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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la Lackberg
Henrik Fex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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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아담도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의 기색을 살폈다. 그는 이마를 한껏 찌푸린 채 뼈 무더기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다 눈빛이 환해지더니 미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네 생각에도 이건…….” “응, 그래.” 미나가 대답했다. “율리아에게 바로 전화할게.” 두 사람은 말없이 뼈 무더기를 바라봤다. 남은 유골이 정말로 두 사람이 짐작하는 인물의 것이라면, 이제 곧 언론에서 난리가 벌어질 터였다. ---p.33 “일반적인 부패 과정은 전혀 아니죠. 근육과 힘줄, 지방 조직이 의학적인 처치가 가해졌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정밀하게 뼈에서 제거됐어요. 게다가 뼈들이 아주 가지런하게 쌓여 있었고요.” 빈센트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젓가락을 접시 가장자리에 내려놓았다. “모스 테우토니쿠스인가?” “모스? 이끼 말이에요?” “모스 테우토니쿠스. 고향에서 먼 곳에서 사망한 상류 계층의 시신을 위한 일종의 VIP 매장이에요. 그러니까 왕이나 귀족, 사제를 위한 매장법이죠.” ---p.129 스튜디오의 어두운 구석에서 급박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경호원들이 출구에 자리를 잡고 섰다. 하지만 니클라스는 그게 소용이 없음을 잘 알았다. 그를 노리는 인물은 이제 더는 스튜디오에 없다. 아직 때가 오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그 인물이 전하는 메시지는 오해의 여지 없이 분명했다. 니클라스가 무얼 하든, 경호원을 얼마나 많이 배치하든 소용없었다. 그의 순서가 오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안전 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터였다. 그는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p.206 빈센트는 한동안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일어나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지금은 한 가지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가 아주 나지막하게 구스타프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였는데, 소리가 너무 작아서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 몸을 일으킨 빈센트의 눈에 금융인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을 뿐 아니라 눈가도 축축해진 모습이 보였다. 눈물을 겨우 참고 있는 것 같았다. ---pp.222-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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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범죄 사건 발생!
해골 살인마의 다음 타깃은 누구인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어느 날, 스웨덴 법무부 장관의 집에 수상한 명함이 배송된다. 명함에 적힌 번호에 전화를 걸자 자동 응답기 멘트가 들려온다. “당신의 생존 시간은 14일 남았습니다.” 황당한 장난 전화 같지만, 법무부 장관 니클라스는 무언가를 직감한 듯 초조해한다. 한편 스톡홀름 지하철역에서는 마치 제단을 쌓아 올린 듯한 해골 더미들이 발견된다. 희생자들의 정체를 추적하던 미나는 범인이 노리는 다음 희생자가 누구인지 깨닫고 경악한다, 빈센트에게 과거의 그날을 언급하며 그를 위협하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림자’는 끊임없이 빈센트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음성 메시지가 안내하는 장관의 생존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나와 빈센트는 국가를 뒤흔들 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캄캄한 터널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환상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최후의 사건 파국으로 질주하는 충격적 결말에 주목하라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미라지》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사건과 가장 까다로운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전작에서 선사했던 기상천외한 트릭과 놀라운 스토리는 한층 강화되었고, 3부작에 걸쳐 전개되었던 인물들의 드라마 역시 정점에 이른다. 각자의 결말 속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은 이들의 교감과 성장을 지켜봐 온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큼직한 사건들을 따라가면서도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 소홀하지 않은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긴 세월 숨죽이고 있던 원한과 분노가 터져 나오며 폭주하는 가운데, 어둠에 잠식당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한 장면들은 팽팽한 스릴 속에 인간미를 더한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파격적인 결말은 말 그대로 경탄을 자아낸다. 시리즈를 완성하는 최후의 속임수는 짜릿한 반전과 함께 짙은 여운을 남긴다. 《미라지》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다시 시리즈의 첫 작품인 《박스》의 1페이지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