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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서론 시간적 기원 공간적 기원 제2부 서론 자연적 역사 : 화석 신화적 역사 : 물신 신화적 자연 : 소망 이미지 역사적 자연 : 폐허 제3부 서론 이것이 철학인가? 대중문화라는 꿈나라 유물론 교수법 후기 혁명적 유산 남아 있는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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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이 『파사젠베르크』에 착수한 것은 1927년이었다. 때때로 연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벤야민이 이 작업에 매달린 기간은 13년이었다. 프로젝트는 1940년까지도 미완성이었다. 벤야민이 프랑스를 탈출하지 못하고 자살한 해였다. 그러나 원래 50쪽으로 계획되었던 에세이는 1982년에 처음으로 자료집 형태로 출판될 당시 1천 쪽 이상으로 늘어나 있었다. 에세이는 단편적 사료들로 구성된다. 벤야민은 베를린 국립도서관과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19세기와 20세기를 중심으로 사료를 수집했고, 이렇게 수집한 사료를 연도별로 서른여섯 묶음으로 정리했으며, 각각의 묶음에 핵심어구로 제목을 붙였다. 이들 단편과 그에 딸린 벤야민의 논평이 1천 쪽 중에서 900쪽 이상을 차지한다.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고해도 다소 산만하다. 이들 인용문과 논평의 의미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벤야민이 쓰려 했던 각 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한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개요 두 편과 벤야민의 연구를 지배하는 전체적인 관심을 추측할 귀중한 증거를 제공하는 일련의 메모들(1927~29, 1934~35)에 의존해야 한다.
『파사젠베르크』는 벤야민 사후에 롤프 티데만의 꼼꼼한 편집에 힘입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개요, 사료, 단편적인 논평을 묶은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자료가 풍부하고 도발적인 책이다. 이 책은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벤야민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학자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정작 『파사젠베르크』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책이다-전체적 초안은 고사하고 단 한 장의 내용도 씌어지지 않았다. 이 존재없는 텍스트가 바로 이 연구서가 다루게 될 대상이다. --- p.1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