간 본연의 바람이 담겨 있으며, 「미래 죽음」은 정해진 시스템 같은 운명 속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한 근본적 의심을 그린다.

현실을 비추는 상상의 세계, SF
현시대의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특별한 스펙트럼


이렇듯 현실의 바람과 불안에서 싹튼 상상의 세계는 결국 본질적인 의문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의견 대립이 없는 세상이 있을 수 있을까. 양육자의 자격이란 무엇일까. 도덕을 법제화할 수 있을까. AI와 인간의 정신을 구분할 기준은 뭘까 등 현실과는 전혀 다른 SF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현시대의 쟁점이 되는 질문을 예리하게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고 고찰하게 한다.
작가가 창조한 세계의 특이성을 엿보는 즐거움, 자유로운 색채로 그려지는 현시대의 흥미로운 화두들을 살펴보는 재미.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의 수록작들은 신진 작가들의 날 선 상상력과 대담한 주제 의식을 통해 그러한 SF소설의 두 가지 중심 줄기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 ON 시리즈
오리지널(Original) 네오픽션(Neofiction) 시리즈 ‘ON’에서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특별한 장르소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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