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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ROPE)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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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에서 바빌론, 마추픽추에 이르기까지 고대 세계나 근대 세계 모두 도시 공동체로 이해되는 도시는 항상 그것을 낳은 사회의 특징적인 특성, 즉 그 문화, 이념, 활동의 본질에 대한 한 표현이었다. 게다가 도시로 알려진 엄청나고 무한히 다양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오랜 기간 거주해 왔다는 사실, 그리고 고대의 폐허를 보전하려는 시도는 고대의 대문명이 남긴 전승을 영속시키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유대(band)를 창출하려는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대 세계의 도시의 경이로 일컬을 만한 것들의 편력을 통해 고대 주요 메트로폴리스의 도시적 구조를 “방문”할 수 있고 그 도시들을 생동하게 만든 역사적 과정을 목도할 수 있다. 이 편력은 서양 문명과 동양 문명의 주요 시대를 망라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이 여정은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의 중심지, 크노소스와 미케네―이는 자동적으로 서사시와 영웅담을 상기시키지만 동시에 고고학 연구의 한 유형을 개척한 상징이 된다―로부터 고대의 위대한 두 “수도”로 여겨지는 아테네와 로마에 이른다. 아테네는 민주제의 어머니이자 야심적인 도시 계획의 원형이며 로마는 그 문화를 고대 세계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고양시키면서 (고유한 라틴 정신을 지녔지만) 그리스의 전승을 영속시켰다. 북아프리카, 근동, 중동의 로마 도시들은 일찍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보다 오래된 도시들(장대한 우르, 바빌로니아, 페르세폴리스, 니네베, 테베)에서 시작된 도시 발전의 주제를 완결시켰다. 나아가 머나먼 극동과 중남미 문명의 유적에 한 장을 할애했다. 이 문명들은 서양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복합적인 문화를 낳았지만 그래도 도시를 통해 그들의 세계관을 표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 편력은 상이한 시기와 지역에서 비롯된 실재의 조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특징을 지닌다. 이를테면 도시 배치의 기념비성(monumentality)은 일반적으로 잘 보전되어 왔으며 또한 적어도 수월하게 해석가능한 것이다. 사실 기념비와 도시의 구조를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도시들이 아닌 이들 고대 도시를 선택하는 데 이용된 판단기준이었다. 즉 다른 도시들은 동일한 유명세를 누려도 예전에 누린 번영의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거나 현대의 개발에 의해 소멸되었다. 이 책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들의 매혹적인 자취를 따라가면서 고대의 가장 중요한 도시 중심지들을 그 역사적, 지리학적 맥락에 자리매김하고 그 건축적, 미술적 보물의 유적을 분석하면서 그 역사와 발전을 추적한다. 도시 설계의 신중한 재구성과 최상의 사진들은 독자들이 그 도시들―크노소스와 아테네, 남부 이탈리아의 우아한 도시들, 로마제국, 렙티스마그나, ‘최강’의 테베, 수려한 팔미라, 메갈로폴리스 바빌론, 우르, 페르세폴리스, 동양제국의 고대 수도들, 매혹적인 앙코르, 테오티우아칸, 치첸이트사, 쿠스코, 마추픽추 등―이 그것을 세운 문명에 대해 지니는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고대 문명의 도시들로의 여정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발견들은 고대인들의 존재를 계속해서 더욱 조명할 것이며 그들의 모호한 과거는 고고학자의 작업을 통해 갈수록 더 선명해질 것이다. 이 책은 과거 위대한 도시들, 도시 건축의 걸작들, 미술과 역사의 보고들의 가치를 입증해 주며, 그중에서도 특히 인류가 사회적 기초를 다지고 오늘날 우리 별의 운명을 다스리는 다민족적, 코즈모폴리턴적 사회를 발전시켜 왔던 자리들을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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