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폴 투르니에의 다른 저서와 더불어 나의 인생 행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이다. 성실과 고통의 의미를 이와 같이 예리하고 섬세하게 파헤친 책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의 모든 글이 그런 것처럼, 이 책에도 그의 주관적 경험이 성서 심리학적인 진리와 함께 조화롭게 녹아 있다…당신이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어내려 간다면, 왜 투르니에게 ´20세기 기독교가 가장 사랑한 상담자´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밀려오고, 큰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정동섭(「어느 상담심리학자의 고백」의 저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사에서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이대로는 안 돼!”라는 절규를 이끌어내는 고통의 이유들 역시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투르니에의 주장대로라면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갈 수 있는 기회 역시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널려 있는 셈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며 그 사랑에서 힘을 얻어 그 기회를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드느냐 마느냐는, 완전히 나에게 달려 있다. ‘고통’은 행운이든, 기쁨이든, 대박이든, 우리가 뭐라 이름 짓든 간에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다른 수많은 기회들 중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고통에 대해 터무니없이 슬퍼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그래서 오히려 특별한 고통을 ‘하나님의 사랑에 힘입어’ 쿨(cool)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현정(전 도서출판 이레 기획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