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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해설 배뱅이굿 연구 자료 1. 김태준 채록본 2. 유인만 채록본 3. 최상수 채록본 부록 유인만의 시조와 전래동요 채록 색인 |
CHOI, WON-SHIK,崔元植, 호 : 송현(松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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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피카레스크인 배뱅이굿, 유구한 샤머니즘 신명을 이은 ‘서도 굿판’
배뱅이굿은 첫째, 신분 상승을 주제로 한다. 첫 번째 김태준 채록본에서 등장하는 무당 출신의 배뱅이 아비는 이른바 “춘향이의 남성판”이라 할 수 있는데, 기생에서 귀부인으로 신분 상승한 춘향이와 같이 무당 출신인 배뱅이 아비가 비록 사또는 될 수 없었지만 양반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한 판소리를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서도 판소리”의 성격을 뚜렷이 나타낸다. 또 배뱅이굿은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 유인만 본에서는 양반집 규수로 성장한 배뱅이가 중을 유혹해 도망을 감행하다 중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이를 통해 배뱅이는 아비가 이룩한 신분이나 지위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최상수 본에서는 주인공인 가짜 무당이 배뱅이 집 재산을 가로채는 사기담으로, “평양 출신 가짜 무당은 자신의 기지로 기득권 세상을 조롱”하며 세 본에 이르러 배뱅이굿은 그야말로 한국판 ‘피카레스크’와 ‘피카로’인 주인공을 채택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배뱅이굿과 굿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배뱅이굿은 “알타이 샤머니즘”의 신명을 이어받은 ‘서도 굿판’으로, “제의가 세속으로 걸어 나온 연희판에서 놀아진 것”이라 표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세속 굿판”인 것이다. 놀이이면서 또 공연인 배뱅이굿은 ‘굿’을 사용해 굿을 비판하면서도 비로소 긍정하는 다차원적인 성격을 지니는데, 이러한 배뱅이굿의 복잡한 층위는 앞서 말했듯 연회사와 근대문학사를 탐색하는 중요한 사료로 채택되고 있다. 또, 이러한 샤머니즘적 성격을 이어 마당굿의 조상이라 할 배뱅이굿의 ‘굿판’으로서의 역사 역시 되새겨야 함은 물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