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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들어가며 - 동양사상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가치관의 혼란과 동양사상 서양 문화의 유입과 문화적 소화불량 | 서양화에 잠복해 있는 동양적인 것 | 균형 잡힌 사고의 중요성 | 있는 그대로 보자 『서유기』와 동양사상 『서유기』의 비유 | 동양과 서양의 차이 동도서기(東道西器)는 가능한가 도(道)와 기(器)는 떨어질 수 없다 | 사상과 토양 | 욕망과 사명감 1장 - 인도 고대사상의 흐름과 『바가와드 기타』 인도 문명의 형성 아리안족의 이주 | 유목문화와 농경문화의 결합 베다와 제사만능주의 『우파니샤드』와 범아일여 아트만 | 범아일여(梵我一如) 『바가와드 기타』, 비정통의 도전에 대한 대답 정통과 비정통의 차이 | 『바가와드 기타』의 무대, 『마하바라타』 | 전쟁을 앞둔 아르주나의 비통함 『바가와드 기타』와 요가 『바가와드 기타』의 우주관 | 카르마 요가, 너의 의무를 행하라 | 박티 요가 | 즈냐나 요가 | 새로운 척도의 등장 2장 - 불교, 괴로움을 없애는 길 깨달은 인간, 붓다 불교와 인도의 신들 인도인의 상상력 | 윤회하는 신들 석가모니의 삶과 가르침 삼법인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기 | 존재하는 모든 것은 괴롭다 사성제 고통의 원인, 갈애 | 집성제와 십이연기 | 연기설 | 멸성제와 열반 | 도성제, 삼학과 팔정도 | 고요하지만 깨어 있는 불교의 역사 아난 존자와 불경의 집결 | 시대 상황의 변화와 부파불교 | 부파불교(소승불교)의 일반적 특징 | 대승의 출현 | 중관과 유식 | 불교의 전파와 선종 | 불교가 있게 된 세상 3장 - 공자, 무너진 세상에서 이상 사회를 꿈꾸다 매력적인 인간, 공자 유가의 전인교육 | 공자의 출생과 가계 공자의 시대, 춘추시대 주 왕조 이전 | 주나라와 봉건제도 | 동주와 춘추시대 | 난세와 제자백가의 출현 나를 다스려서 세상을 바꾼다 수기이안백성(修己以安百姓) | 은자들의 무리 예(禮)의 회복 농업기술의 발달과 예의 붕괴 | 덕으로 다스리다 | 나는 예가 아깝다 인(仁)의 정의와 실천 최고의 덕, 인(仁) | 인의 실천 인격도야와 예 184 덕과 예의 조화 | 자상백자와의 만남 4장 - 맹자, 대장부와 왕도정치 전국시대와 맹자의 왕도정치 전국시대 | 왕도와 패도 | 백성의 중요성 | 왕이 아니라 필부를 죽였다 | 흉년에 굶어 죽지 않게 성선설과 호연지기 왕도정치와 성선 | ‘성’에 대한 논쟁 | 대체를 기르는 법, 호연지기 두 개의 원동력 어떻게 꼭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 맹자의 이상주의 5장 - 순자, 지적 인식을 통한 인격의 완성 강대국 진나라와 순자의 사상 순자 학문의 동기 |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하나 | 법가와 유가 | 순자의 합리주의 순자의 인성론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 성-정-욕(性-情-欲)과 지려(知慮) 공자의 예(禮) 사상의 계승자, 순자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 성왕(聖王)에 대한 믿음 황로학과 대청명의 경지 허(虛), 일(壹), 정(靜) | 남김없이 비추는 대청명의 경지 | 성인에 이르는 길 6장 - 노장사상, 생사를 넘나드는 대자유 도가사상의 유래 도교와 도가 | 인도 기원설 | 초인(楚人) 정신 | 난세를 구원하자, 공자와 묵자 | 은자들의 사상 도가, 초월의 사상 대붕과 자유 | 자연의 입장 | 도(道)와 무(無) 온전히 살기 위하여 장자의 라이벌, 혜시 | 쓸모없음의 큰 쓸모 | 생과 사에서 벗어나기 문명에 대한 비판 기심(機心)을 경계하다 | 무위와 소국과민 | 노장사상의 효용 7장 - 『주역』, 삶과 사회의 원리를 밝히다 『주역』은 어떤 책인가 『주역』은 점치는 책 | 태극기는 『주역』의 원리를 담은 것 | 『주역』의 성립 『주역』의 구성과 해석 음양에서 팔괘로 | 64괘, 사태를 말하다 | 상수학(象數學)과 의리학(義理學) | 운동과 변화의 책 | 여섯 개의 자리 | 비(比)와 응(應) | 중(中)과 정(正) 『주역』 공부, 수지맞는 장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삶과 사회의 원리를 밝히다 | 수뢰준, 어려울 때의 처신 | 중천건, 때에 맞는 처신 점의 실제 동전점 치는 법 | 가뭄을 예측하다 | 문제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 8장 - 성리학, 본성을 온전히 드러내기 성리학의 배경 유학의 맥이 끊기다 | 심성론과 수양론의 부족 | 새로운 유학의 탄생 | 리와 기를 짝짓다 | 불교와 도교의 영향 | 경전에 대한 과감한 해석 리와 기, 성리학의 핵심 개념 보편성과 특수성 | 인간의 리와 격물치치 | 기, 리의 담지자 | 주기론의 등장 | 성(性), 개체성에 들어온 리 | 성리학의 수양법 조선에서의 논쟁들 강의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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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위장이 고장 난 상태에서 외래 문화를 폭식을 한 셈입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사회는 지금 문화적인 배탈, 설사, 체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요. 우리 정신세계를 뜯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가치관은 지금 뒤죽박죽입니다. 서양적인 가치관이 다 장악을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전통적인 가치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된장국 먹고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암암리에 받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우리 내면에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남북문제도 있죠. 북쪽에는 이상한 사회주의가 자리를 잡고 몇 십 년을 세습하고 있죠.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는 또 건강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좁은 땅에서 건강하지 못한 자본주의와 이상한 사회주의가 극단적으로 부딪히고 있죠. 동서 문화가 부딪히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극렬하게 부딪히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 p.20 동양사상에는 이렇게 욕망을 줄이라는 것 외에 다른 중요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유학은 평민들이 아니라 벼슬을 하려는 선비들이 하는 학문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사명감을 뼈대로 해서 가난하더라도 든든하게 삶을 꾸릴 수가 있습니다. 불교에는 서원이 있죠. 개인의 자잘한 욕망이 아니라 이 세계의 모든 중생이 더 선하게 되고 더 행복해지는 차원 높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서원입니다. 이런 큰 목표가 있기에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노력을 하는 거죠. 이렇게 모든 사상에는 욕망을 줄이라는 것에 대한 보정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보지 않으면 동양사상은 망하는 사상이 되기가 딱 좋습니다. 사상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문제의식에서 나온 사상인지를 꼼꼼히 따져 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고, 그럴 때, 현대 사회에서 이 사상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40 인간이라는 존재는 나락으로 떨어져 짐승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신의 세계로 올라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에 항상 서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인간은 거미와 같다고 하죠. 거미가 줄을 늘어뜨리고 그 끝에 매달려 있으면 그 거미가 올라갈까요, 내려갈까요? 거미 마음입니다.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는 거고,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가는 거죠.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상한 마음을 먹거나 고상한 동기로 어떤 행위를 할 때 우리는 그 순간 더 높은 자아 혹은 신과 합일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저열한 마음을 자꾸 먹으면 짐승으로 가는 거고요. 이렇게 진정한 자아와의 합일을 도모하는 요가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바가와드 기타』의 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68 이렇게 일체개고라고 이야기를 하면 불교를 염세적인 종교라고 생각하고 불교도라면 인상을 쓰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천만의 말씀이죠. 석가모니 부처님은 고라는 사실을 바로 보라고 했죠. 그렇게 바로 보는 것이 고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됩니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 사람은 인상을 쓰지 않습니다. 석가모니의 명호가 여럿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명호 중에 ‘항상 웃으시는 이’라는 명호가 있다고 합니다. 당시 석가모니 교단을 방문했던 이들 중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밝고 명랑하고 자유가 넘치면서 확신에 차 있는 집단은 처음 봤다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를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 고뇌를 혼자 짊어진 것처럼 인상을 쓰고 다니면 그건 사이비에 가깝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p.100 앞에서 사회를 다스릴 때 덕을 중심으로 하되, 예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개인의 인격을 도야하는 데도 예는 중요합니다. 덕만 강조하다 보면 표준이 없어집니다. 덕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고, 어떤 덕에 치우친 경우도 많죠. 『논어』에 보면 “인지과야, 각어기당”(人之過也, 各於其黨)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이 허물을 범하는 것은 그 부류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죠. 아주 엄한 덕을 가진 사람은 그 엄한 데서 허물이 나오고, 후한 덕을 가진 사람은 후한 데서 허물이 나옵니다. 너무 강직한 사람은 인정머리가 없고, 후한 사람은 우유부단하기가 쉽죠. 공자는 이렇게 객관적인 기준이 되는 예가 없을 때 덕이 폐단으로 변하는 사례를 네 가지로 들어 설명합니다.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스럽고[恭而無禮則勞], 신중하되 예가 없으면 두려워지며[愼而無禮則?], 용기가 있되 예가 없으면 도리를 어지럽히고[勇而無禮則亂], 강직하되 예가 없으면 사람들을 숨 막히게 합니다[直而無禮則絞]. --- p.184~185 여기서 사람이 정말 그렇게 옮겨 갈 수 있을까, 물음표를 붙여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살펴볼까요? 다시 파블로프의 개 이야기를 해 보죠. 방울 소리를 내고 먹을 걸 주는 일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방울 소리만 들어도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쫓아오겠죠. 그렇게 훈련이 된 개를 놓고, 한쪽에는 진짜 먹이를 두고, 다른 쪽에서 방울 소리를 내면 그 개는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 개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만약 개가 방울 소리 쪽으로 갔다고 해 보죠. 오랫동안 훈련했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순자 말대로 ‘장천이불반기초’가 된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개가 방울 소리 쪽으로 간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순자 사상에 한 표를 던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옮겨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 거죠. --- p.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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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강의로 만나는 동양사상의 핵심적인 사유들!
『바가와드 기타』부터 성리학까지 한국인의 내면 깊숙이 뿌리내린 8개의 사유 이 책은 여전히 한국인들의 심성의 저류에 흐르고 있는 동양사상을 인도와 중국의 사상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지난 백여 년간 우리 사회는 급격한 서구화를 겪었다. 사회구조부터 개개인의 생활양식까지 동양적인 것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좋든 나쁘든 과거에 우리의 정신세계는 동양적인 가치관의 영향 아래 있었고,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가치관이나 사회 통념에도 동양적인 사유가 여전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양사상은 나 자신과 이웃,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교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불교도로서 재가불자 운동에도 힘썼고, EBS의 『주역』 강의를 통해서 『주역』의 대중화에도 기여한 바 있는 저자는 인도의 『바가와드 기타』와 불교, 중국의 공자, 맹자, 순자, 노자와 장자, 『주역』, 성리학까지 전통시대 한국인들의 심성에 큰 영향을 끼친 사상들의 핵심 주제들을 상세히 살펴보는 한편, 각각의 사상이 나온 사회경제적 토양과 이후 사유의 전개에 끼친 영향까지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동양사상’을 바라볼 것을 주문하는데, 그럴 때만이 동양사상을 낡은 것이라고 무조건 배척하거나 ‘동양의 것이 가장 좋다’라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수용에서 벗어나, 동양사상이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지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말 모든 강의는 공소(空疏)한 관념의 영역에 머무르는 것을 지양하고 역사적·사회경제사적인 배경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의를 드러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측면에 애를 썼기에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서라고 해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나름으로 줄기를 세우고 일관된 관점을 적용하려 하다 보니 조금 마음을 써서 읽어 주셔야 할 대목도 꽤 많습니다. 강의의 녹취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듣는 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샛길로 이리저리 헤맨 이야기도 강의를 듣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두었습니다. 딱딱한 사상사 강의에 조금의 여유로움을 드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예쁘게 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높은 봉우리들을 중심으로 다루었기에 깊은 골짜기의 그윽한 정취까지는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사유의 유형들을 개괄하면서 다양한 사상들을 음미하는 힘을 키워 내고, 그것을 자기 사유의 거름으로 삼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