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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1장 도서관 읽기 2장 불타는 알렉산드리아 3장 지혜의 전당 4장 책들의 전쟁 5장 만인을 위한 책 6장 불타는 지식 7장 서고에서 길을 잃다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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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도서관, 그리고 책들의 전쟁사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지적 방대함과 소설처럼 긴장감 넘치는 배틀스의 서술 방식은 ‘책들의 무덤’ 도서관에 대한 우리의 진부한 관념을 단번에 날려버린다. 서양의 서적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이슬람의 도서관, 도서관을 국부의 원천으로 삼았던 알렉산드리아, 성스러운 코란의 무덤 게니자, 셰익스피어에서 움베르토 에코, 보르헤스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도서관, 신구 논쟁을 불러일으킨 조너선 스위프트의 『책들의 전쟁』, 흑인의 출입을 금지했던 짐 코로 도서관, 그리고 수많은 분서사건과 불탄 책을 복원해내는 기술의 발달에 이르기까지 도서관은 오랜 문명과 역사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이 책은 도서관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인류의 지식과 문화 간의 끊임없이 순환하는 재생과 상호작용을 이야기한다. 이곳 서고에서 도서관은 책이 죽으면 가는 장소처럼 보인다. 책들은 스스로를 신비화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시대를 거치면서 도서관은 성장과 변화, 번성과 쇠퇴를 거듭해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책이 쏟아놓는 지식과 완전성의 신화에 사로잡혀 알렉산드리아를 따라잡으려 애쓰기도 하고, 파르나소스에서의 휴식을 추구하기도 한다. 눈이 보이는 사서는 맹인 보르헤스가 서고를 더듬거리다 발견한 성스러운 역설, 즉 책은 우리에게서 벗어날수록 보존이 잘 된다는 역설 앞에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충격에 휩싸인다.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계속 책을 수집해들이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역설이다. | 본문 29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