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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를 바꾼 상인들
2. 상인의 역사 3. 억압받았던 상인들 4. 돈이 먼저일까, 권력이 먼저일까 5. 상인들의 결속 6. 진정한 상도란 무엇인가 7. 한결같이 바랐던 부귀영화 8. 상인들의 정신세계 9. 중국상인의 지혜 10. 사마천의 '사기'중 '화식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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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건사회에서 상인은 왜 그토록 억압받았던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역대의 상인은 사회를 형성하는 기본적인 계층이 아니었으며, 그들은 단지 봉건적 생산양식하에서 자신들이 이윤을 획득했을 뿐이었다. 여기에 덧붙여 지배계급의 상인에 대한 태도도 양면성을 가졌다. 하나는 상업이 일정 정도 발전하면 이에 따라 지배계급의 소비욕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 그리고 다른 또 하나는 상업이 어느 한도를 넘어서 발전해 버리면 상인에게 지배 계급의 수입원을 빼앗기거나 착취의 기반 그 자체를 위협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면, 그런데 이 중에서도 바로 후자의 이유가 당시의 지배자들을 억상정책으로 몰고갔던 출발접이었다.
지배계급의 창끝은 상인 중에서도 먼저 최하층에 있던 자들을 향했다. 봉건시대의 상인 구성은 복잡해 귀족과 같은 대부호가 있는가 하면, 생산에서 판매까지 도맡았던 대상인도 있었고, '곡식을 사방으로 수송하는' 대운송업자도 있었으며, 대도시에서 여러 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는 대점주도 있었다. 이들 대상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관청과 유착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국가에 의한 독점판매는 대부분 그들이 경영을 맡았던 것이다. --- p.9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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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자는 성공한다 - 『사상규략』
◎장사 때문에 거금을 소지하고 있을 때는 반드시 우선적으로 안전을 생각하라. 될 수 있는 한 짐을 줄이고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도록 하라. 만약 멀리 나갈길이 있더라도 행선지를 꼭 알리도록 한다. ◎동업자끼리 공동거래를 할 경우라도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라. 서로 갈라지게 되면 분쟁이 생겨 손실을 입는다. ◎중요한 금품은 충분히 신뢰가 가는 사람을 골라 의탁하며, 상품을 처분할 때는 먼저 지불을 요청하라. ◎떠나기에 앞서서는 설령 집안의 아내라고 하더라도 행선지를 알리지 말라. 집에서 한걸음 나오면 귀신같이 신속히 이동하고, 거룻배를 탈 경우에는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자신이 장사꾼이라는 것을 사공이 알지 못하게 하라. ◎육로로 갈 경우에는 화려한 옷차림을 하지 말고, 무거워 보이는 자루나 상자를 지니지 말라. 배를 타거나 말을 타고 갈 때 뱃사공이나 마부에게 짐을 맡기지 말라. 아침에 일찍 출발하고, 아직 해가 훤할 때 숙박을 정하고, 어두워지면 마차나 배를 타는 것을 경계하라. 거리에서 호객하는 여자가 있더라도 상관하지 말며, 우연히 길에서 만난 동업자는 조심하라.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며 잘 때 옷 갈아 입을 때 밥을 먹을 때도 주의를 늦추지 말라. 숙박을 소개 받아 머물 때에도 잘 살피도록 하며 감언으로 마중나오는 이를 조심하고 동업자의 안색과 언동을 잘 관찰하라. --- p.139-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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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을 도덕적 측명에서 구분하면 의상, 간상, 평상 등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의상이란 상도적인 면에서 높은 수준에 있는 상인이며, 보통 다음의 네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1)'의로써 이를 얻는다'라는 태도를 견지한다...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 (2)자선사업을 벌여 가난한 자를 구제한다... 어느 정도 재산이 모아지면 그 일부를 자선사업으로 내놓아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고, 도로의 보수나 재해원조에 기부한다. (3)교육사업을 한다. 재산을 모으면 자금을 내어 의연금으로써 학교를 설립하고, 교사를 부르고, 학자금을 원조하는 등 학생을 육성한다. (4)국가건설과 국방을 위해 자금을 낸다. 자기 재산의 일부를 거출해 국가에 공헌하는 상인들로, 국가적 대사나 애국운동에 대한 지원을 꺼리지 않는다.
--- p.6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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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고 쇠함을 아는 것이 장사의 비결이다!
이 책은 당초, 최근 들어 중국의 문화계 및 학술계에서 활발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인문정신' 탐구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중국은 '사회주의하에서 자본주의'라는 전대미문의 실험과정을 겪고 있다. 과거에 비해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도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듯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중국인 스스로 절박하게 느끼는 위기감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데에 있다.
수천 년 공자의 나라에서 사회주의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인', 그 자체에 대한 성찰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인문정신'을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오늘이 시점에서 중국사를 반성하고, 중국문화를 재검토하고, 중국의 국민성을 깊이 고찰함으로써 중국이 보다 강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그들이 새삼스럽게 '인문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다. 상인들의 세계를 통해 들여다본 중국, 중국정신 이 책은 급변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과거 중국상인들에 의해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자 했다. 지나친 미화나 폄훼를 자제한 객관적 서술 그리고 때론 문학적 깊이마저 느끼게 해주는 중국상인들의 내면에 관한 진술이 미덕으로 돋보이지만, 간혹 일반인의 요구수준(?)을 넘어선 전문적 내용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책 자체의 결하이라기보다는,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가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이 책은 중국상인과 그 역사와 문화를 다룬 보기 드문 책이다. 역자가 후기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이미 4처년 이상 중국과 거래해왔으며, 앞으로도 싫든 좋든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우리에게 중국경제 내지 중국상인은 반드시 알아두지 않으면 안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중국상인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인문서가 국내에는 거의 없었다.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권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