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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은 고양이마냥 의기양양한 할멈이 지네 마당의 씨암닭 걸음으로 사람들을 헤집으며 바쁘게 걸어왔다.
진이한테 다가서며 귀속말로 소곤거렸다. "원, 세상에... 공양을 드리는 데두 뒤구멍이 있구먼요. 어서 저리루 갑시다. 큰스님은 별당에 따로 모신 금불상 앞에서 공양을 받으시겠대요. 사람들 눈치 차리문 뒤소리가 시끄러우니 아무도 모르게 슬그머니 오라고 그럽디다." 진이는 할멈의 말에 반색을 했다. 그는 가지고 온 음식 짐을 애 어린 사미한테라도 떠넘기고 어서 빨리 이 복새통을 빠져나갔으면 하는 생각만 굴뚝같았다. --- p.1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