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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1세기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PART 01 사회의 법칙 CHAPTER 1 복잡한 현대인으로 살아가기 CHAPTER 2 단순, 딜레마, 뜨거운 감자 CHAPTER 3 ‘상식’으로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려 들지 마라 CHAPTER 4 쓸모없는 ‘고통’ CHAPTER 5 높은 효율의 방임 CHAPTER 6 외부 요인, 자기 요인 및 구축 요인 CHAPTER 7 스타에 관한 ‘0차원적 이치’ CHAPTER 8 신호와 점수 공략 CHAPTER 9 가장 간단한 경제학의 5가지 지혜 CHAPTER 10 베이즈 정리의 담력과 통찰력 CHAPTER 11 정의로운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PART 02 교육의 비밀 CHAPTER 1 고등학교=인간 등급 분류기 CHAPTER 2 조기교육 열풍의 과학적 결론 CHAPTER 3 학원, 시험과 계층의 인과관계 CHAPTER 4 가정환경, 타고난 두뇌, 평생학습: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CHAPTER 5 가난한 사람을 평범한 사람으로 바꿔주는 교육법 CHAPTER 6 치밀한 이기주의자와 아이비리그의 온순한 양 CHAPTER 7 미국인이 말하는 성현의 길 CHAPTER 8 영웅을 말한다면, 누가 영웅인가? PART 03 역사의 법칙 CHAPTER 1 척도와 조건: 누가 4만 년의 역사를 썼는가? CHAPTER 2 사회는 왜 이래야만 하는 걸까? CHAPTER 3 기술이 세상을 지배한다 CHAPTER 4 시대를 관통하는 권력의 법칙 CHAPTER 5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시장경제 CHAPTER 6 기술, 국가, 생물과 기업의 생존율 문제 CHAPTER 7 비주류에서 시작되는 파괴적 혁신 CHAPTER 8 미국 사회의 주요 모순 CHAPTER 9 휘그당의 역사관 깨기 PART 04 미래의 퍼즐 CHAPTER 1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 CHAPTER 2 인공지능의 현주소 CHAPTER 3 혁신을 위한 비용과 딜레마 CHAPTER 4 희소성 후광효과: 풍요로운 시대에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일까? CHAPTER 5 값싼 사치품 CHAPTER 6 풍요로운 물질의 시대 |
萬維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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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힘든 경험을 하거나 혹은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고생’은 어떤 일의 부산물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도 지니지 않는다. 사람들이 성장과 발전을 고생의 결과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귀속의 오류에 의한 착각이다. 이를테면 고된 연습을 감내하며 무술을 단련한다고 했을 때, 여기서 쓰인 ‘고된’은 단지 ‘연습’의 부산물일 뿐이다. 진정으로 무공의 경지를 높이는 것은 연습이지, 연습에 수반되는 그 고통스러운 느낌이 아니다.
--- p.59~60 대학 시절에 만난 수학과 교수님은 젊었을 때 해외에 나갔다가 우연히 양전위를 만날 수 있었고, 그 행운과도 같은 기회를 틈타 그에게 연구에 대한 조언과 비결을 물어보았다. 그때 양전위는 의외의 대답을 해주었다. 그는 논문을 많이 읽고, 연구에 부지런히 매진하라는 뻔한 대답 대신에 해당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주시하고,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고 따라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이것은 과학자들의 연구 경향이 왜 누군가를 따라 하는 듯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대답이기도 하다. 스타는 어떤 분야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방향이 옳아야만 당신은 비로소 동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스타를 따라 하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스타를 따라 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스타를 발견했다면? 당신은 무조건 그와 한배를 타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 p.99~100 요컨대 현대 교육은 계층에 따라 세 가지 단계로 간략히 나눌 수 있다. 1.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목표는 직업을 갖기 위한 도구의 양성이다. 2. 중산층 가정의 교육목표는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예품의 양성이다. 3. 상류층 가정의 교육목표는 개인을 둘러싼 세상의 혜택을 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도록 주인 의식을 고취하는 데 있다. 컨베이어 벨트식 교육 시스템은 사람을 첫 번째 단계에 머물게 할 뿐이다.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면 가정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세 번째 단계는 온전히 가정과 개인의 범주 안에 속하며, 학교 교육의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 p.285 컬럼비아대학교의 로버츠 저비스(Robert Jervis) 교수는 1978년에 기술의 발전과 인류 평화에 관한 상당히 흥미로운 이론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는 역사 속에서 공격성 무기 기술과 방어용 무기 기술이 교대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공격성 무기가 주도권을 잡을 때면 전쟁이 더 빈번하게 일어났고, 방어용 무기가 더 강해지면 전쟁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유럽 역사를 돌아보면 12세기와 13세기에 유럽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성벽을 세웠고 상당히 평화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15세기에 대포가 등장하면서 전쟁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16세기에 성형 요새가 만들어지면서 베니스 같은 도시는 거의 난공불락의 땅이 되었고, 유럽은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18세기에 이르러 더 길어진 포관을 장착한 자동화포가 등장하면서 평화는 다시 무너졌다. 무기의 교체와 발전은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기관총과 탱크를 거쳐 계속 이어져왔고, 냉전 시대의 궁극적인 방어무기인 핵무기에 대한 공포 때문에 현재까지 평화의 시대가 유지되고 있다. --- p.345 현재 가장 끔찍한 사실은 거의 모든 방향이 똑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연구에 매진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왜 그에 상응하는 연구 결과가 예전만큼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것일까? 스탠퍼드대학교와 MIT의 논문이 발표된 후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금융위기의 여파 때문이라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논문의 통계가 디지털 경제를 간과했거나, 기초연구의 비중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내가 보기에 이런 식의 국지적, 일시적, 기술적 요인은 전체 국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무래도 잘 익은 최상급 열매를 이미 다 따 간 상태에서 남은 열매의 효용 가치도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특히 연구 분야는 한계효용 체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p.465~466 이른바 ‘소비문화’는 ‘보통 사람’이 만들어낸 인류 역사의 진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엘리트 계층이 대부분 문화, 과학, 예술, 정치의 진보를 주도했고, 수많은 소시민은 온종일 기본적인 생존 조건을 위해 바쁘게 일하느라 그 외의 것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가 되면서 그들에게 ‘소비자’라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졌다. 그들은 소비자로서 더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고, 노동력으로 사회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되었다. 그들의 선호도와 선택이 예술의 흐름을 바꾸고, 과학 기술의 운명을 가르고, 어떤 인재가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그들은 독자적인 생각과 개성을 갖게 되고, 타인이 인정하는 사용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공감과 동정심을 사회 진보를 이끄는 데 이용할 줄 안다. 때로는 소비문화가 너무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소비자의 범람하는 동정심이 간혹 정책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큰 시간의 척도로 본다면 ‘더 많이’, 즉 더 많은 물질, 교육, 여가 시간이 보장되어야만 모든 사람이 귀족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다. 소비문화야말로 진정한 ‘서민의 승리’다. --- p.506~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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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금 세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지식(知識)을 넘어 지식(智識)으로 꿰뚫어라! 이 책은 2020년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의 인식 수준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생계를 도모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 기술이 아니라 이 시대, 특히 사회와 관련된 지혜와 통찰력이다. 예컨대 단체 속에 슈퍼스타는 정말 쓸모가 있을까? 두각을 나타내려면 ‘고생’이 필수조건일까? 나쁜 사람이 더 쉽게 성공하는 게 세상 이치라면 우리는 왜 굳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걸까? ‘소양 교육’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죽을힘을 다해 공부해서 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유전자, 환경과 기술의 발전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역사는 필연적인 규칙에 따라 흘러가는 걸까? 21세기에 가장 비싸고 귀한 것은 무엇일까? 돈 버는 방식은 변했을까?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는 걸까? 이 책이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저자 개인의 지성 여부를 떠나 현시대에 맞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2020년대를 살아가고 있고, 시대가 변한 지도 이미 오래되었다. 전통적인 사회 문제, 인생 문제, 이데올로기 문제는 이제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해졌고, 무수히 많은 과학자가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의 확실한 강점은 모든 결론의 배후에 확고한 과학 연구의 증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이 책으로 단순한 지식(知識)이 아닌 지식(智識)을 쌓아보자. 그 과학적 지혜와 식견으로 이 순간에도 숨 가쁘게 진화하는 세상과 이치에 정통하며 우리 또한 진화하자. 21세기 세상을 바라보는 네 개의 창 사회의 법칙 · 교육의 비밀 · 역사의 법칙 · 미래의 퍼즐 이 책은 학술 저서나 교재가 아니다. 완벽한 행동 지침을 제시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이 책은 모든 내용이 흥미롭다. 이 책 속에는 독자에게 영감을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사명이 녹아들어 있다. 한마디로 현대 세계의 지식이 우리가 추구하는 달이라면, 이 책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사회의 법칙’이다. 이 장은 학자의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장을 통해 냉철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사회 문제를 고찰할뿐더러 특히 ‘복잡함’을 용인하고 포용할 줄 알게 될 것이다. 2장은 ‘교육의 비밀’이다. 이 장은 현대 교육을 파헤치고 고찰하는 데 주력한다. 이 장을 통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 모두 지금의 학교 교육, 특히 ‘인재 양성’ 시스템을 이해할뿐더러 이 시스템에 대처하는 ‘플레이어(player)적 사고’를 깨울 수 있을 것이다. 3장은 ‘역사의 법칙’이다. 이 장에서는 방대한 규모의 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 장을 통해 큰 틀 안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역사의 발전 과정과 사회 발전의 추세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4장은 ‘미래의 퍼즐’이다. 이 장에서 관심을 두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요원한 미래가 아니라 진즉 시작된 2020년대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 지금 무엇을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구하며 미래에 대한 퍼즐을 맞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智識人)은 생각, 관점, 견해를 가지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줄 안다. 사물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이론과 실제, 상상과 현실, 감정과 사고를 구별할 줄 안다. 불확실성 앞에서 휘둘림 없이 혜안으로 꿰뚫어 볼 줄 안다. 이 책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