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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매혹시킨 한편의 시 8
손학규 등저
문학사상 200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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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김성곤 추천의 말

고우영 정지용의 <고향>
김동기 박두진의 <해>
김영희 괴테의 <미뇽>
김용석 김선우의 <얼레지>
김원웅 이성부의 <산경표 공부>
김점선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릴리스>
김주하 황지우의 <겨울산>
김혜정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노재명 이응관의 <한담>
마종기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민병옥 조지 허버트의 <사랑>
박세직 이은상의 <옛 동산에 올라>
서영훈 칼릴 지브란의 <자유에 대하여>
손병두 H.W 롱펠로의 <인생 찬가>
손학규 이종성의 <사랑의 노래>
신중현 감삿갓의 <요강>
양억관 이산하의 <꽃게는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유난희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
음성직 조식의 <칠보시>
이명박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이명옥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이보영 R.W 에머슨의 <성공이란>
이상기 조오현의 <침목>
이은결 용혜원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이현복 김동환의 <웃은 죄>
임지훈 김춘수의 <꽃>
정동영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
표정훈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바닷가에서>
하성호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창완 한용운의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황미나 이형기의 <낙화>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446g | 160*222*20mm
ISBN13
9788970126333

줄거리

먼 항구로 떠도는 구름 / 고우영(만화가)
정지용 〈고향〉 연어의 생리는 괜스레 눈물겹지. 수십만 리 먼 바다로부터 나침반도, 레이더도 없이 둥근 지구 표면을 쉬지 않고 헤엄쳐 와서는, 알에서 깨어났던 담수천 자갈 바닥에 몸을 눕히고 맑던 눈망울을 흐리는 이상한 물고기들. 나는 연어의 생리를 내 몸으로 체험해 봐서 알고 있는 사람이다. (…) 알에서 부화한 연어가 수십만 마일을 돌아와 느끼는 그 탄생의 오르가슴 같은 것. 50년의 시공을 잘라내고 맞닿는 생리가 번쩍 눈을 뜨던 그 순간. "……먼 항구로 떠도는 구름."

좋은 시는 힘이 된다 / 김주하(MBC - TV 앵커)
황지우 〈겨울산〉 무신경하게 책장을 넘기던 손끝이 '너도 견디고 있구나'라는 첫 행에서 멈추었던 것으로 내 기억은 시작된다. 손사래를 치며 한참을 변명하던 아이가 속내를 들킨 것처럼 이 시의 첫 구절은 나를 당황하게 했다. (…) 나는 이 시를 읽고 세상으로 향하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내가 낙담하고 지쳐 있을 때마다 여전히 내 귓가에서 타박타박 서성이고 있다. 저만치에서 성큼성큼 다가와, '지지 말고 이겨내라. 쉬지 말고 걸어가라.'하며 나를 채근한다.

시인의 딸과 애송시에 얽힌 에피소드 / 마종기(의사, 시인)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그 큰 소리가 무슨 신호나 되었는지 근처의 다른 세관원들까지도 나와 내 가방을 둘러싸면서 보퉁이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퉁이는 얼마나 여러 번 꽁꽁 잘 샀는지 좀처럼 열 수 없었고, 나중에는 칼로 자르고 끊고 하는데 어느 틈에 근처의 다른 세관원은 물론 짐 검사를 받던 승객들의 시선까지 집중되고 있었다. (…) 당신이 초콜릿을 너무 좋아해서 딸이 무례한 부탁을 한 모양이라고 말하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사랑의 열병 / 손학규(경기도지사)
이종성 〈사랑의 노래〉 단둘이 속삭이는 사랑 속에 '싱싱한 조국'이 같이 한다는 나의 열정에 그녀는 감동했고, 이렇게 해서 우리 사랑은 불타올랐다. 투박하기조차 한 듯 꾸밈없이 마음껏 해님 앞에 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나비, 잠자리와 노는 들꽃 같은 순진무구한 여대생, 이 여인에게 나는 무엇을 해줄 것인가? (…) 나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 회사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 조국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젊은이들, 큰 사랑의 열병에 빠진 사람들이 많기에 아직도 세상은 아름답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강산을 떠도는 김삿갓의 노래 / 신중현(작곡가, 록 음악인)
김삿갓 〈요강〉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스타에서 한순간에 범법자, 금지곡 가수가 되어버린 현실이 너무나 괴로웠던 시절, 나에게 큰 위안이 되어주었던 김삿갓의 시는 고스란히 내 마음속에 남아 여전히 읊어지고 있다. (…) 올해로 예순여섯 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힘을 내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려웠을 때 안식과 위안이 돼주었던 감삿갓의 시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되고자 / 이명박(서울특별시장)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물음은 나의 삶 전체를 돌아보게 하는 화두가 되었고,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다만 내가 한 사람에게라도 "그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나는 자신 있게 "아름다운 이 세상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세상에 한 줄기 빛을 더하는 사람, 유혹에 가만히 고개를 저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새벽을 연다.

마술사, 좋은 사람을 만나다 / 이은결(국제마술대회 연속 입상자)
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내가 바라는 마술 또한 수줍음과 설렘이 있는 사랑스런 마술이다. 사람만 좋으란 법 있는가? 마술도 함께 있으면 장미꽃 한 다발보다 더 달콤한 선물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 이 가을, 나에게 다가올 좋은 사람은 누굴까? 다시 한 번 시집을 꺼내 읽으며, 차가운 고독을 따스하게 데워줄 그런 좋은 사람을 기다려본다.

사랑을 담아 보낸 스무 살의 꽃 / 임지훈(가수)
김춘수 〈꽃> 물론 가슴 안에는 알싸한 아픔이 밀려들었지만, 내 수줍은 사랑이 그녀에게 진짜 사랑을 가르쳤다는 마음은 또 다른 기쁨이었다. <꽃>의 마지막 구절처럼 온전한 친구로 돌려보낸 그녀가 한껏 행복에 겨워 나를 부를 때, 나는 그 안에서 넉넉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므로…….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다운 길 /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못한 길〉 훗날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에 서서 망설이던 젊은 시절의 나를 만나더라도 한 점 부끄럼 없는 마음으로 손을 내밀 수 있기를 염원하다.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을 암송하며 가슴 설레던 시절의 나 자신을 만나게 되면, 나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고백할 생각이다. "그날 이후로 모든 게 달라지긴 했지만, 나는 여전히 처음 그대로다."라고.

가야 할 때를 아는 자의 아름다움 / 황미나(만화가)
이형기 〈낙화〉 가장 적절한 부분에서 마침표를 찍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그러고 보니 '작품을 끝내는 시기를 아는 것'과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과는 많이 닮아 있다. (…) 그리하여 다시 한 번 <낙화>를 읊조린다. 비록 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알지 못해 뒷모습이 아름답진 못할지라도.

출판사 리뷰

각박한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꿈과 희망의 정신적 영양소

수많은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제 8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1999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이 시리즈는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과 관심 속에 해마다 베스트셀러로 기록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각계각층의 명사 편으로 꾸며졌던 1, 2, 3권과 시인, 소설가 편이었던 4, 5권, 그리고 정치 경제 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된 6권과 화가 무용가 국악인 등의 예술가 편이었던 7권에 이어, 이번엔 정치 방송 문화예술계를 아우르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명사들과 각계의 최고 인기인들만을 한 자리에 모았다.

31명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애송시와 시에 얽힌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꿈을 잃고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각박한 현실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든든한 힘이요, 자양분이다.

길 잃고 방황하던 사람들의 삶의 여정에 반가운 이정표 역할을 해주었던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은 중복 선정되었고, 7권에 이어 8권에서도 연속적으로 뽑힌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와 정지용, 김소월, 한용운, 박두진 등 민족시인의 시를 비롯해, 황지우의 <겨울산>과 <너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최근 시단의 주목을 받으며 독자들의 폭 넓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시인 김선우의 <얼레지> 등이 제 8권의 명사들이 꼽은 애송시이다.

최첨단 하이테크 시대에 깃든 삶과 문학의 시혼(詩魂)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는 이 최첨단 하이테크 시대에도 문학이 여전히 우리를 감동시키고, 우리의 현실과 삶을 변화시키며, 이렇게 우리의 가슴속에서 숨 쉬며 살아 있음을 예증해 주는 중요하고 값진 지적 성과다. 시인들과 독자들의 대화의 기록이자, 꿈의 제공자들과 꿈꾸는 자들의 만남의 장(場)인 동시에 문학과 삶, 그리고 환상과 현실의 연결고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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