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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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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순남 인테리어 / 김영주
리셋 / 소향
장막의 자매들 / 신조하
전화 / 장세아
48시간 / 정명섭

저자 소개 5

가톨릭대학교에서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비교해부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쓴다. 제17회 MBC 창작동화대상과 제1회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청소년 판타지 문학상을 받았으며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문학공모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반려 요괴』 『이불 귀신 동동이』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시리즈, 『피아의 선택』 『하얀빛의 수수께끼』 『30킬로미터』 등 다수의 동화와 청소년소설 『Z캠프』가 있다. 『푸른 수염의 딸들』 『붉은 여왕』 『오답 노트를 쓰는 시간』 등은 여러 작가들과 함께 썼다.

김영주의 다른 상품

2022년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장편소설 『화원귀 문구』를 출간했다. SF 소설집 『모르페우스의 문』, 장편 동화 『간판 없는 문구점의 기묘한 이야기』, 『또 정다운』 을 썼으며 『촉법소년』, 『빌런은 바로 너』, 『엔딩은 있는가요』, 『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 등 여러 앤솔러지에 작품을 실었다. 『화원귀 문구』는 해외 출간되었고,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에 실은 단편소설 「포틀랜드 오피스텔」은 드라마 판권 계약되었다.

소향의 다른 상품

2022년 『기억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에 실린 『인간의 대리인』이 2022 SF어워드 중단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웹진 거울에 『소프라노 죽이기』가 최우수 단편으로 선정되었고, 2024년 『무뇌 변호사』 장편을 출간했다. 언젠가 스페이스 오페라와 오컬트 활극을 쓰는 것을 꿈꾼다.

신조하의 다른 상품

홍보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여러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왔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장편 스릴러 《런어웨이》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UAE 등에 수출되었으며(외국 출간 제목 《A Twist of Fate》), 영상화가 결정되었다. 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범죄?스릴러 문학 전문 매체인 크라임리드에서 ‘주목할 만한 스릴러’로 선정되는 등 데뷔작으로 커다란 성취를 이룬 작가는, 신작 《세이프 타운》에서 어딘가 비틀린 인물들로 인한 예측 불가한 전개로 최대치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그만의 스릴러 스타일을 다시 한번 확립하였다.

장세아의 다른 상품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암행어사의 암행이 어두울 암(暗)에 움직일 행(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줄곧 ‘어둠을 걷는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어둠 속을 걸어가는 한 남자를 보게 되었다. 그때 ‘어둠의 길을 걷는 어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떠올렸고, 오랜 시간을 거쳐 조금씩 완성해 나갔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송현우가 아니라 이명천의 포지션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쫓는 쪽보다는 쫓기는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었고, 조선 시대의 다양한 기담과 전설들을 더해서 이야기를 완성했다.

정명섭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28*188*20mm
ISBN13
9791189770662

책 속으로

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채 한참을 바르작대던 써니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흠칫 굳었다. 도망갈까? 헛웃음이 났다. 지금의 자기를 언니가 본다면 뭐라고 할까. 비웃겠지? 기껏 제 곁에서 도망쳐서는 또 다른 지옥으로 뛰어들었다고 한껏 고소해하겠지. 그럴 수는 없다. 한국을, 언니 곁을 떠나온 걸 써니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써니는 툭 터진 입술에서 흐른 피를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썩은 내가 어디서 나는지 알아볼 생각이었다. 어쩌면 데이빗의 화가 누그러질 만한 일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 덕에 오늘은 뺨 몇 대로 마무리될지도 몰랐다.
--- p.13

“누, 누구세요!”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다가와 지현을 밀치고는 후문 쪽으로 내달렸다. 균형을 잃고 벽에 부딪힌 지현의 귓가에 복도를 따라 점점 스러지는 발소리가 들렸다.
지현은 간신히 비상벨을 누르고 환자를 살폈다. 박상훈의 눈은 공포로 크게 열려 있었다. 고개는 옆으로 꺾여 있었고, 왼쪽 목에 깊은 상처가 패여 있었다. 베개 옆에는 병원용 가위가 핏자국으로 얼룩진 채 보란 듯이 놓여 있었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했지만, 숨만 더욱 가빠질 뿐이었다.
--- p.52

“깨끗해지고 싶어서요.”
어떻게 교회에 자기 발로 찾아왔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혜진은 이렇게 대답했다. 혜진은 자신을 깨끗하게 해 줄 교회를 찾아 떠돌아다녔다. 꼭 마음에 차는 교회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룩한, 신성한, 순결한, 흠 없는, 티 없는 자. 그런 자만을 사랑하는 위대한 종교. 그 오랜 옛날 사막 부족민들의 신은 자신에게 바쳐질 제물로 오로지 흠 없는 정한 숫양을 요구했다고 한다. 어떤 얼룩도 점도 없는, 흉하고 일그러진 부분이 전혀 없는 그런 아름답고 눈부신 번제물만이 신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혜진은 그 이야기가 사무치게 좋았다. 신 역시 아름답고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하지만 자신들의 말씀에 걸맞은 교회는 순결한 한 사람을 찾는 것처럼 어려웠다.
--- p.98

대책 없는 여자.
역시 첫인상이 틀리지 않았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다. 낯선 남자에게 덥석 말을 걸지 않나, 겁도 없이 차에 타겠다고 우기지를 않나. 이러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전부 내 탓으로 돌리겠지. 괜한 의심만 받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이게 덫일지도 몰라. 배후에 공범이 있어서 멍청하게 걸려드는 남자를 노리고 일을 꾸며 한탕 하려는 수작이 아닐까? 어느 쪽이든 느닷없이 잠적해 버린 여자 친구를 데리러 가는 길에 동반하기에는 최악의 파트너다.
--- p.167

정신을 잃었던 강윤지는 귀에서 들리는 웅웅거리는 소리에 서서히 깨어났다. 온몸이 몽둥이에 두들겨 맞은 것처럼 축 늘어진 채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주변을 살짝 돌아보니 달리는 자동차의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눈에 안대나 복면 같은 게 씌워지지는 않았지만 손과 발은 하얀색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었고, 안전벨트가 채워져 있었다. 차츰 정신이 돌아오자 웅웅거리던 소리가 명확하게 들렸다. 자동차의 라디오 소리였다.

--- p.204

출판사 리뷰

세상의 폭력 앞에 무력했던 여성들이 스스로 심판자가 되어 돌아오다.

『푸른 수염의 딸들』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독창적인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모여 완성한 여성 중심 범죄 스릴러 앤솔러지다. 이 소설집은 ‘복수하는 여성’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각자의 색깔을 극명하게 드러낸 5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 대상 폭력의 민낯을 파헤친 이 작품집은 기존의 범죄 소설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 주며, 정교한 심리 묘사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통해 독자에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소설집이 특별한 이유는 여성을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능동적 복수자로 그려 내며, 선악의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탐구하되, 전통적인 여성 서사가 주로 집중했던 고통의 승화나 용서를 통한 치유와는 전혀 다른 길을 택한다. 대신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여성들의 가장 극단적이고도 솔직한 선택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소설 속 여성들은 세상이 주지 않은 정의를 스스로 쟁취하기 위해 괴물이 되기를 선택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문체와 서사 기법을 통해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서는 극단적 선택을 냉정하게 탐구한다. 복수와 폭력을 통한 해결을 무조건 긍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대안을 외면하지 않고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서로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만나 완성한 이 독특한 앤솔러지는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와 복수, 그리고 여성의 선택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섬뜩한 반전과 치밀한 심리 묘사, 현실감 넘치는 사회 문제 의식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작품집은 강렬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깊은 사유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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