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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밑의 바이올린
김채원
현대문학 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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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창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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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지붕 밑의 바이올린
부르는 소리
꿈의 흐름
아홉 개의 영가
유쾌한 장난
자정 가까이
저문 허공에
봄날에 찍은 사진
바다의 거울
푸른 미로
2000년의 꽃밭
인 마이 메모리

해설

저자 소개 1

金采原

1946년 경기도 덕소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밤 인사」가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삶과 내면을 차분히 천착하는 그만의 문체미학으로 한국문학사의 고유한 자리를 일구어왔다. 1989년 중편소설 「겨울의 환幻」으로 “인간의 운명적 쓸쓸함, 어쩔 수 없는 삶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단편소설 「베를린 필」로 현대문학상을, 같은 해 소설집 『쪽배의 노래』로 “삶을 구성하는 풍경 하나하나가 얼마나 풍성한 의미와 내면적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일깨운다”는 평과 함
1946년 경기도 덕소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밤 인사」가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삶과 내면을 차분히 천착하는 그만의 문체미학으로 한국문학사의 고유한 자리를 일구어왔다. 1989년 중편소설 「겨울의 환幻」으로 “인간의 운명적 쓸쓸함, 어쩔 수 없는 삶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단편소설 「베를린 필」로 현대문학상을, 같은 해 소설집 『쪽배의 노래』로 “삶을 구성하는 풍경 하나하나가 얼마나 풍성한 의미와 내면적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일깨운다”는 평과 함께 형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초록빛 모자』, 『가득찬 조용함』, 『봄의 환』, 『달의 몰락』, 『가을의 환』, 『지붕 밑의 바이올린』, 『쪽배의 노래』, 중편소설 『미친 사랑의 노래』, 장편소설 『형자와 그 옆 사람』, 『달의 강』, 장편동화 『장이와 가위손』, 『자장가』, 자매 소설집 『먼 집 먼 바다』, 『집,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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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6쪽 | 580g | 153*224*30mm
ISBN13
9788972752820

책 속으로

그녀들은 서로에게 무엇을 그리 사양하며 타인에게 들어가 함부로 휘젓지 않으려 노력하는가.
보다 단순하게 그녀들은 서로를 더 이상 바라바고 싶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서로를 바라보며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가, 결핍을 느끼는가. 이 세상에서 오직 같은 어머니 아버지의 한 핏줄을 받은 유일한 존재, 같은 유전인자의 그 인因을 바라보고 싶지 않은 걸까. 그러나 오늘 그녀들은 양산 밑에서 서로를 떳떳이 바라보았다. 한번 바라보기 시작하자 바라보는 데에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 p. 358

사람들은 저마다 무엇인가 고물거리고 있었는데 결국 자기를 부둥켜안고 울고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둥켜안은 자기란 남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 남과 같은 자기를 안고 몸부림치는 그곳이 이 세상이었다.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였다. 모든 사람들이 난리치며 한 세상 살아보는 그곳은 에게게 바로 이 세상이었다. 사람들은 그냥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지 몰랐다.

---p. 319

줄거리

「푸른 미로」의 주인공을 보면 백화점 버스의 방향을 물어보기 싫어서 아무 차에나 올라타 낯선 아파트 단지를 헤매며 시간을 고스란히 까먹고, 오천여 원 남은 버스카드의 액면가에 못 미치는 거리만큼을 이동한 후, 한밤의 거리에 혼자 남겨진다.

「자정 가까이」는 가장 평범한 생활에조차 적응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편과 화자, 영오는 모두 세상살이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인물들이다. 무기력한 자신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와 욕망, 그리고 삶의 두려움을 알아버린 이들은 현실 속에서 생활부적응자로 남게 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뿐이다.

「바다의 거울」은 무엇인가에 대한 목마름으로 가득 차 있는, 여기가 아닌 어디, 이것이 아닌 저것이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 막연한 대상을 찾아 평생을 끊임없이 방황하고 헤맨다.

「지붕 밑의 바이올린」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보여주고 있다. <꿈의 흐름>에서는 어느 날 우연히 베란다에 찾아든 비둘기 두 마리에게 멸치 대가리를 주고, 비스킷과 팝콘을 놓아주는 “나”의 이야기이다.

「부르는 소리」는 남편과 사별 후 학원 강사일로 생활을 꾸려야 했던 정애는가 자신의 집안일을 돌봐주는 보배 엄마의 가족을 통해 삶의 위안을 얻는다.

추천평

중요한 것은 일견 산만해 보이는 삶의 조각들을 무리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맞추어서 하나의 전체에 담아내는 작가의 역량이다. 이런 소설을 읽으면 종잡을 수 없던 삶의 윤곽이 문득 잡혀지는 느낌 때문에 황홀해진다. (중략) 삶의 앞뒤를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아름다움.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이른 어느 봄날에서야 비로소 맞추어놓을 수 있게 된 ‘깨진 항아리’의 조화로운 전체성, 그것은 ‘삶 전체를 들어올리고 또 들어올리는 듯한 음률’처럼 아름답다.

--- p. 김화영(고려대 교수, 문학평론가)
풍부한 색감과 미세한 떨림을 간직하고 있던 김채원의 소설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천천히, 그러나 선명하게 지향하고 있다. 그것은 그녀를 끊임없이 목마르게 했던 근원을 찾는 것이다. 그 목마름은 ‘본원의 어떤 것에 대한 깊은 동경과 향수’, ‘그저 있는 그대로가 선이고 미이고 진이 되는 세계’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상처에서 연유된 것이기도 하다. (중략) 그것은 작가의 맨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는 원체험이며, 어떤 방식으로든지 풀어내야 할 필생의 매듭이다. 그것이 곧 김채원 소설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인 셈이 아닐까.


--- p. 문혜원(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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