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글머리에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
|
생각을 바꾸면, 그래서 고개를 돌리면 거기에 길이 있다. 이따금 홀태로 타작하는 사람을 만난다. 기계가 들어가기 힘든 논을 가진 할머니는 혼자서 하루에 한 마지기를 한다 하고, 우리 이웃도 홀태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시나브로 하면, 누구 손길을 빌리지 않아도 자기 먹을거리는 거둘 수 있다. 처녀 농군은 논 가운데 호롤 앉아 시나브로 털고, 어린 아이도 위험할 게 없으니 이웃집 아이들이 놀러오면 논에서 함께 일하며 논다. 이랗다 논둑에 앉아 먹는 세참은 또 얼마나 맛난가. 물론 콤바인이 들어오면 몇 기간이면 끝낼 일을 한 달 넘게 한다. 일의 흐름이 이러니 논마다 벼를 골고루 심는다. 가장 일찍 익는 올벼부터 늦게 익는 늦벼까지, 일이 밀리거나 겹치지 않도록.
--- p.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