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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자본주의
성장의 약속은 계속될 것인가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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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의 의도

1장 시작하면서
2장 스프레드시트 기업으로의 변신
3장 상인과 테크노크라트
4장 투기 테크노크라시
5장 투기 자본주의, 첫 번째 접근
6장 신자유주의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7장 거울 속의 나르시시스트
8장 고장난 투기
9장 엘리트의 리플레이와 승리
10장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
11장 투기의 새로운 영역 확장
12장 사면서 생산하기
13장 일하는 나르시시스트
14장 쓸데없는 빚 걱정
15장 SF의 선용
16장 미래의 독점

에필로그
증보판을 내면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2

피에르이브 고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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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Yves Gomez

프랑스 EM리옹 경영대학 교수이자 프랑스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경영전략 및 거버넌스 전문가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2010년대부터는 노동 문제로 관심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투기 자본주의 관점에서 현대 경제를 탐구하고 오늘날 세계가 처한 경제적 현실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르 몽드》에 매달 경제경영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관습 이론(Qualite et theorie des conventions)』, 『주주 공화국(La Republique des actionnaires)』, 『민주주의와 기업(L’Entreprise da
프랑스 EM리옹 경영대학 교수이자 프랑스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경영전략 및 거버넌스 전문가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2010년대부터는 노동 문제로 관심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투기 자본주의 관점에서 현대 경제를 탐구하고 오늘날 세계가 처한 경제적 현실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르 몽드》에 매달 경제경영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관습 이론(Qualite et theorie des conventions)』, 『주주 공화국(La Republique des actionnaires)』, 『민주주의와 기업(L’Entreprise dans la democratie)』(공저), 『보이지 않는 노동(Le Travail invisible)』 등이 있고 프랑스대학출판부에서 발간하는 유서 깊은 교양 문고 크세주(Que sais-je?) 시리즈의 『자본주의』와 『기업 거버넌스』 편을 집필했다.
울산대학 프랑스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르네 지라르에 의지한 경제논리비판》(2005), 《알베르 카뮈와 통일성의 미학》(2005), 《르네 지라르》(2018), 《모방이론으로 본 시장경제》(2020)가 있다. 역서로 《폭력과 성스러움》(1993), 《희생양》(1998), 《알베르 카뮈: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 1·2》(2000),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2004), 《문화의 기원》(2006), 《그를 통해 스캔들이 왔다》(2007), 《욕망의 탄생》(2018), 《유럽을 성찰하다》(
울산대학 프랑스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르네 지라르에 의지한 경제논리비판》(2005), 《알베르 카뮈와 통일성의 미학》(2005), 《르네 지라르》(2018), 《모방이론으로 본 시장경제》(2020)가 있다. 역서로 《폭력과 성스러움》(1993), 《희생양》(1998), 《알베르 카뮈: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 1·2》(2000),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2004), 《문화의 기원》(2006), 《그를 통해 스캔들이 왔다》(2007), 《욕망의 탄생》(2018), 《유럽을 성찰하다》(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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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9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15*190*20mm
ISBN13
9788937428296

책 속으로

빚에 시달리면서도 빚을 갚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는 막연한 미래를 계속 뒤따라가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며 미친 듯이 투기만 하고 있는 우리는 채무자가 죽지 않는 한 채무는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예감하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투기의 논리란 미래의 경제 상황이 현재와 너무 달라서 사물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바뀌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미래의 경제가 그런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짊어진 부채를 흡수할 것이다. 여기서 ‘흡수’란부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에서 무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투기의 모든 메커니즘은 이 흡수 운동 안에 있다. 예상되는 가치가 높을수록 처음에 졌던 부채가 더 많이 줄어든다. 물론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려면 희망이 충분히 공유되어야 그럴듯해진다.
--- 「5장 투기 자본주의, 첫 번째 접근」 중에서

기업이 생존과 미래를 기대하기 위해 변화하고 혁신하는 것처럼 소자본 개인도 지속적인 변화와 생의 단절과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그는 움직이고, 투기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계산한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여러 소자본에 대한 기대의 산물이다. 그러나 명석한 그는 자신의 한계와 함께 자기 자산이 보잘것없음을 잘 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그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이끌어 간다. 현재 보유한 ‘자산’이 무엇이든 문제는 축적이 아니라 행운, 즉 그의 ‘자산’이 열 배의 가치로 불어날 어떤 새로운 것의 도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개미투자자는 절망하지 않고, 투기적인 사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 「7장 거울 속의 나르시시스트」 중에서

예전에는 시장과 전혀 관계가 없던 비상업적인 활동이 은연중에 임시직으로 시장 영역에 흡수된다. 히치하이크는 더 이상 이전처럼 쉽게 행해질 수 없다. 차량 공유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유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손님을 위해 내주던 ‘손님방’이 이제는 시장가치를 지닌 계산된 투자의 대상이 된다. 산산조각 난 자본주의 논리에서 개미자본가는 노동 범위가 넓어져서 스스로 개미노동자가 되는 것을 무릅쓰고 자기 자본을 투기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다.
--- 「11장 투기의 새로운 영역 확장」 중에서

디지털 작업의 유동성으로 인해 ‘직장에서’ 보낸 시간으로 작업을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효율적이지도 않다. 이렇게 경계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관리 방식이 절실해졌다. 관리자가 직원 관리에서 직면하는 문제는 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 직원들은 고객과 마찬가지로 쉽고 재미있는 활동을 요구한다. 축적 자본주의 시대에는 기업가나 노동자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자랑할 수 있었다. 힘들게 쌓아 온 노력으로 증명된, 고난을 이겨 낸 승리를 즐길 수 있었다. 반면 투기 자본주의 시대에 이러한 명성이 갖춰야 할 요건은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는 노력의 부재, 즉 직장에서의 삶의 질을 보여 주는 쉽고 가벼운 작업이다.
--- 「13장 일하는 나르시시스트」 중에서

불과 40년 만에 이렇게 많은 부채가 발생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이런 부채는 현재의 자원을 소비하면서 미래 세대가 갚지 말아야 할 부채로 미래의 성과를 준비하는 투기 자본주의의 천재성이 낳은 결과다. 어쨌든 그것이 투기 자본주의의 예언이다. 지금으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인류 전체 규모로 커진 대중의 의구심은 합리성의 주장에 의지해서는 더 이상 해소할 수가 없다.

--- 「14장 쓸데없는 빚 걱정」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래의 번영에 대한 약속과
무한 성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투기라는 단어를 흔히 쓰이는 부정적인 의미로, 즉 단순히 미래에 대한 위험하고 탐욕스러운 내기로 받아들이면 현대 경제의 역학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피에르이브 고메즈가 보기에 투기의 확장은 단순히 탐욕의 폭발로 나타난 병리 현상이 아니다. 투기는 경제적 가치 창출을 합리화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 책은 투기가 “현재의 부채를 청산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미래의 변화”에 대한 믿음이며 따라서 금융 자본주의의 부차적인 면이 아니라 바로 그 원동력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실제로 금융화의 움직임은 수백만 저축자, 퇴직자, 소시민들의 연금 수준을 보호한다는 사회적 필요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주식시장과 기업 내 생산과 노동이 동기화되면서 투기 자본주의 정신이 경제와 사회 전반으로 퍼졌다는 것이 고메즈의 설명이다. 이 자본주의는 투자가 미래를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끝없는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 속삭이며 우리 사회가 성과를 정의하고 진보를 인식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투기의 논리란 미래의 경제 상황이 현재와 너무 달라서 사물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바뀌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미래의 경제가 그런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짊어진 부채를 흡수할 것이다. 여기서 ‘흡수’란 부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에서 무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투기의 모든 메커니즘은 이 흡수 운동 안에 있다. 예상되는 가치가 높을수록 처음에 졌던 부채가 더 많이 줄어든다. 물론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려면 희망이 충분히 공유되어야 그럴듯해진다.” ─ 본문에서

대출금으로 건물을 지은 뒤, 임대 수익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게 될’ 건물의 미래 가치가 부채 상환을 약속한다. 부채가 미래에 흡수되는 사례로 저자가 제시하는 이 상황은 우리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 즉 투기 자본주의는 현재와는 질적으로 다를 미래의 번영에 대한 약속 때문에 부채를 기꺼이 감수하고 그것에 눈감게 한다. “미래는 풍요로울 것이므로 누적되는 부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지구를 황폐하게 만들더라도 기술의 기적이 위기를 해결해 줄 것이다.” 이런 투기 자본주의의 약속은 거의 반세기 동안 금융경제와 실물경제, 기업 운영과 노동, 나아가 사회 전체에 뿌리내렸다.

미래를 독점한
투기 자본주의의 미로에서 벗어나기


기업, 상품, 서비스, 심지어 사람의 미래 가치에 대한 공유된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투기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인적 자본으로 여기는 수많은 개인을 개미투자자이자 개미자본가로 변화시켰다. 투기 논리가 일상까지 침투한 결과, 생존의 의구심에 사로잡힌 현대인은 누적된 부채와 삶의 의미 상실을 외면하고 지금과는 ‘다르고’ 혁신적으로 ‘더 나을’ 미래에서 안도감을 찾는다. 가치 평가(주가)와 성과 전망에 종속된 기업들은 끝없는 보고서와 지표와 숫자를 따라 운영된다.
드물지 않은 경제 위기가 기업의 수익과 부채 상환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자금 조달 방법을 바꿈으로써(금융화), 디지털 혁신을 주창함으로써(디지털화), 비핵심 업무를 외주화하거나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투기 자본주의는 위기 때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변모하고 재가동했다. 그때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부추기면서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배제될 것이라고 위협한다. 그러나 성장과 번영이 일부 실현되더라도 약속은 누적되고 부채는 막대한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미래 세대에 남겨진 기후와 지구 환경에 대한 부채는 말할 것도 없다. 약속은 계속될 것인가? 투기 자본주의 서사가 장악한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할까?

서평

토마 피케티와 피에르이브 고메즈 모두 오늘날 자본주의의 결함을 지적한다. 피케티가 지난 수십 년간 불평등의 증가로 입증된 양적인 악화를 지적한다면 고메즈는 질적인 변화를 확인한다. 고메즈가 보기에는 자본주의의 본성 자체가 변했다. 지금까지의 축적 자본주의는 과거의 손실과 이익을 고려했지만, 이제 투기적이 된 자본주의는 ‘밝은 미래’에 대한 비합리적인 희망에 의존하고 있다. (……)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히는 고메즈의 탐사는 현대 자본주의라는 거울로 뒤덮인 미로의 원동력을 드러낸다. 다수의 주석은 연구의 질과 정직성을 나타내며, 매우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예시를 통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르 피가로》

지구를 황폐하게 만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해로운 존재인가? 돌이킬 수 없는 지구 온난화 앞에서 모두가 던지는 질문이다. 고메즈는 사회의 경제 기능을 무시하는 이런 ‘식후 한담식 인간학’에 항의한다. “인간이 약탈자가 된 것은 특정한 경제사회 시스템이 부추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추김은 달콤하고 간악하며, 터무니없는 세상을 계속 이어 나가라는 것 외에는 겉으로는 아무 요구도 하지 않는다.” 투기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고찰을 통해, 반인본주의적 숙명론에 대한 해법을 들을 수 있다. ―《르 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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