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성신 11영등할망 33산호해녀 55용궁올레 77동지섣달 백련화 99산방산 121아름다운 제주 이야기를 지으며 143
|
이소영의 다른 상품
김하늬의 다른 상품
신임순의 다른 상품
양원석의 다른 상품
김진숙의 다른 상품
김희석의 다른 상품
김윤이의 다른 상품
|
육지에는 없는 이야기,우리나라 역사와 정신을 비추는 이야기제주도가 아름다운 이유는 아마도 그곳을 지켜 온 아름다운 사람과 곳곳에 녹아 있는 재미난 이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만 팔천의 신이 있다고 할 만큼 제주는 이야기의 땅입니다. 한라산과 산방산, 설문대 할망과 구슬할망, 가문장 아기와 칠성신 등 섬 둘레둘레 이야기 없는 곳이 없습니다.책고래아이들 열네 번째 동화책 《아름다운 제주 이야기》는 제주도의 설화 중 특히 여자 영웅이나 여성성이 돋보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육지에는 없는 이야기, 어쩌면 육지에서는 사라지고 왜곡되었어도 제주에서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제주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 가고 있는 이야기들이지요. 《아름다운 제주 이야기》는 아동문학가 김서정 선생님이 제주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토리텔링학과 원생들과 함께 작업한 귀한 결과입니다. 단순히 옛이야기를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과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옛것과 새것이 결합된 독자적인 자기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본성 아닐까요?〈칠성신〉은 한라산 꼭대기에 사는 하얀 뱀이 주인공이에요. 하얀 뱀은 보석처럼 빛나는 비늘을 갖고 있었지요. 겨울에는 한라산을 칭칭 감고 잠들었다가 봄이 되면 비늘을 반짝이며 기어 다니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봄날, 나무 기둥 아래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만났어요. 여자아이는 임금님께 바치기로 한 말을 돌보고 있었는데, 말이 사라지고 만 거예요. 주인에게 매를 맞고 쫓겨날까 봐 두려워하는 여자아이에게 하얀 뱀은 비늘 하나를 뚝 떼어주어요. 말보다 훨씬 귀한 것이라면서요. 하얀 뱀의 말대로 주인은 정말 말보다 하얀 뱀의 비늘을 더 좋아하며 임금님께 바쳤지요. 그다음에 만난 여자아이에게도, 그다음에 만난 해녀에게도 하얀 뱀은 비늘을 떼어 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하얀 뱀의 비늘 덕분에 우물도 파고 집고 고치며 살았지요. 하얀 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간직한 채로요. 그런데 하얀 뱀의 비늘을 본 임금님이 욕심을 부렸어요. 신하들에게 하얀 뱀의 비늘을 몽땅 벗겨 오라고 명령한 거예요. 신하가 병사들을 데리고 하얀 뱀을 잡으러 탐라까지 내려왔어요. 병사들은 독화살을 쏘아 대며 하얀 뱀을 잡으려 했지요. 마을 사람들이 막아서자 사람들까지 죽이려 했어요. 하얀 뱀은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려다 독화살에 맞고 겨우 기어서 바다로 뛰어들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몹시 슬퍼하며 하얀 뱀이 좋아하던 음식을 차려놓고 매일 기도를 올렸어요. 제사를 지낸 지 7일째 되던 밤, 바다가 솟구치며 하얀 뱀이 물속에서 나와 하늘로 올라갔지요. 그 순간 하늘에서 7개의 별이 떨어졌어요. 별똥별을 본 사람은 부자가 되었지요. 사람들은 하얀 뱀을 ‘칠성신’이라 부르며 정성껏 모셨어요. 지금도 하얗게 변한 백록담을 보면 칠성신을 떠올린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