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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통언 1
어리석은 세상을 깨우치는 이야기
아모르문디 2024.10.31.
원서
警世通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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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거문고를 부숴버리다
兪伯牙?琴謝知音

장자가 아내를 시험하다
莊子休鼓盆成大道

왕 승상이 소동파를 골려주다
王安石三難蘇學士

고집불통 재상 왕안석
?相公飮恨半山堂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다
呂大郞還金完骨肉

황제의 마음을 얻다
兪中擧題詩遇上皇

단오에 태어나 단오에 죽다
陳可常端陽仙化

이승과 저승을 넘나든 사랑
崔待詔生死寃家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
李謫仙醉草?蠻書

제비 누각에 서린 슬픈 사연
錢舍人題詩燕子樓

소 현령이 비단 적삼을 다시 찾다
蘇知縣羅衫再合

원앙 거울이 이어준 부부의 연
范鰍兒雙鏡重圓

포공이 귀신의 억울함을 풀어주다
三現身包龍圖斷寃

귀신에게 장가든 선비
一窟鬼癩道人除怪

도둑 누명을 쓴 수동
金令史美婢酬秀童

작은 마님의 유혹을 뿌리치다
小夫人金錢贈年小

저자 소개 2

馮夢龍

명나라 때의 문인이자 관리로 자는 유룡猶龍, 호는 용자유龍子猶, 고곡산인顧曲散人 등이다. 형인 몽계夢桂, 아우인 몽웅夢熊과 더불어 뛰어난 문학적 재주로 이름을 날렸다. 스물한 살에 생원이 되었으나 과거를 볼 경제적 여력이 없어 다른 과거 지망생을 가르치거나 수험서를 쓰면서 생활을 이어갔다. 교사이자 출판인, 문학가로 살면서 각각 40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한 대표작 ‘삼언’, 즉 『유세명언』(1621), 『경세통언』(1624), 『성세항언』(1627)을 출간했다. 소설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던 명나라 시대에 설화와 민요, 역사 기록 등을 소재로 쓴 백화소설 모음집인 삼언과 장편
명나라 때의 문인이자 관리로 자는 유룡猶龍, 호는 용자유龍子猶, 고곡산인顧曲散人 등이다. 형인 몽계夢桂, 아우인 몽웅夢熊과 더불어 뛰어난 문학적 재주로 이름을 날렸다. 스물한 살에 생원이 되었으나 과거를 볼 경제적 여력이 없어 다른 과거 지망생을 가르치거나 수험서를 쓰면서 생활을 이어갔다. 교사이자 출판인, 문학가로 살면서 각각 40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한 대표작 ‘삼언’, 즉 『유세명언』(1621), 『경세통언』(1624), 『성세항언』(1627)을 출간했다. 소설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던 명나라 시대에 설화와 민요, 역사 기록 등을 소재로 쓴 백화소설 모음집인 삼언과 장편소설인 『평요전』, 『열국지』 등을 펴냄으로써 중국 소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8세의 늦은 나이에 관직을 얻어 명왕조의 쇠락을 지켜보았고, 명나라가 멸망한 1644년에 명나라의 몰락을 기록한 『중흥실록』을 편찬하고 2년 후 그 자신도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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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서울대학교 중문과 대학원에서 『송원평화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역사 서사의 유형과 특질에 관심이 많으며, 중국 고전 서사를 우리말로 옮겨 우리 삶에 재미와 자양분을 공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고전문학의 전통』, 『이야기, 小說, Novel』, 『강물에 버린 사랑』, 『중국백화소설』, 『도교사』, 『그림과 공연 - 중국의 그림 구연과 그 인도 기원』, 『유세명언』, 『경세통언』 등의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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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148*212*30mm
ISBN13
9791191040425

책 속으로

백아는 끊어진 거문고 줄을 교체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백아는 높은 산봉우리를 떠올렸다가 거문고를 한 소절 연주했다. 그 나무꾼이 찬탄하며 말했다.
“아름답도다, 빼어나도다! 나리의 뜻이 높은 산봉우리에 있군요.”
백아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아니하고 잠시 마음을 모아 흐르는 강물을 떠올렸다가 다시 거문고를 연주했다. 그 나무꾼이 다시 찬탄하며 말했다.
“아름답도다, 호호탕탕하도다! 나리의 뜻이 흐르는 강물에 있군요.”
그 나무꾼의 두 차례의 대답은 모두 백아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아맞혔다. 깜짝 놀란 백아는 거문고를 밀쳐놓고선 일어나 그 나무꾼에게 예를 갖춰 인사했다.
--- p.27 「거문고를 부숴버리다」중에서

“이 물은 어디에서 떠온 것인가?”
“무협에서 떠왔습니다.”
“그러니까 중협에서 떠왔다는 말이로구먼.”
“네, 맞습니다.”
“자네가 또 이 노인네를 속이는구먼. 이 물은 하협에서 떠온 것인데 어이하여 중협에서 떠왔다고 거짓말하는가?”
소식은 깜짝 놀라서 하협의 촌로가 했던 말을 왕 승상에게 전달했다.
“삼협의 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차이가 없다고 하기에 이 제자가 그 말만 믿었습니다. 사실 그 물은 하협에서 길어온 것입니다. 승상 나리께서는 어떻게 알아보셨습니까?”
“학문하는 자는 모름지기 함부로 행동하고 말해서는 아니 되고 늘 매사를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네. 내가 황주에 직접 가보지 않고서 어찌 함부로 국화꽃이 떨어진다는 시구를 적을 수가 있었겠는가? 구당삼협의 물의 성질은 이미 『수경보주水經補註』에 잘 나와 있다네. 상협 물의 성질은 너무 급하고, 하협 물의 성질은 너무 느리며 오직 중협만이 빠르고 느린 것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했네. 어의가 워낙 실력이 출중한지라 나의 병이 위장에 탈이 나서 생긴 것이라는 걸 알고 중협의 물을 사용하여 약효가 더욱 잘나게 했던 것이네. 삼협의 물로 차를 끓일 때 상협의 물은 맛이 너무 진하고, 하협의 물은 맛이 너무 연하나 오직 중협의 물만은 진하고 연한 것의 조화가 딱 맞지. 물을 부은 후에 차 색깔이 한참 후에야 도는 걸 보면 이 물은 바로 하협의 물임을 알 수 있다네.”
--- pp.85~86 「왕 승상이 소동파를 골려주다」중에서

당시 조선의 사대부들은 동아시아 공용어라 할 한문으로 된 원본 텍스트를 읽고 감상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이들은 삼언 수록 작품을 같은 매체인 한문으로 된 또 다른 소설로 개작하기도 하고, 19세기 한문 야담집인 『동야휘집』이나 『청구야담』 같은 문집에는 야담으로 장르를 바꿔 싣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삼언 수록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 번역에서는 장소와 역사 배경을 조선으로 바꾸기도 하고 삽입 시가詩歌나 사건 전개를 축약하거나 고치기도 하는 등 개작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

20세기 초엽 우리 문학사가 소위 신소설 시기를 맞이하고 신문 연재소설이 유행하면서 중국의 단편소설, 구체적으로는 바로 『금고기관』이 우리나라 신소설 작품을 창작하는 자양분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이 책 『경세통언』의 34번째 작품이자 『금고기관』에 35번째로 실린 「왕교란의 슬픈 노래」는 규장각에 필사본으로 전한다. 이 작품이 1913년에 활자화된 12회 작품 『채봉감별곡』을 낳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해조 같은 작가는 본인의 신문 연재소설의 소재를 『금고기관』에서 다수 찾아냈다고 한다.

이 20세기 초엽이 중국에서는 소설, 그중에서도 특히 백화로 된 삼언 같은 민중의 삶을 묘사한 소설 작품을 자신들의 나아갈 방향을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하며 신문화 운동을 벌였던 시기이니 한국 역시 그러한 흐름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삼언을 다시 새롭게 읽기 시작했을 것이다.

--- p.10 「책을 펴내며」중에서

출판사 리뷰

현대 중국 소설 문학의 원형이 된 명나라 시대의 단편 소설집

중국 역사 서사의 유형과 특질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중국 고전문학 작품을 꾸준히 번역해온 김진곤 교수(한밭대학교 중국어과)가 중국 명나라 시대 출판인이자 문인인 풍몽룡의 『경세통언』(전 3권)을 국내 최초로 완역하여 펴냈다. 2019년 펴낸 『유세명언』에 이은 이번 『경세통언』의 출간은 소설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명나라 시대에 설화와 민요, 역사 기록 등을 소재로 쓴 풍몽룡의 백화소설 모음집인 ‘삼언(三言)’ 번역 작업의 두 번째 결실이다. 송대 이래 중국 사회의 새로운 면모와 인간상을 폭넓고 깊이 있게 묘사한 풍몽룡의 ‘삼언’(『유세명언』1620, 『경세통언』1624, 『성세항언』1627)은 현대 중국 소설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선의 지식인들이 광범위하게 읽고 깊은 영향을 받다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는 남정네, 구두쇠를 곯려 주는 도둑, 기녀와의 애틋한 사랑을 이루는 기름장수, 장사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다 결국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고 마는 비련의 여인, 도술을 부려 사악한 귀신을 물리치는 도사, 돈 한 푼 때문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판관, 귀신과 사랑에 빠져 육신을 망가뜨린 청년…. 이들이 바로 삼언에 등장하는 다종다양한 인간 군상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이웃 나라 조선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9쪽 ‘책을 펴내며’ 중에서)

『경세통언』을 비롯한 풍몽룡의 삼언은 중국을 오갔던 사신, 역관, 수행원 등이 들여와 조선의 사대부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읽히고 깊은 영향을 남겼다. 17세기 중엽 출현한 한문 소설들에 비치는 유사한 주제와 소재, 『동야휘집』이나 『청구야담』 같은 문집에 실린 개작된 작품들, 언문으로 번역된 작품 등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20세기 초엽 신소설 시기에까지 이어졌음이 최근 국문학 연구에 의해 확인되었다.

추천평

“중국의 전통 문학 중에서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대부 문학이 아닌 민중의 구두 전승 문학이다. 그러한 문학을 문자화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풍몽룡의 ‘삼언’이다. ‘삼언’은 현대 중국 소설의 원형을 이룬다.” - 모옌 (소설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청년 시절 나는 한동안 매일 풍몽룡의 ‘삼언’을 읽었고, 거기 실린 많은 경구를 외우고 다녔다. 후에 풍몽룡이 부현령을 지냈던 수녕현에 가보았더니, 험난한 산길만 이어지는 시골구석이었다. 나중에 나는 그의 작품을 자주 인용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풍몽룡의 작품들은 봉건적 윤리 규범을 깨고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시대의 경향과 자본주의가 싹트는 사회적 분위기의 특징을 표현했다. 따라서 풍몽룡은 의심할 바 없이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라 하겠다.” - 풍몽룡의 고향 소주시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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