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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탄이 사랑은 개아빠가 013 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장례지도사 021 나는 ‘발이 스타’가 아니라 바리스타 029 지게차 운전하는 동네 책방 아저씨 035 책방의 신(神)이 되고 싶었으나 043 집을 짓는 사람, 작가(作家) 054 책방을 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061 구독자 100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070 팔 수 있는 건 다 팔자, 플리마켓 셀러 075 ON AIR, 마포 FM 100.7 082 〈그게 바로 너야〉 작사가입니다 089 배 나왔지만 요가를 가르칩니다 095 민속박물관 전속 전통문화해설사를 꿈꾸며 104 소맥 하나는 끝내주는 조주기능사 109 몹쓸 남편 117 망할 것 같지만 괜찮은 출판사 127 여행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135 자전거 VS 킥보드 145 Book Cafe? 북(北)카페? 153 그래서 이렇게 살 겁니다 162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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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면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북카페는 돈이 안 된다. 책 마진이 높지 않아서이고, 인건비를 건지기도 힘들다. 물론 돈만 보면 그렇다는 뜻으로, 책을 좋아하면 할 만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 원 없이 싸게 사서 볼 수 있다. 손님도 적절하게 나뉜다. 책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사실 싫어한다기보다 관심이 없는 것이 맞겠다. 책만큼 저가에 세상 구경하게 해주는 것도 없지만, 사람들은 큰돈을 들여 여행하길 좋아한다. 출판사를 겸하고 있어서 직접 제조해 소매점까지 내가 다 하는 방식이다. 막말로 내가 출판한 책만 쌓아두어도 책방은 유지된다는 뜻이다.
--- p.47 그리고 결국 퇴사하고, 책방을 차리면서 가장 먼저 한 게 첫 책을 출간한 것이었다. 그 책이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다. 이 책은 2020년 출간인데 아직도 팔린다. 인세가 분기마다 들어오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첫 책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그 책을 출간하는 계기로 매년 책을 출간하기로 했고, 그 책을 내 출판사로 내기로 했고, 그 책들을 내 책방에서 팔고 있으니 책과의 인연이 상당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가끔 책방에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내 책을 읽고 오셨다고 하면 우리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책과의 인연은 끝이 없다 하겠다. 분명 이 책도 누군가가 읽고, 어떤 계기로 나를 만나게 될 것이고, 혹여 이 책이 대박 나서 내게 돈을 가져다주면 그 돈으로 책과의 인연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 p.68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각자의 인생 행보가 어떠했는지, 얼마나 힘든 일을 건너왔는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된다. 진행은 내가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서 한 수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다. 1살이 안 된 게스트가 나오기도 했고, 소설책을 출간한 중학생이 나오기도 했고, 80을 바라보는 교수님이 다녀가시기도 했다. 내 목소리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FM 100.7㎒에서 들을 수 있다. 내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어디론가 나가는 것,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작은 도움 혹은 삶에 보탬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아마도 분명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방송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마포 FM 라디오 진행자다. on air. --- p.88 올해 아마존에도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다. 국내 출판시장이 너무 작다고 느껴서이고, 내가 원래 출신이 해외영업이 아닌가 말이다. 내 책을 국내에서만 팔 필요도 없다.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미 번역도 의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마존에서 내 책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외국 사람들에게도 먹히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 외국에도 출판하는 출판사가 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노트북 앞에서 작업한다. 행복이라는 건 별것 없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열심히 돈을 버는 일이다. 그리고 돈 버는 시간을 조금 쪼개서 삶을 즐기는 식도락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나는 그 일을 출판과 함께하는 중이다. --- p.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