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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수상 작가가
카메라 없는 다큐멘터리를 쓴 이유 홍영아 작가는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새로 쓰기로 한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세 가지가 없다. 1) 카메라 2) 병원 홍보팀의 협조 3) 의사의 제안으로 출연을 결정하는 환자 〈KBS 파노라마〉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이후 8년 동안 홍영아 작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암 전문의, 중환자실 간호사, 요양병원 의료진, 요양원 원장, 유골함 판매원, 장례지도사, 그리고 얼마 전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 그들은 말한다, 그렇게 죽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바와 다르게, 홍영아 작가가 만난 어떤 이들은 죽을 병에 걸리더라도 그 사실을 본인에게 알리지 말라고 자식에게 당부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호스피스병원을 찾은 말기암 환자는 고통이 가라앉은 시간에는 정작 할 일이 없어 지루해지는 임종기 일상을 보여 준다. 죽기 직전까지 환자를 치료하는 시대에, 홍영아 작가가 만난 의사는 스스로 곡기를 끊은 환자의 뜻을 존중해 처치 없이 임종을 지켜봤던 일화를 들려준다. 요양원 원장은 부모의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보호자에게 “이건 연명치료가 아니라 그냥 치료예요”라고 말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토로한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몸에 튜브가 너무 많이 달려 있어 환자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며, 중환자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해 준다. 장례지도사는 빈소 차림, 입관, 발인, 화장, 납골 등 일반적인 장례식 절차를 설명해 주고,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장례식 풍경을 전한다. 그리고 얼마 전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은 이별 이후 무엇을 가장 후회하는지 들려준다. 무엇을 생각하든, 생각과는 다른 당신의 이야기 나와 내 가족의 마지막 순간. 그 순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여보세요.” “여기 병원인데요, 지금 어르신이 위독하세요…….” “아버지가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셨어요. 선생님, 지금 바로 오실 수 없죠?” (153쪽) 나는, 내 가족은 출근길에, 혹은 자다가 전화를 받을 것이다. “아버님이 호흡이 어려우신데 인공호흡기를 할까요? 연명치료에 동의하신다는 말씀이죠?” 언젠가는 엄마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의사에게 “이제 그만 하세요”라고 울면서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인공호흡기를 하는 것이 맞을까. 심폐소생술을 받는 것이 맞을까. 그래야 한다면 얼마나 오래 그래야 하는 걸까. 그로 인해 우리는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직전에도, 직후에도 실감나지 않을 죽음을 절절하게 만나다 《그렇게 죽지 않는다》에서는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조언은 물론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경험담 한 편 한 편조차 귀한 노하우가 된다. 어디에서도 들어 본 적 없는, 그래서 더욱 절실한 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다. 〈한국인의 밥상〉, 〈사람과 사람들〉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크게 울린 바로 그 방송작가의 재담에 8년의 집필 기간이 더해져 완성된 책 《그렇게 죽지 않는다》. 《그렇게 죽지 않는다》는 누구에게나 벌어지지만 직전에도 직후에도 실감나지 않을 죽음, 그 순간을 절절하게 느끼게 해 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