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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궐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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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서문 - 살아 있는 궁궐, 가장 한국적인 미래 인프라 4
일러두기 14 임금의 집, 궁궐 15 조선 궁궐 약사 20 경복궁 조선왕조의 정궁, 북궐 광화문 47|흥례문 54|영제교 57|근정문 59|근정전 66|사정전 92|강녕전 104|교태전 110|아미산 115|흠경각 121|경회루 124|수정전 135|동궁 139|자경전 143|십장생 굴뚝 150|집경당·함화당 152|향원정 156|집옥재 164|재수합 166|건춘문 167|신무문169|영추문 170|동십자각 172 창덕궁 이궁, 동궐 돈화문 186|금천교 193|진선문 195|인정문 197|인정전 200|궐내각사 212|선정전 226|어차고 232|희정당 233|대조전 240|경훈각 250|함원전 254|가정당 257|성정각 258|관물헌 261|낙선재 264|승화루 278|선원전 283 후원|부용정 294|어수문 301|주합루 304|서향각 308|희우정 309|제월광풍관 310|영화당 311|의두각·기오헌 313|애련정 319|연경당 323|관람정 337|승재정 340|존덕정 341|폄우사 345|청심정 346|능허정 348|취규정 349|취한정 350|소요정 351|청의정 355|태극정 358|농산정 359 창경궁 대비를 위한 별궁, 동궐 흥화문 369|옥천교 374|명정문 376|명정전 380|문정전 390|숭문당 393|함인정 396|환경전 399|경춘전 401|통명전 406|양화당 414|영춘헌 416|관덕정 418 경운궁 대한제국의 황궁 대한문 433|중화문 438|중화전 439|준명당 446|즉조당 448|석어당 452|덕홍전 456|함녕전 460|정관헌 467|석조전 469 경희궁 셔궐, 피우처로 짓다 흥화문 482|숭정전 484|황학정 490 종 묘 망묘루·향대청 498|어숙실 500|전사청 502|제정(祭井) 502|정전 503|공신당 516|칠사당 518|수복방 518 |악공천 518|영녕전 520 부 록 『한중록』에 나타나는 동궐·서궐의 전각들 528 전통 목조 건축 용어 해설 538 조선시대의 궁궐 연표 560 찾아보기 573 참고문헌 594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본문 박스 태종의 ‘돈점’과 재천도 30 이하응… ‘궁도령’에서 대원왕까지 38 원납전과 당백전, 그리고 경복궁타령 40 봉황을 새긴 뜻은 80 일월곤륜도 90 용(龍)과 왕(王) 98 계유정난과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 100 走肖爲王 … 그리고, 기묘사화 102 지붕 위의 손오공과 사오정… 잡상 130 연산군의 폭정, 무오사화와 갑자사화 133 군국기무처와 갑오경장 136 곤(困)과 한(閑), 나무를 심되… 138 「동궐도」와 「동궐도형」 183 다섯 대비의 수렴청정 230 마지막 어전회의, 그리고 한일합병조약 244 창덕궁 전하… 순종 247 갑신정변과 삼일천하 262 「동궐도」와 「동궐도형」 183 다섯 대비의 수렴청정 230 마지막 어전회의, 그리고 한일합병조약 244 창덕궁 전하… 순종 247 갑신정변과 삼일천하 262 고사… 등용문 296 춘당춘색고금동 312 추존 왕 317 나무, 시집보내다 334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휘녕전은 어디일까 391 장희빈과 환국(換局) 402 내명부 405 서궁 유폐와 인조 반정 424 아관파천 426 을사조약과 오적대신 429 묘호… 조(祖)와 종(宗) 514 종묘대제 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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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경복궁에 창덕궁에 창경궁에 경운궁에 다가서면서 우선은 안타까웠다. 텅 비어 있는 궁터를 바라보면서 착잡해지는 심사를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들 궁궐 전각들이 사라진 과정을 깨우치는 꼭 그만큼……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시간표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역사 원인 행위의 연속선상에 현실이 있는 것을. 그래도 종묘는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지 않는가. 경복궁과 창덕궁, 그리고 창경궁의 옛 궁역(宮域)이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는 점은 작은 위안이 되었다. 역사에의 회한(悔恨)이 큰 만큼 언젠가는 복원 중건될 수 있다는 미래의 지향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화 의식과 정성이다.
우리 근대사에서 일제 강점기를 도려낸다면, 우리 궁궐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역사에 가정(假定)을 한다는 자체가 부질없는 일인 줄 잘 알지만 필자는 이런 가정을 종종 즐긴다. 그리고, 그 상상을 하는 동안은 매우 행복하며, 늘 확신에 찬 결론을 내리게 된다. 세계적으로 어느 민족 그 어떤 문화 유산들보다도 더 사랑 받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묘와 창덕궁의 세계문화유산 선정은 오히려 허전하고 억울하다. 할퀴고 잘리고 토막 난 우리 궁궐…… 그 절반의 평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질없는 가정의 끝은 언제나 진한 아쉬움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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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궁궐을 소개하였다. 현존하는 궁궐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이다. 여기에 궁궐은 아니지만 궁궐 못지않게 왕실 건축의 중추 역할을 했던 종묘(宗廟)를 더하였다. 글의 서술은 각 궁궐 각 전각들에 얽힌 삶의 흔적과 건축적 특징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전개하였다. 최근에 복원된 건물들도 빠뜨리지 않고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관련 건물들의 사진은 가능한 한 여러 모습들을 촬영하여 게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자료 사진을 포함해서 800컷이 넘는다. 저자가 사진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책의 볼륨이 버거울 정도로 커졌다. 책의 사이즈를 키웠음에도 600쪽이나 되었다.
부록에서는『閑中錄(한중록)』과 『인현왕후전』에 서술된 창덕궁·창경궁 및 경희궁의 전각들을 살펴보고, 전통 건축과 관련된 용어를 간단하게 해설하였다. 또한, 조선 개국에서부터 2003년 11월까지의 궁궐 연표를 마련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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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궁궐, 가장 한국적인 미래 인프라
이 책의 최대 장점은 현재의 궁궐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모습이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그렇게 자주 가고, 특별히 생각했던 경복궁이, 창덕궁이 언제부턴가 그저 옛날 건물이 되고 말았다. 왜일까?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듯이 수학여행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궁궐은 동네의 우뚝한 재실(齋室)보다 크고 화려한 옛집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구석구석 헤집어 살펴본 궁궐 전각들에게는 개성이 있었고, 튀지는 않지만 그윽한 향취가 있었다. 전각은 전각대로 담장은 담장대로 후원은 후원대로, 때로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때로는 다소곳한 자태로…….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곱게 차린 할머니들 같았고 엄마들 같았다. 지붕에도 기와에도 창호에도 굴뚝에도 투박하지만 아기자기하게 치장(治粧)을 했으니 이리 보면 예술(藝術)이요 저리 보면 사상(思想)이었다. 시공(時空)을 뛰어넘는 풍류와 소박한 기원(祈願)이 곳곳에 배어 있고 또 담겨 있었다. 참으로 엄부(嚴父)의 위엄과 자친(慈親)의 아늑한 정(情)이 스며 있었다. 그뿐이던가. 창덕궁 후원의 조경이 실로 세계적이라 한들 결단코 허튼 말일 수 없다. 하늘 아래 아미산 굴뚝이 또 어디 있으며 땅위에 십장생 굴뚝이 또 어디 있을까. 종묘와 창덕궁이 잇달아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과거의 유산으로만 존재하는 궁궐, 이제 궁궐은 왕조시대의 단순한 유물이 아니다. 궁궐은 첨단으로 치닫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전통 건축의 정수(精髓)이기에 살아 있는 궁궐은 사람을 부르고 경제를 파생하는 가장 한국적인 미래 인프라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