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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1234가지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권오운
문학수첩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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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아나운서 생활 30년에 처음 듣는 우리말
2. 작품 속에 드러난 작가의 실수
3. 한심하기 짝이 없는 교과서

저자 소개 1

권오운은 1942년 강릉에서 태어나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 선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신춘시’, ‘시학’ 등 문학 동인 활동을 이어가며 시인으 로 활동했으며, 《학원》 잡지사의 편집기자를 시작으로 주간까지 역임했고, 《KBS》 출판부장, 편집위원을 맡으며 오랜 기간 언론·출판 분야에서 활동했다. 또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시창작’ 강의를 진행했고, 우리 말 바로쓰기와 문장 표현에 관한 연구와 집필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신문, 방송, 출판물, 문학작품 속 잘못된 우리말 표현을 바로잡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우리말 지킴이’
권오운은 1942년 강릉에서 태어나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 선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신춘시’, ‘시학’ 등 문학 동인 활동을 이어가며 시인으 로 활동했으며, 《학원》 잡지사의 편집기자를 시작으로 주간까지 역임했고, 《KBS》 출판부장, 편집위원을 맡으며 오랜 기간 언론·출판 분야에서 활동했다. 또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시창작’ 강의를 진행했고, 우리 말 바로쓰기와 문장 표현에 관한 연구와 집필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신문, 방송, 출판물, 문학작품 속 잘못된 우리말 표현을 바로잡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우리말 지킴이’로 불려왔다. 대표 저서로는 시집 『원님전상서』를 비롯해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 리말 1234가지』, 『우리말 지르잡기』,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 『우리말 띄어쓰기 사전』 등이 있으며, 우리말 표현과 어휘 사용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저작들로 독 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우리말분류사전』 역시 평생에 걸친 우리말 연구와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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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920829

책 속으로

흔히 '방석집'이라 일컫는('방석집'의 사전적 풀이는 다양하다. '온돌방 같은 데에 방석을 깔고 앉아 접대부의 시중을 받으며 마시는 술집'으로 풀이한 것도 있고, '요정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치부한 것도 있다) 조금은 고급스런 한식전문 음식점에 가면 식사가 끝나갈 즈음 으레 종업원이 들어와서 "눌은밥 드릴까요?"한다.
식사가 좀 미진하다 싶은 손님에게 서비스로 내놓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빠뜨려서는 안 되는 메뉴의 한 가지처럼 아예 달라기도 한다.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을 '누룽지'라 하고, 그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는 밥'을 '눌은밥'이라 하는데, 이들 음식점에서 내오는 눌은밥은 뽀얀 숭늉이 잘박하니 제대로 된 것이다. 이런 데서는 또 식사가 나오기 전에 솥뚜껑만하게 떠낸 누룽지를 채반 같은데에 담아 내오기도 한다.

'누룽지'의 사투리는 지방에 따라 다양해서 이를테면 가마치, 깜밥, 누렁지, 누룽갱이, 누룬밥, 눔밥, 강밥, 누룽개, 누룽기 누룽밥 등 10여 가지에 이르는데, 강원도 일부 지방에서는 어원도 짐작키 어려운 '소꼴기'라 하기도 한다.

--- p. 135

'소처럼 빛깔이 누래서 쇠미역이라고 합니다.' 애들 말장난도 아니고 이게 무슨 꼴사나운 작태인가! 아무리 소양이 부족해도 그렇지 한번쯤 생각해보지도 않고 시골사람들이 그런다고 그대로 방송에다 불어서야 되겠는가. 우리말의 '쇠­'는 동식물 이름 앞에 붙어서 '작은 종류'의 듯을 나타내는 접두어이다. 쇠고래, 쇠기러기, 쇠비름, 쇠우렁이 등과 같이 쓰인다. 쇠미역은 보통 미역보다 '작은 미역'이다.

--- p. 98

가장 심각한 것이, 자기 의사를 말해야 할 데다 남의 이야기하는 듯한 어투가 그것인데, 말끝마다 '-같아요'란다.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아요'라든가 '마음씨가 비단 같아요'와 같이 쓰여야 옳은데, 요즘 아이들은 아무데나 갖다 붙인다. 밥을 먹고 온 아이에게 음식 맛이 어떠냐고 하면 '맛있는 것 같아요!', 방금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온 아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다. 자기가 '먹어 보고' '타 보았으면' 맛이 있는지 없는지 또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같아요'라고 불확실하게 말한다.

--- p.303

출판사 리뷰

시인이자 KBS 출판부장으로 일했던 저자가 30여 년 동안 신문, 잡지, 단행본 등에 발표된 문인, 학자들의 글을 비롯해 초, 중, 고 교과서와 사전, 방송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과 글의 다양한 사례를 모아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를 문학수첩에서 출간하였다.

말이나 글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소위 '전문가'에게는 올바르게 말하고 정확하게 써야 할 책임이 있다. 그들이 일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말과 우리글을 소중하게 다뤄야 할 그들조차도 일본말의 찌꺼기들, 무슨 뜻인지도 모를 어려운 한자어들, 맞춤법에 안 맞는 글, 어휘의 뜻을 전혀 엉뚱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 틀린 문장 구조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자는 이런 소위 '글쟁이'와 언론인, 심지어는 이 나라 미래의 교육을 책임지고 이쓴 국정교과서에서조차 저질러지고 있는 우리말과 우리글의 오용에 대한 '불감증'을 예를 통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가령 소설가 은희경의 장편 '아내의 상자'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욕실에는 늘 고슬고슬한 수건이, 냉장고의 냉동실에는 반찬냄새가 배지 않는 얼음이 있었다...."
'고슬고슬'은 '밥이 되지도 질지도 않아 알맞은 모양'의 뜻이다. 깨끗이 빨아 말린 피륙이 피부에 적당히 거슬리는 모양은 '고슬고슬'이 아니라 '가슬가슬'이다.

신달자의 시 '커피를 마시며'의 끝연을 보면 "깡소주를 들이키는 심정으로/ 아니, 사약처럼/ 커피를 마신다..."고 되어 있다.
흔히 '깡술을 먹다' 또는 '깡소주를 마신다'고들 하지만 이 '깡술' '깡소주'는 표준말이 아니다. 안주 없이 먹는 술은 '강술'이고, 안주 없이 마시는 소주는 '강소주'이다. '깡소주'를 지독하게 독한 소주쯤으로 아는 사람도 더러 있으나 이는 바르지 않은 말이다.

또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하성란의 '곰팡이 꽃'에는 "여자는 콩깍지를 까고 있다. 깍지를 비틀 때면 벌어진 껍질 사이로 얼룩무늬 강낭콩알들이 나란히 나타난다"는 표현이 있는데 '콩깍지' 속에는 콩이 없다고 꼬집는다. '콩깍지는 여문 콩을 다 털어낸 빈껍데기'를 말하며 '물기 있는 콩이 들어있는 것은' 콩꼬투리이다.

초등학교 5학년 '실과' 책에는, 튀김할 때 튀겨진 음식물을 건져내는 기구를 '건지기'라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건지기'가 아니라 순수한 우리말 '석자'이다. 석자는 철사로 그물처럼 엮어 바가지같이 만든 기구인데 긴 자루가 달려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방송을 비롯해 신문과 각종 언론 매체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우리말과 글을, 2부는 김동리, 김수영, 서정주 등 원로들은 물론이고 최인훈, 박완서에서부터 신경숙, 전경린, 윤대녕 등 최근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들 문학작품 속에 드러난 문장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3부는 초, 중, 고 교과서와 사전에 잘못 표기된 문장이나 단어를 끄집어내 바로 잡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순수한 우리말 1,300여 가지가 예시와 함께 잘 설명되어 있는데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책 말미에 다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리뷰/한줄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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