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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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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다 하고 집에 전화를 걸고 싶다고 말하자 그 웨이터는 주방에 대고 큰소리로 "마마"하고 불렀다. 넉넉한 몸집과 표정을 가진 아주머니가 나오고 배가 남산만한 아버지도 참견하고... 내가 그들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하자 그들은 내 주위에 삥 둘러서더니 전화 거는 방법을 설명해 주면서 어디서 왔느냐, 나이는 몇 살이냐 등등 이것저것 말이 많다.
그들이 알려준 대로 방으로 올라가서 싼 요금으로 집에 전화도 걸었다. 엄마는 주방장, 아빠는 사장 겸 룸메이드, 아들은 지배인 겸 웨이터, 호텔은 그 가족의 너무나 소중한 일터였다. 그 웨이터 청년의 진지한 서비스에서 슬로베니아의 현재를 짐작할 수 있었고,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이 나라는 머지않아 아주 부자나라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 P.145-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