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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말 | 고사성어를 되새겨 보며 4
Ⅰ. 곡학아세 고서성어와 사자성어 16 가렴주구 19 간서치 24 결자해지 28 결초보은 32 경전하사 37 계구우후 40 계륵 44 고복격양 49 곡학아세 53 과전이하 57 관포지교 62 괄목상대 66 Ⅱ. 독서백편의자현 교학상장 72 구밀복검 76 군계일학 81 귤화위지 85 기호지세 89 낙불사촉 93 노생지몽 98 눌언민행 104 다기망양 108 단도직입 112 당랑거철 116 독서백편의자현 119 동병상련 123 Ⅲ. 빈계지신 두문불출 129 등고자비 133 망양보뢰 137 목불식정 141 반식재상 145 발본색원 149 방약무인 154 백면서생 158 백미 162 백안시 166 백척간두 171 붕정만리 175 빈계지신 179 Ⅳ. 빙탄불상용 빙탄불상용 186 살신성인 190 삼고초려 194 삼인성호 199 상선약수 203 상전벽해 207 새옹지마 211 설상가상 215 수구초심 218 수적천석 222 애이불상 225 어부지리 230 양두구육 234 연목구어 238 Ⅴ. 절차탁마 오매불망 244 와신상담 247 우공이산 252 위편삼절 256 읍참마속 260 이란투석 265 자가당착 269 장삼이사 273 절차탁마 277 절치부심 281 정저지와 285 조변석개 290 좌고우면 293 증삼살인 298 Ⅵ. 출필곡반필면 지록위마 305 청천벽력 309 청출어람 314 출필곡반필면 319 타산지석 323 토사구팽 327 파천황 331 평지풍파 336 풍수지탄 339 학수고대 343 한단지몽 346 해로동혈 350 허장성세 354 효시 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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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즉 ‘곁에 아무도 없다는 듯이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 방약무인(傍若無 人)이다. 이는 단순히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외에 ‘주변 사람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나 태도까지도 이르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를 속되게 바꿔 표현하면 ‘눈에 뵈는 게 없다.’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결국, 오늘날 조직 사회의 화합에 반하거나 타인의 존재를 무시하는 언행을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유의어로서 오만불손(傲慢不遜), 안하무인(眼下無人), 안중무인(眼中無人) 따위가 있다.
먼저 중국의 『사기(史記)』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晉)나라 시황제(始皇帝)를 저격하려다 실패했던 형가(荊軻)의 얘기에서 비롯되었다. 형가는 연(燕)나라로 가서 개(犬)백정으로서 축(筑)을 잘 연주하는 고점리(高漸離)와 어울렸다. 그들은 수시로 시정거리를 어정거리다가 툭하면 술을 마시면서 고점리는 축을 치고 형가는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기 일쑤였다. 그 상황에 이르면 그들 옆에 누가 있건 없건 무시하는 방자한 태도로 일관해 세인들은 이를 방약무인이라고 했다. 이처럼 고점리와 형가에 관련된 방약무인에서는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개의치 않고 언행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개념이었다. 한편 중국의 역사서인 『이십오사(二十五史)*』의 「진서(晉 書)」는 환온(桓溫)과 왕맹(王猛)에 대해 이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王猛?蝨 傍若無人(왕맹문슬 방약무인).” 이 내용이 방약무인을 탄생시킨 왕맹의 고사 왕맹문슬이다. 왕맹이 이(蝨)를 잡으며 당대의 최고 권력자인 환온과 천하를 논했다는 고사로서 왕맹문슬담천하(王猛?蝨談天下)라고 지칭되기도 한다. 천하를 호령하던 환온이 왕맹의 인품을 풍문으로 전해 듣고 어느 날 불시에 그의 누옥(陋屋)을 찾았던 것 같다. 그렇게 왕맹과 세상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에 다양하고 해박한 그의 인품에 푹 빠져 격식이나 위험을 완전히 무시했던 게 분명하다. 누옥의 화롯가에 앉아 이(蝨)를 잡으며 최고의 권력자와 얘기를 태연자약하게 나눴다. 이렇게 이를 잡으며 얘기를 나누며 마치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왕맹의 태도를 방약무인 또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라고 한다. 결국, 이 말들은 왕맹이 세간의 법도를 무시하고 자기 편한 대로 행동하던 태도에서 생겨났기 때문인지 ‘버릇이 없거나 교만하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왕맹으로 인해 생겨난 방약무인은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기보다는 ‘주위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시하며 자기 멋대로 행동’함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유의어인 안하무인은 중국 명(明)나라 말 작가 능몽초(凌蒙 初)의 단편소설 『초각박안경기(初刻拍案驚奇)』에서 유래했다. 명나라 송강부(松江府)에 어떤 부부가 있었는데 자식이 없다가 뒤늦게 아들 하나를 얻었다. 너무도 귀해 금지옥엽처럼 길렀으나 버릇이 없고 배운 데가 없어 제멋대로 행동해 무수히 타이르고 가르쳤으나 만사가 허사였다. 그뿐 아니라 나중에는 부모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망나니가 되었다. 잘못 길러 ‘눈앞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그 패륜아를 일컬어’ 안하무인이라고 호칭했다. 처음엔 목중무인(目中無人) 즉 ‘눈 속에 사람 없다.’라는 뜻으로 쓰이다가 중간에 안하무인으로 바뀌었다. 우리 주변에서 무례에 가까운 방약무인의 예이다.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모임이나 회의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경우나 직위를 앞세우고 아랫사람들에게 무조건 군림하려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지 싶다. 아울러 여럿이 함께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경우나 복잡한 버스나 전철에서 크게 음악을 듣는 무뢰한(無賴漢)들도 역시 같은 부류이다. 모두가 함께 공존하려면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자기만 챙기거나 욕심을 부리는 방약무인의 태도는 주위에서 경원시하며 배척의 대상이 됨을 잊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방약무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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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높이는 데 최적화된 내용
「수필로 읽는 고사성어」는 단순한 사자성어 모음집이 아니다. 이 책은 독창적인 테마 수필 형식으로 구성되어, 문해력을 높이는 데 최적화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수필의 주제를 모두 고사성어로 통일하여, 고사성어가 가진 깊은 의미와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고사성어를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자성어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글로 쓰려고 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곤 한다. 그러나 「수필로 읽는 고사성어」에서는 그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각 고사성어가 탄생한 흥미로운 중국 고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고사성어의 유래와 배경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고, 그 의미와 사용 방법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이해 과정은 단순한 암기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으며, 실제 삶 속에서 고사성어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읽고 이해하지만 쓸 줄 모르는 사자성어 한판암 수필가의 이 수필집은 문해력을 높이는 데 매우 유익하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맥락과 교훈을 파악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수필로 읽는 고사성어」는 그러한 종합적인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고사성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글의 흐름을 따라가고, 고사 속의 인물과 사건을 상상하며,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과정은 글 읽기의 즐거움과 더불어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 등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책에 실린 고사성어들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이는 독자가 여러 측면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친구 관계, 직장 생활, 가족 문제, 자기계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고사성어를 찾고, 그것을 일상에 적용해 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들어온 고사성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독자들은 친숙함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고사성어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고사성어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는 단순히 일회성 지식에 그치지 않는다. 독자는 고사를 통해 배우는 교훈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면서 점차 성숙해지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철학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필로 읽는 고사성어」는 독자에게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기 앞에 놓인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고사성어가 주는 힌트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 책을 읽은 후에 해당 사자성어를 직접 써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단순히 읽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써 보는 행위는 고사성어의 형상과 의미를 두뇌 속에 더 깊이 새기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쓸 때마다 당시의 상황이나 감정, 그리고 고사 속의 교훈을 떠올리며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 이는 고사성어를 단순한 암기 대상이 아닌, 자신의 생활 속 지혜로 받아들이게 하는 중요한 단계다. 독서의 즐거움과 학습의 유익함을 동시 제공 독자들에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이점은 문해력 향상과 함께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고사성어의 탄생 배경과 그 속에 담긴 교훈을 통해 독자는 인생의 여러 갈림길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된다. 이는 단순히 글을 잘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서,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수필로 읽는 고사성어」는 독서의 즐거움과 학습의 유익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한 수필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동시에 재미를 느끼며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혜를 얻고, 그 지혜를 글로 표현해 보는 경험은 독자로 하여금 자기 발전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문해력 향상뿐만 아니라, 독자의 일상생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소중한 동반자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