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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
1부 여행_맥주 은혼식, 맥주 여행을 기획하다 14 마침내 파리 22 베르사유궁전과 사르트르 성당 26 하늘과 맞닿다 30 맥주 여행의 시작 브뤼헤 34 브뤼셀의 핑크 코끼리 40 쉽지 않은 도시 암스테르담 46 하이네켄 52 쾰른 메시역의 완벽한 기적 56 뷔르츠부르크, 와인잔에 석양을 담다 62 밤베르크 훈제 맥주 68 느린 여행지 뉘른베르크 74 소년 맥주 78 옥토버페스트의 밤 82 낮술의 성지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86 2부 여행_일본_에키벤과 료칸 만찢남편과의 즉흥 여행 104 현해탄 치라시 스시와 어요리 벤토 108 유후인의 숲 114 신칸센 도시락과 은어삼대 도시락 120구마모토 말고기 정식과 영주님 도시락 128 료칸을 만나다 134가이세키와 노천온천 138 설국의 료칸 142 료칸 류곤 146 3부 여행_사랑_그리고 사람 오페라의 유령 156 제인 아줌마 163 로마와 털보 아저씨 170 그 밤 우리는 186 알랭 드 보통_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194 고흐의 도시 아를 200 크로아티아 자다르와 플리트비체 210 호텔 메조트네스 팰리스 222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이탈리아 여행 228 어부의 마을 친퀘테레 233 절벽식당 그로타팔라제 238 라 돌체 비타 244 믿음에서 믿음으로 다낭의 연결고리 250 에필로그 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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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길치이면서도 얼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별로 없다. 집에서 길을 나서는 순간 모든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28 몇 년 동안 휴가도 자진 반납할 정도였던 워커홀릭 남편이 과감하게 유럽 맥주 여행을 실행에 옮기더니 현지에서 맛본 시원한 벨기에 맥주 한 모금에 무장해제된 것. 급기야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다. “왜 그동안 이런 행복을 몰랐을까?” ---p.37 어디선가 들려오는 잔잔한 음악과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강물의 눈부신 윤슬을 보며 나는 문득 더없는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독일을 오기 전에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는 작은 마을 뷔르츠부르크의 다리 위에서 남편과 함께 와인잔을 부딪치며 서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p.66 여행은 명분이 있을 때 더 강렬하게 여행자를 사로잡는 법이니까. ---p.77 여행은 분명 어떤 식으로든 정반합의 진실을 확인시켜준다. ---p.79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이것은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설국』의 상당히 탐미적인 첫 구절이다. 여행은 어떤 핑계로 가게 될지 모른다는데, 그렇다. 이번 핑계는 설국이었다. ---p.143 도쿄나 오사카처럼 복잡한 도시의 매력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온전한 쉼표 여행이란 이런 것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느림의 미학 여행도 참 좋다. 바로 그 느림의 여행을 이곳에서 오롯이 경험할 수 있었다. ---p.148 내가 학교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날 마지막 파티를 열어준 아줌마, 보고 싶을 거라면서 안아주며 눈물을 흘리던 제인 아줌마는 이제 빛바랜 사진처럼 내 마음속에 살고 있다. 아줌마와의 우정이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남겨질 거라 생각하니 글을 쓰는 내내 가슴이 울컥해진다. 따뜻함으로 가득하던 아줌마의 눈길과 목소리, 그리고 다정하게 불러주던 “혜켱~”을 잊지 않을게요. ---p.169 여행은 이처럼 매 순간 환상과 접속하는 일이다. ---p.211 혹시나 걸어가다 어두운 곳에서 들짐승이라도 마주치면 어쩌나 두려움에 떨던 중 이렇게 친절한 가족을 만났으니 기적 같은 일이었다. ---p.215 인간에게 단 한 번이라는 시간은, 단 한 번이라는 경험은 얼마나 간절한가. ---p.220 여행의 참맛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과 그걸 경험할 때의 짜릿함, 다녀온 후에 다시금 상기할 수 있는 훈훈함으로 구성된다. 나는 그 모두를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사랑한다. ---p.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