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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앤 다잉(죽여주는, 죽어가는)』은 그래픽노블 매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상실, 창조적 야심, 정체성, 가족 역학을 한데 다룬 단편집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에이드리언 토미네는 현대 만화의 가장 중요한 창작자일 뿐만 아니라 현대 미국문학의 위대한 목소리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사랑과 부재의 무게, 가족에 대한 자부심과 실망, 21세기에 살아 있다는 것의 불안과 희망 등 감성과 이성이 한 장면에서 녹아드는(실은 녹아내리는) 독서경험을 당신에게 선사하고자 합니다. 두 자릿수라는 빽빽한 칸을 쓰면서도, 리드미컬한 액션 하나 없이 그야말로 감정의 밀실을 조성하는 『킬링 앤 다잉』. 담긴 이야기마다 칸 구조, 색상 팔레트, 사실도, 속도감을 달리하면서도, 이 모든 서사에서 미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결국 칸과 칸을 연결하고 그 사이 홈통을 채우는 독자의 성의 있는 운동 덕분일 것입니다. 다만 우리 독자로 하여금 묻어두었던 기억 속 사건과 인간을 소환해내게 만드는 토미네의 주문은 역시 경이롭도록 강력합니다. 느슨하게 연결된 여섯 개의 단편만화에서 당신은 주로 어둠을, 그러나 그것 덕분에 더욱 선명하고 귀하게 느껴지는 빛을 감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당신에게 권합니다 결점 많은 인간과 희망 없는 이야기를 (읽기는) 좋아하는 인생의 불편한 순간과, 그것들의 가치를 아는 무엇이든 해볼래도 번번이 실패해본 적 있는 코미디를 보는데도 눈시울이 붉어지는(반대로 슬픈 영화를 보는데 웃음이 터져나오는) 레이먼드 카버, 앤 비티, 메리 게이츠킬, 오 헨리를 읽었거나 읽을 목록에 둔 혹은 goat에서 나온 만화는 다 사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