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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본기
이인호 편역
사회평론 200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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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사기』를 어떻게 읽을까?
『사기』를 읽기 전에 새롭게 읽는 사마천과 ?사기?

1. 오제본기(五帝本紀) -인간의 시대를 열다
문명의 서광, 전설적인 덕치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강의
1. 왜 황제(黃帝)까지 거슬러 올라갔나?/2. 하늘과 땅의 관계에서 이데올로기를 읽다

2. 하본기(夏本紀) -화하(華夏)여, 찬란한 문화여
물을 다스려 문화를 꽃피우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2강의
1. 행정구역에 숨은 이데올로기/2. 아름다운 권력 승계, 미화된 유토피아/3. 중화와 중국, 차이나라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다

3. 은본기(殷本紀) -갑골문자로 확인된 왕조
인재가 모여야 나라가 사는 법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3강의
1. 은나라는 과연 존재했는가/2. 귀신을 멀리한 하나라, 가까이한 은나라/3. 은나라 시조 ‘설’, 출생의 비밀

4. 주본기(周本紀) -공자가 그리워한 왕조, 유가의 이상향
세계를 재편하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4강의
1. 주공의 치국 설계도-봉건제, 종법제, 예의범절/2. 신화를 역사로 만드는 중국의 현실주의, 포사 이야기/3. 정권의 창출은 하늘로부터 비롯되다

5. 진본기(秦本紀) -상무 정신으로 천하를 제패하다
군사력과 외국 브레인 발탁이 국가 경쟁력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5강의
1. 변씨는 변 사또의 후손, 진씨는 진시황의 후손?/2. 능력을 우선시하는 상무의 민족/3. 권모술수로서의 법가적 통치술

6.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진시황의 빛과 그림자
대대만세를 못 간 제국의 추락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6강의
1. 진시황의 무덤 안에는 인어가 있다?/2. 중국에서 독재정권은 필요악인가/3. 천문을 통해 하늘의 뜻을 알다/4. 남의 입을 빌어 인물을 논하다/5. 진의 관료 제도를 현대식으로 풀면

7. 항우본기(項羽本紀)-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뒤덮다
난세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7강의
1. 명품 중의 명품, ?항우본기?/2. 홍문지연의 미스터리, 자리에도 임자가 있다/3. 죽여라, 죽여라, 옥결을 세 번 들어올린 비밀/4.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항우의 드라마틱한 인생

8. 고조본기(高祖本紀)-큰바람 불더니 구름이 휘날린다
시정잡배 무뢰한이 황제가 되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8강의
1. 용인술과 임기응변의 대가, 유방/2. 신격화를 통해 하늘의 가호를 믿다

9. 여태후본기(呂太后本紀) -잔인했던 여걸,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았다
여씨 집안의 천하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9강의
1. 흉노족의 수장이 여태후에게 보낸 러브레터/2. 진평과 주발은 제대로 직분을 수행했는가?/3. 여러 대의 카메라를 바꿔가며 인물을 찍다

10. 효문본기(孝文本紀)-겸손하고 검소하고 인자하였다
상생의 길을 가고 싶었던 황제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0강의
1. 사마천이 가장 흠모한 제왕 효문제/2. 모든 백성들에게 작위를 일급씩 하사한 이유/3. 태평성대, ‘국민을 위한 정치’와 관료주의/4. 충효사상의 꽃, 제영을 기린 문학작품

11. 효경본기(孝景本紀)-제국의 안정과 위기의 전환점
태평성대 속의 불길한 그림자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1강의
1. 가장 ‘본기’다운 글, 그러나 냉담한 서술/2. 오초칠국의 난, 중앙집권의 모순과 한계

12. 효무본기(孝武本紀)-중앙집권, 대제국을 건설하다
문무를 겸비했던 한무제, 귀신에도 빠졌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제12강의
1. 거시적 관점에서 다시 보는 한무제/2. 하루라도 정벌을 나서지 않으면 천하가 불안하다/3. 실크로드의 개척자, 장건

저자 소개 1

편역이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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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사기』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중국학자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중국학과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과 중국의 고전 관련 저서들을 다수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시절 은사인 이동향 선생의 추천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궁형을 당하고도 묵묵히 참으며 『사기』를 완성했던 사마천을 존경하여 사마천 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고, 졸업 후 대만으로 건너가 국립대만대학에서 양영무 교수 지도하에 「사마천의 유도법 사상 연구(司馬遷之儒道法思想硏究)」로 석사 학위(1986년)를,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이선 교수의
25년째 『사기』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중국학자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중국학과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과 중국의 고전 관련 저서들을 다수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시절 은사인 이동향 선생의 추천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궁형을 당하고도 묵묵히 참으며 『사기』를 완성했던 사마천을 존경하여 사마천 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고, 졸업 후 대만으로 건너가 국립대만대학에서 양영무 교수 지도하에 「사마천의 유도법 사상 연구(司馬遷之儒道法思想硏究)」로 석사 학위(1986년)를,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이선 교수의 지도하에 「사기의 문학 가치와 문장 신탐(史記文學價値與文章新探)」으로 박사 학위(1991년)를 받았다.

그는 “나보다 잘 하면 누구라도 내 스승, 뜻이 맞으면 누구라도 내 선배, 후배, 친구!”라는 교육관을 가지고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교육관을 바탕으로 1994년부터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중국언어문화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기』 관련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고 있으며 다양한 저서들로 결실을 맺고 있다. 저서로는 『인터넷 플러스 중국』(중국학센터, 공저, 2000), 『나는 중국어도 인터넷으로 배운다』(중앙M&B, 2002), 『논어30구』, 『장자30구』(아이필드, 2003), 『사기 본기』(사회평론, 2004), 『e시대의 사기』(살림, 2005), 『사기 이야기』(천지인, 2007) 『中國, 이것이 중국이다』, 『사기-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사기 열전 上』『중국 문화사 상,하』 등의 저서와 논문 4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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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024158

출판사 리뷰

그렇다면, 『사기』는 과연 무엇인가

『사기』는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역사가 사마천이 편찬한 책이다. 중국 최초 문명 시대인 황제(黃帝)시대에서 전한(前漢) 무제(武帝) 시기까지 근 3,000여 년의 역사를 서술한 방대한 역사서. 그 체제는 후사에 정사(正史)의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후세의 정통으로 굳어져 대대로 계승되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의 정사(正史)는 모두 『사기』의 기술형태를 따른 것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서(史書)인 『삼국사기(三國史記)』나 『고려사(高麗史)』도 『사기』의 영향을 받았다.

사기는 전체적으로 기전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기전체에서 ‘기(紀)’는 역대 왕조의 제왕들에 대한 기록. 그리고 ‘전(傳)’은 각 시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는 왕조 전체의 체제를 이해하기에 편한 역사 서술로서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역사적 시각의 다양성까지 표현할 수 있어 생동감 있는 역사를 재현할 수 있다. 즉 중국인의 시공(時空)에서 전개된 인간의 여러 활동 및 그 결과를 망라할 수 있었다.

따라서 사기는 한 편의 운대한 통사(痛史)이자 세계사이며, 동시에 종합사인 것이다. 이 때문에 사기는 시대의 단속적(斷續的)인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진행된 인간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삶과 사건에 작용하는 보편성을 성찰하는 고전으로서 자리매김되었다.


52만 6,500여 자의 방대한 역사서

『사기』 130편은 52만 6,500여 자로 이루어진 방대한 역사서다. 이를 오늘날 책으로 본다면, 4*6배판 기준으로 한쪽에 빽빽이 한자를 채우면 400여 자가 들어갈 수 있어 5,300여 쪽이나 된다. 500쪽을 1권으로 치면 모두 11권이 된다. 게다가 『사기』를 집필할 당시에는 종이가 없었기 때문에 죽간(竹簡) 또는 목간(木簡)에 기록되었다. 따져보면 사기를 완성하는 데 1만 6,000여 개의 죽간이 소요된 셈이다. 이를 부피로 계산하면 그야말로 “책을 집에 두면 대들보까지 차고, 밖으로 내보내면 소와 말이 땀을 내는 형국이다(其爲書處則充棟字 出則汗牛馬).”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인내와 고행으로 쓰인 기록이었던 것이다.

인류 전체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사기』

우리는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라는 격언까지 인용하면서 『삼국지』의 가치만을 알 뿐 정작 『사기』의 가치는 모르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어찌 『삼국지』뿐이랴. 신화의 시대에서 인간의 역사를 선언하는 역사서로서, 인간 하나하나에 궁극적인 애정을 보이며 격조 높은 문학서와 철학서의 전형을 제시한 고전으로서 『사기』의 매력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당나라 역사학자 유지기(劉知幾)는 “그 말은 두루두루 통하니, 진실로 저술가 중에 깊은 못, 넓은 바다와 같은 존재다”라고 『사기』를 극찬했다. 무릇 문사철을 중시하는 우리 선조들, 특히 다산 정약용은 『사기』의 「연표」나 「월표」를 손때가 묻도록 읽어야 제대로 된 역사책 읽는 법이라고 했다. 김득신은 『사기』 「백이전」을 1억 1만 3,000번을 읽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책 읽기에 대한 노력을 자부하기도 하였다.

사마천은 역사를 개인의 능동적인 활동의 집적으로 보았고, 개인의 화복(禍福)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개인의 도덕과 능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노력 여하의 결과로 설명한다. 이러한 사마천의 역사관이야말로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까닭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사기가 역사적이면서도 생생한 인간을 탐구하는 ‘인간학의 백과사전’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근세 경영학의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할 터이다.

아무리 읽어도 싫증나지 않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는 삶과 지혜의 보고이자 철학서인 『사기』. 그래서 『사기』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날로 복잡해져가는 오늘의 환경 속에서 더욱더 정채를 발하고 있다.


태산보다 무겁게 죽기를 바란 사마천

근대문학가 노신은 『사기』를 “사가(史家)의 절창(絶唱)이며, 가락없는 「이소(離騷)」다”라고 했다. ‘절(絶)’은 전무후무한, 극치라는 뜻이고, 「이소」는 초나라의 굴원이 나라를 걱정하는 비분강개의 심정으로 쓴 문학작품이다. 노신은 『사기』가 암흑에 찬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우국의 충정을 표현한 서정성 강한 산문의 극치라고 보았다.

사마천은 궁형을 당한 비운의 인물로도 유명하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이 친구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 「보임소경서」에는 그의 심정이 잘 그려져 있다. “하루에도 간장이 아홉 구비로 꼬이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정신이 멍멍하고, 밖에 나가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연합니다. 제가 당한 수치를 생각할 때마다 등에 식은땀이 흥건하여 옷을 적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마천이 빛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다시 한 번 『사기』 집필의 의지를 내보이며 그는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한 번이다. 그러나 누구는 태산보다도 더 무겁게 죽고, 누구는 기러기 털보다 가볍게 죽는다”고 했다. 사마천은 기러기 털이 아니라 태산을 택했던 것이다.

‘成一家之言’,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고금(古今)의 변화를 관통하는 (원리를 밝혀) 스스로 독자적인 입론(立論)의 체계를 이루기 위해” 사기를 편찬했다고 사마천은 밝혔다. 그러나 어찌 ‘一家’뿐이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사기』가 주는 메시지는 여전히 주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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