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장 간단한 논증의 일반적 규칙
2장 예를 통한 논증 3장 유비에 의한 논증 4장 권위에 근거한 논증 5장 원인에 대한 논증 6장 연역적 논증의 형식들 7장 논증적인 글쓰기 A: 이슈탐구 8장 논증적인 글쓰기 B: 글을 쓰는 데 중요한 사항들 9장 논증적인 글쓰기 C: 쓰기 10장 오류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오류 / 고전적인 오류들 [부록] 정의 더 깊게 공부할 사람들을 위해 옮긴이 후기 |
Anthony Weston
앤서니 웨스턴의 다른 상품
|
우리는 간혹 핵심적인 단어의 의미를 애매모호하게 흐려 버림으로써 상황을 얼버무리고 싶을 때가 있다. 다음 대화를 살펴보자.
“A_사람들은 다 이기적이야! B_존도 그렇다고 생각해? 존이 자기 아이들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 생각해봐! A_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거야. 그 역시 이기적인 거지!” 여기서 A의 첫번째 주장과 두번째 주장에 나오는 ‘이기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 A의 첫 번째 주장에서 ‘이기적’이란 우리가 통상 ‘이기적’이라고 부르는 욕심스럽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그런데 A는 B의 반박에 대답하면서 ‘이기적’이라는 말의 정의를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으로 넓혀버린다. --- p.36-37 |
|
어떤 논의에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은 그 논의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정보출처가 아닌 게 보통이다. 이런 사람은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 (…) 인간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는 관심을 갖고 기억해두거나 전달하지만, 증거가 기대한 방향과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는 그렇게 하려는 열의를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이슈가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관한 것이라면 대통령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 문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그 이슈와 관련해 공적으로 제기되는 주요 물음들에 대해 한쪽의 입장에 서 있는 이익집단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결코 안 된다.
--- p.77-78 |
|
“텔레비전이 우리의 도덕을 타락시키고 있다. 텔레비전 프로는 폭력, 무자비함, 타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우리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이 논증이 시사하는 바는, 텔레비전이 그려내는 부도덕성이 실제 생활의 부도덕성에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게 아닐 수도 있다. 방송된 부도덕성과 실제 생활의 부도덕성 둘 다가 더 기본적인 어떤 공통 원인에 의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가치체계의 붕괴, 건전한 여가선용의 부재 등이 그러한 공통 원인일 수 있다.“ --- p.96-97 |
|
사형제는 폐지돼야 하나? 국민연금제 이대로 좋은가? 이라크에 파병한 군대를 철수해야 하나? 행정수도 이전 바람직한가? 온라인 음악 유료화 어떻게 봐야 하나? 사교육 열풍에 대책은 없나? 경기침체의 주범은 누구인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하나? ….
정보화시대의 도래로 지식과 의견 교류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일까?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각종 모임 등에서 토론의 열기가 뜨겁다. 토론의 논객들도 이제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대학교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랑스 국민은 모두가 철학자요 논객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 국민도 그런 소리를 들을 때가 온 것인가? 하지만 토론의 품새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토론문화는 아직 갓난아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여전히 흑백논리에 입각한 막무가내식 주장을 내세우는 논객들이 많고, 얼핏 들어도 논리적 일관성이 없고 비약이 심한 주장들이 난무한다. 토론은 전 국민적이고 거창한 주제에 대해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반대에 부딪치고, 설득을 시도한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진로를 놓고, 학교에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을 놓고, 회사에서는 사업 결정과 업무처리의 방법을 놓고 끊임없이 토론이 벌어진다. 토론은 특별히 만들어진 어떤 자리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숨을 쉬고 밥을 먹듯 서로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토론의 골간을 이루는 논증, 즉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방법에 관한 입문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논증을 하려는 사람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본적인 규칙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에서부터 시작해 다소 복잡하고 수준이 높은 규칙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논증의 규칙들을 목록화해 제시하고, 그 각각에 명쾌한 설명을 곁들인 저자의 솜씨가 여간 시원스럽지 않다. 게다가 그 설명이 문학, 과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문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읽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인용한 예문에 덧붙인 설명은 국내외의 여러 다른 문제와 상황들에 곧바로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우처 제도의 실시와 관련한 논증(7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사교육 열풍과 강남의 집값상승 문제를 떠올리게 되고, ‘전쟁의 원인과 관련한 예(Rule 11)’에서는 이라크 침공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따져보고 싶어지고, ‘남녀의 평등과 관련한 예(Rule 7)’에서는 우리나라의 호주제 폐지논의를 연상케 된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는 다른 사람들이 펴는 주장에서 결정적인 오류와 실수를 쉽게 짚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억지주장과 궤변을 늘어놓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Rule 5(감정이 실린 말을 피하라), Rule 11(반례를 고려해보라), Rule 14(정보원으로 가치가 있는 출처를 찾아라), Rule 17(인격공격은 정보출처의 자격을 박탈할 수 없다)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물론 독자 스스로는 이 책을 지침으로 삼아 자신의 실수를 빨리 깨닫고 그것을 수정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갖춘 논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