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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로 이 순간이 나의 영원이다
새로운 생활/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처럼/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가을 나무를 보며/주황예찬/주황색을 좋아하면서 나는 행복해졌다/환幻/허망하여라/멘토, 빛으로 스미다/내 안에 노래가 있어 2 큰 것은 아래가 되는 것입니다 결을 읽다/나의 퀘렌시아/임실을 먹다/비상을 꿈꾼다/오늘 나는 죽었다/외솔길을 걷다/그곳, 외딴집/저기, 초록비가/8남매 갓김치/학교길에서 3 그날부터 종지는 꽃이 되었습니다 청타기淸打機/나는 종지입니다/잔향殘香/마들가리 울 언니/대나무에 눈이 있었어/몸은 바쁜데 마음이 심심해서/바늘 여인/푸른 소나무와 뻐꾸기 소리/별똥별 꿈 4 자연과 숨을 나눌 때 영혼은 가볍다 페달 밟기/사진 외출하다/무슨 일이 있었던가/본능의 저편/헬로, 춤/지금 평화 밑에는 죽음이 누워있다/저는 보호자가 필요 없어요/오, 수면/밝은 어둠 속에서/한상차림 평설 ‘무위자연의 도’와 인간의 내부 ‘영원성’의 세계 - 김광원(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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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치 않고 만만치 않아서만도 아니다. 자신이 견뎌낸 생의 무게를 어깨높이만큼이라도 비출 수 있도록 이정숙 작가가 엄정하게 언어를 선별하고 깎았기 때문이었고, 그러면서도 감정에 과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경계했던 때문이었다.
시대와 가족사에 스며든 굴절이 일으킨 서사적 여진을 각자의 방식으로 견뎌내야 하고 그 흔적은 언어로 드러난다. 이정숙 작가의 언어에서 단단하면서도 깊은 고뇌의 뼈가 만져지는 것은 그 흔적의 단단한 물질성 때문이다. 그런 물질성만이 소금밭과 수렁을 이겨내게 한다. 이정숙 작가의 『다시 페달을 밟는다』는 그 언어적 증거다. 단단한 뼈의 언어를 이루기까지의 각고에 숙연한 찬사를 바친다. - 천세진 (문화비평가,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