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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정가인하
당신들의 일본
한 몽상가의 체험적 한일 비교 문화론
유순하
문이당 20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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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첫째 가름 무궁화와 사쿠라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
막걸리와 사케
한국 욕과 일본 욕
한국인의 짜증과 일본인의 웃음
아줌마와 오바상
황우석과 후지무라 신이치
최연희와 오카다 게이스케
노무현과 다나카 가쿠에이
유순하와 가와시마 아무개
정주영과 도코 도시오

둘째 가름 태극기와 히노마루

오기와 마잇다
주먹부터와 네마와시
쇄국 정책과 메이지 유신
주자학과 양명학
선비와 사무라이
한국 춘화와 일본 춘화
축제와 마쓰리
조선 총독부와 독립 기념관
현충원과 야스쿠니 신사
자존심과 자격지심

셋째 가름 가야금과 사미센

한국의 일본 연구와 일본의 한국 연구
조영남과 이케하라 마모루
모일과 반일
혐한과 혐일 또는 전여옥과 오선화
독도와 다케시마
응석받이와 아마엔보
일본과 독일
일본과 싱가포르
폭탄주와 미즈와리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1943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하였다. 1968년『사상계』신인상에 희곡「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선되었고, 1980년『한국문학』신인상에 소설「허망의 피안」 당선되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생성』,『하회 사람들』,『배반』,『고독』,『여자는 슬프 다』,『산 너머 강』,『아주 먼 길』,『멍에』와 소설집『내가 그린 내 얼굴 하 나』,『새 무덤 하나』,『벙어리 누에』,『우물 안 개구리』,『다섯 번째 화살』, 『바보 아재』그리고 문화 비평서『한 몽상가의 여자론』,『삼성, 신화는 없다』, 『삼성 신경영 대해부』,『한국 정치판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참된 페미니 즘을 위한 성찰』 등이 있다.
1943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하였다. 1968년『사상계』신인상에 희곡「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선되었고, 1980년『한국문학』신인상에 소설「허망의 피안」 당선되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생성』,『하회 사람들』,『배반』,『고독』,『여자는 슬프 다』,『산 너머 강』,『아주 먼 길』,『멍에』와 소설집『내가 그린 내 얼굴 하 나』,『새 무덤 하나』,『벙어리 누에』,『우물 안 개구리』,『다섯 번째 화살』, 『바보 아재』그리고 문화 비평서『한 몽상가의 여자론』,『삼성, 신화는 없다』, 『삼성 신경영 대해부』,『한국 정치판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참된 페미니 즘을 위한 성찰』 등이 있다.

1989년 장편소설 『생성』으로 제1회 이산문학상 수상, 1991년 중편소설「한 자유주의자의 실종」으로 제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 2013년 단편소설 「바보 아재」로 제2회 EBS 라디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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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7쪽 | 524g | 152*224*20mm
ISBN13
9788974564803

책 속으로

노무현
일본도 학력 사회다. 유치원 시절부터 명문 사립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경쟁이 치열하고 도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10수씩 하는 사람이 있고, 우리나라의 지식 경제부에 해당하는 대장성 안에서는 도쿄 대학 출신이 아니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한국보다 오히려 더한 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바닥에서부터 올라간 이른바 ‘다다키아가리에 대한 대접 또한 융숭하다. 모든 어려움을 딛고 그만한 업적을 이루느라, 또는 그만한 지위에 오르느라 얼마나 고생했겠는가 하는 인지와 존경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다르다. 아무리 빛나는 업적을 이루었다 해도 그 사람 학력이 형편없으면 그 업적마저 사정없이 비하된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김경일, 바다출판사, 1999)가 나온 뒤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의대 교수가 자기 전공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아무도 그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서울대 의대도, 연세대 의대도 아닌 ‘기타’ 의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풍토에서 신정아류의 기형 불행은 태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은 불행하게 인생을 끝내야 했던 노무현은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판사, 변호사를 거쳐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줄기차게 조롱당해야 했다. 그를 조롱하는 것이 ‘국민적 스포츠’가 되었고, 심지어는 명색 대통령인 그를 앞에 두고, 한낱 평검사가 “당신 학번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소리까지 냈다. 생중계되고 있는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였다. 그리고 결국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어디 그뿐인가, 부관참시까지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한국 영화가 지향하는 꿈의 목표라는 1000만 관객을 가볍게 훌쩍 넘어 버린 영화 「변호인」 때문에 새삼스레 두드러진 바 있지만, 노무현에 대한 추모 열기는 역대 그 어느 치자治者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지극하다. 그것은 그의 인간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비롯되었을 텐데, 어찌하여 그가 살아 있던 시절에는 그토록 그에게 가혹해야 했던가. 지금 추모하고 있는 그들 가운데 적어도 상당 부분은 과거에, 묵시적이든 명시적이든,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이었든 추세에 휩쓸린 것이었든, 그를 조롱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지 않은가. 그래서 그에 대한 조롱의 가학성은 더 잔인해 보인다. ---pp.69-70

다나카 가쿠에이
노무현과 견줘 볼 만한 일본인으로는 다나카 가쿠에이가 있다. 그는 초등학교를 가까스로 마친 뒤 건설 현장에서 굴러다니다가 졸병으로 징집되었고, 의병 제대한 뒤에는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 뒤 스물아홉에 중의원에 당선되었고 서른아홉에는 일본 역사상 최초의 30대 장관이 되었다. 그리고 1972년 7월에 마침내 강력한 라이벌인 도쿄 대학 출신의 엘리트 후쿠다 다케오(, 1905~1995)를 물리치고 총리에 당선된다.
그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 천재’,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사람’, ‘정치가인 동시에 정상배’, ‘컴퓨터 달린 불도저’, ‘금권 정치의 대명사’ 등 다양하지만, 전후 일본 정치의 ‘최대의 풍운아’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그리고 가방끈 길이 때문에 그를 야유한 사람은 그의 현직 시절에도, 은퇴 후에도 없었다. 역대 총리 수십 명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다. 일본 전통에서 이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pp.70-71

선비 정신
선비 하면 떠오르는 연상은 기개, 지조, 고매, 청빈, 충절, 학식, 박덕薄, 그런 것들이다. 선비의 자격 조건이기도 한 그것들은 선비로서 당위다. 그런 당위는 줄기차고 엄격한 수신修身, 수기修己에 의해서만 이룩된다. 선비는 대의를 위해서는 목숨을 초개처럼 알아야 하고, 물론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해야 하며, 얼어 죽어도 곁불을 쬐어서는 안 되며, 명리名利를 위하여 지조를 굽혀서도 안 된다. 멸사봉공과 인격의 완성, 그것이 선비의 목표이고,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공자의 이 말씀은 선비의 궁극적 지향이라 할 수 있다.
선비의 이런 기준이나 정신은 사무라이의 철칙인 ‘충성, 희생, 신의, 염치, 예의, 결백, 명예, 용기’와 그다지 다를 게 없다. 다른 점이라면 사무라이의 그것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쪽이었지만 선비의 그것은 잘 지켜지지 않는 쪽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사무라이들이 선비들에 견줘 특별히 고매한 인품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 각오해야 하는 형벌의 차이 때문이다. 그것은 곧 붓의 계율과 칼의 계율 차이다. ---pp.172-173

일본의 가마우지
산업 쪽에서 ‘일류’, 굳이 그런 쪽에서 살펴보자면 우리의 대일 무역은 언제나 적자 상태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베노믹스의 기조인 엔저로 말미암아 대일 무역 적자가 급증했다고 하는데, 이건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수출입국Y"出立國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은 죽도록 수출하여 다른 나라에서 벌어 온 돈으로 막중한 대일 무역 적자를 메워야 한다. 그래서 한국은 일본의 실익에 크게 기여하는 가마우지가 된다.
텔레비전에서 일본 어부들이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고기잡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는데, 어두운 밤, 횃불을 밝힌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 참 볼품없이 생긴 가마우지를 바다에 풀어 놓으면, 가마우지는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로 불빛을 보고 몰려온 물고기를 재빨리 낚아챈다. 그러나 삼킬 수는 없다. 목이 끈으로 졸라매어 있기 때문이다. 어부는 가마우지 다리에 매어 놓은 밧줄을 끌어당겨, 가마우지 입에서 고기를 꺼낸다. 기묘한 이 고기잡이는 새벽까지 이어지고, 날이 밝아 올 무렵, 어부는 비로소 가마우지 목을 졸라맨 끈을 풀고 가마우지가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그 생김마저 흉한 가마우지에 한국을 빗댄 것은 1988년, 일본인 경제 평론가 고무로 나오키(小室直樹, 1932~2010)였다. 그는 자신의 저서 『한국의 붕괴』에 이렇게 썼다. 천천히, 꼭꼭 씹어 읽어 보시기 바란다. 속, 부대낀다. “한국 경제는 목줄에 묶인 가마우지 같다. 목줄(부품·소재 산업)에 묶여 물고기(완제품)를 잡아도 곧바로 주인(일본)에게 바치는 구조이다.” 반론은 없었다.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의 가마우지가 되었다. 처량할 수밖에 없는데, 처량할 수밖에 없는 그 입지로부터 벗어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열심히 칼을 갈아야 하는데, 허구한 날 궐기 대회 따위나 하고 있기 때문이다.

--- pp.270-271

출판사 리뷰

모름지기 글쟁이란 사회적 제반 현상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실천해야 한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상황은 마치 100여 년 전 구한말을 재현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은 과거 일본이 양국에 저지른 치욕의 역사를 들먹이며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호란을 제쳐 둔다 할지라도, 중국의 사실상 속국이었던 그 세월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반성과 사과도 없다. 한국을 형제의 나라 또는 가까운 친척쯤으로 치부한 시진핑 주석의 의도는, 중국과 손을 잡는 것만이 한국이 살길이라는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한반도의 복잡한 상황과 맞물려 있는 일본은 정치 전면에 등장한 극우 파시스트 아베 신조의 거침없는 망언으로 과거 침략을 미화하는 발언들을 쏟아 내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국으로서는 정치적 요식 충족을 위한 항의뿐, 뾰족한 대책이 없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마냥 당하고만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혐한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혐한 궐기 대회가 창궐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분명 잘못된 과거를 온갖 강변으로 미화하면서 그 과거로 인한 고통을 아직까지도 감내하고 있는 우리로 하여금 분노를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비단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 또는 일제 강점기 36년만이 아니다. 역사가 열린 이래 우리는 줄곧 일본에 당해 왔다. 줄기차게 당하면서도 대책다운 대책도, 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도 사실상 없었고, 지금 현재도 경제적·문화적·정신적 침탈을 당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한·중·일의 각축장에서 세계 일류 국가가 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허구한 날 궐기 대회나 하고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결코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는 절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 당장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선 편한 쪽을 골라 두 눈 질끈 감고, 진실을 피한다고 해서 그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진실과 대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에 힘이 달리고, 꿀리는 입장에서 허구한 날 처량한 궐기 대회나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의 근저에는 뿌리 깊은 일본에 대한 불신과 그들을 부정하려는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90년 5월, 일본 천황은 당시 한국 대통령이던 노태우에게 과거 일본의 한국 통치와 관련해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우선 ‘통석’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낱말에 대한 해석 때문에 분분했고, 정부쪽에서는 마침내 일본의 사과를 받아 냈다고 홍보하기에 바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다음 그것은 사과도 아닌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사과가 아닌 조롱’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곧 천황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기네 식민지였던 조선을 잃어버려 아프고(痛) 애석(惜)하다는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문화 현상들을 수용하고 우리 자신들을 성찰하는 국민적 공감대이다. 본격적인 한일 비교 문화론으로는 거의 최초가 될 이 책에서, 작가는 문화를 문제 삼는다.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현상은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다. 문화를 바꾸는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하다 할지라도, 이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시대에 조금이나마 버젓해지기를 바란다면, 그 길을 포기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를 둘이나 배출한 일본은 문학 작품 수출국이고,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도 여럿이다. 국내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일본 소설이 언제나 몇 권씩 있지만 일본 서점에서 우리 소설은 찾아볼 수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선인세가 10억 원을 넘은 지 오래지만 우리 문학 작품이 일본에서 큰돈을 받은 적은 없다. 우리의 대일 무역은 언제나 적자 상태였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음식 문화나 술 문화부터, 크게는 기업 문화나 정치 문화까지, 그리고 양명학적 실천인 사무라이 문화와 주자학적 실천인 선비 문화까지, 두 나라 사회를 지배하고 결정, 추동하는 제반 문화를 비판적 합리주의 관점에서 사실적·분석적으로 비교하면서, 실질적 극일을 위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나는 당신들이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를 괴롭힌 것, 세계를 유린한 것, 그것을 탓할 마음은 없다. 그것은 그 당시 세계 질서였다. 그 질서에서 외국을 침략하지 않았던 것은, 평화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럴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은 없다. 크메르족이나 몽골족 또는 잉카나 티베트 사람들, 그들의 현재는 아주 빈약하여 세계인의 동정 대상이 되고 있지만, 과거의 그들은 하나같이 무시무시한 침략자였다. 그들은 지금 단지 힘이 없어 착한 척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당신들의 제국주의적 침략 근성을 바락바락 욕할 때, 나는 심한 모순을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는 광개토 대왕의 중국 정벌을 자랑삼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그곳 사람들에게 우리가 저지른 엄청난 죄악에 대한 반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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