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진이의 류별난 승벽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원래 이금이와 괴똥이의 혼사가 내정되였을 때 당사자들인 색시나 신랑은 물론이고 진이조차도 혼사 이후 그들의 거처를 따로 생각해본 일이 없었다. 색시도 이 집 사람이요 신랑도 이 집 사람이라 시집을 간다고 하든 장가를 간다고 하든 나갈 곳이 따로 없거니와 이제는 당장 시집을 가게 된 이금이가 지금도 아씨 앞에서는 마치 젖감질을 하는 갓난아이 같아놔서 시집을 가는 것이 아씨 곁을 떠나 이 집을 나가는 것이라면 차라히 혼사를 걷어치우겠다고 하리만큼 진이한테 마음이 집착되여 있었다. 까닭에 괴똥이가 이금이한테 장가를 든다는 것은 이제부터 그가 대문간 방 매질군들의 두목이 아니라 이 집의 한 식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였고 진이나 할멈이나 그것을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 p.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