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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과 문학의 비망록
2. 유년의 환각 3. 우리 시대의 대학과 교육 4. 법률가의 시선 5. 책으로 읽는 세상 |
安京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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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고발이 거짓이었던 것은 이내 밝혀졌다. 그러나 정작 그처럼 쉽게 아버지가 무너질 줄은 몰랐다. 당신 스스로 팽개치고 그 배신의 땅을 떠나고 말았지만 실은 축출당한 것이다. 아버지의 진짜 죄는 공금 유용이라는 파렴치한 행위가 아니라 남의 땅에서 정치적 야망을 품은 것이었다. 아 혁명, 그 성스러운 혁명의 바람이 그렇게 나를 속이고 아버지를 죽일 줄이야. 이승만을 상대로 싸운 사람이 그의 앞잡이라니. 그게 정치라고 한다. 아버지가 이승만과 싸울 때 나는 '리 대통령 탄신 xx 주년'을 기념하는 '우리 대통령'이라는 시제가 고정된 백일장에서 큰 상을 탔다. 그 수상 소식을 신문에서 읽고 아버지는 허허로이 웃었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는 날더러 비겁한 놈이라면서 뺨을 때렸다.
--- p.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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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이의 진솔한 내면풍경과 엄정한 세상보기의 단면을 보여준다. 독자는 안경환의 세상과 자신에 대한 글모음인 이 책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법률가의 문학적 역량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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