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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관
아바타 요정 로봇장난감 마네킹 로만포르노 초상 선약 소마 - 예술관 아웃사이더 아트 헨리 다거 프리다 언더그라운드 만화 책표지 위작 - 지역관 관광엽서 도서관 고서점 시베리아 종로 풍수 - 역사관 로마군단 정조대 마야문자 유서 복권 극장 다방 - 종교관 신흥종교 프리메이슨 흰두교 차라투스트라 이름 샤머니즘 - 문화관 엽기 테러 가정뱁과 선거전단 문신 식도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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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도상으로 읽는 문화사
장소도 따로 필요 없고 전기세를 지불할 필요도 청소를 할 필요도 없는 지상(紙上) 박물관. 이곳에서는 총 6개관에 걸쳐 39가지 테마전(展)이 펼쳐진다. 첫번째 관은 ‘상상관’.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잉태되어 현실의 삶에까지 뿌리를 얻게 된 ‘요정’ 이야기부터 깨달음으로 가는 신비한 음료 ‘소마’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상상력이 힘을 발휘한 주제들을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저자의 전방위적 지식과 이에 짝을 이루는 도판들로 풀어낸다. 상상관을 지나 예술관에 이르면, 아돌프 뵐플리를 비롯한 이른바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환상 공간이 펼쳐진다. 20세기 아웃사이더 아트의 최고 걸작이자 어쩌면 인류 미술사와 문학사를 다시 쓰게 할지도 모를 총 1만5145쪽 분량의 헨리 다거의 『비현실의 왕국에서』를 소개하며 저자는 자신의 도상상에 대한 생각도 함께 풀어놓는다.
전쟁이 끝나고 ‘비현실의 왕국’에는 평화가 와서 세상은 낙원이 된다. 어쩌면 그가 평생 꿈꾸었던 세상,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인지도 모른다. ‘도상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도상학은 언어가 잡아내지 못하는 인간의 추상적인 사념(思念)을 읽어내어 감추어진 진실을 밝혀낸다. 그러나 그 진실은 ‘비현실적 낙원’이어서 언제나 아득하기만 하다.(본문 95쪽) 계속해서 이어지는 지역관, 역사관, 종교관, 문화관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종로’ ‘풍수’ ‘복권’ ‘다방’ ‘샤머니즘’ ‘프리메이슨’ ‘테러’ ‘엽기’ ‘문신’에 이르는 테마전들을 접하다보면, 독자들은 예로부터 바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화사의 이면에 새겨진 ‘비현실적인 낙원에 대한 동경’의 섬세한 무늬들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