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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EPUB
유경숙
끌리는책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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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여행은 내 인생의 축제다!

TRAVEL 떠나는 자만이 만나는 길 위의 축제
유레일패스에서 한 걸음만 더 나가라
자유를 가져다준 키예프의 소매치기 씨
의사로 돌변한 이스탄불의 사기꾼
젖소 세 마리에 나를 팔겠다고?
날 위해 베이비시터가 된 오스트리아 목수
스위스 시골 기차역에서 통곡한 사연
* 유럽에선 철도원조차 히피?(존재 자체가 공연이네!)
* 밥그릇 엎던 스위스 친구, 라고

유럽에서 만난 다양한 축제
스위스 취리히 - 프리스타일
프랑스 샬롱 쟝 샴파뉴 - 퓨리에 축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 국제거리극축제
이탈리아 토레델라고 -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

CULTURE 유럽에서만 일어나는 대략난감 사건
엣지 넘치는 유럽의 금요일 밤
유럽에서만 일어나는 대략난감 사건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 국경
왜 여자들만 회사 때려치고 여행 나올까
21세기에 피난 오라는 황당 메일
* 여행자의 시간

THE MAN 쉿~ 유럽의 남자 이야기
유럽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
유럽 남자들은 동양 여자를 좋아한다?
등허리에 얹어진 남자의 손은 매너, 즐겨라!
* 한국 남자를 매너남으로 만드는 여자들의 전략

유럽에서 만난 황당 공연
관객에게 개밥 주는 공연
취재 온 사진기자를 경찰에 넘기는 배우
달리는 전철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
초원의 에스키모, 북극으로 이사가나?

LIVING 유럽에서 살아보기
'OohLaLa' 한 달만 파리지앤느로 살아보자
청국장 냄새보다 더 지독한 프랑스 치즈의 구린맛
카페에서 옆사람의 담배연기 훔쳐 마시기
나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게 된 파리의 작은 아파트
프랑스 친구를 사귀는 요령?
파리 지하철역에서 마음으로 듣는 소나타
참새와 나눠 먹은 사과파이의 향기
* 모를레에서 전용 기사가 되어준 경찰관

이베리아의 보석, 포르투갈에 빠지다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항구도시, 포르토
길 잃은 새끼고양이를 거두어준 마리아 할머니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포르투갈 최남단, 파로
포르투갈의 한恨, 파두
핸섬 와인 메이커와 함께 걷는 '구름 속의 산책'
* 한술 더 뜨는 포르투갈의 요란한 신입생 신고식

INFORMATION 전략이 남다르면 여행은 특별해진다
여행은 몸값을 올리는 효과적인 방법
여행 협찬, 스폰, 국고 지원 받는 법
신문, 잡지에 기사 기고하는 요령
출국 타이밍은 바로 이때다
* 밥 한 끼에 담긴 감동

에필로그 _ 동유럽에서 가져온 미래의 예언

TALK+
유럽 소매치기로부터 물건을 보호하는 나만의 노하우
여행 중 아프지 않기 위한 노하우 아플 때 빨리 낫는 노하우
유럽의 클럽에서 주의할 점
이런 사람 해외 장기여행 반대합니다
유럽에서 내가 했던 실수들… ㅜ.ㅜ

저자 소개 1

세계축제연구소 소장, 문화기획자. 난타의 홍보마케팅으로 공연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일본 연수와 티켓링크에서 문화계 빅데이터를 경험하고 해외 시장 조사를 위해 세계여행, 유럽 일주 여행을 했다. 90여 개국, 430개 해외 축제를 취재해 국내 언론에 소개해 왔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총감독단 상근 자문 위원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평가 위원, 서울시 광화문광장 운영 위원, 경기도 제2지방재정 투자 심의 위원, 충남 방문의 해 추진 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문화계 여성 전문가의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해 여성 문화단체 협동조합을 만들어 재
세계축제연구소 소장, 문화기획자. 난타의 홍보마케팅으로 공연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일본 연수와 티켓링크에서 문화계 빅데이터를 경험하고 해외 시장 조사를 위해 세계여행, 유럽 일주 여행을 했다. 90여 개국, 430개 해외 축제를 취재해 국내 언론에 소개해 왔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총감독단 상근 자문 위원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평가 위원, 서울시 광화문광장 운영 위원, 경기도 제2지방재정 투자 심의 위원, 충남 방문의 해 추진 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문화계 여성 전문가의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해 여성 문화단체 협동조합을 만들어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저서로 《유럽축제사전》, 《놀면서 배우는 세계축제 1·2》, 《시끌벅적 세계의 시장》 등 9권이 있으며 일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prniki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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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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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0.63MB ?
ISBN13
9788990856777

책 속으로

세계일주에 이은 저의 두 번째 유럽일주는 어땠냐구요? 단언컨대 저는 이제야 비로소 제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의 진정한 주인이 된 것 같습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하얀 도화지가 노력할수록, 도전할수록, 꿈꿀수록, 얼마나 아름답게 채워질 수 있는지 그 '기막힌 맛'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이 가르쳐주더군요.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도전해볼 수 있도록 생겨먹은 인생이라는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 프롤로그

지난 세계일주 때 여행 8개월 만에 모든 짐을 도난당하고 잠시 허탈감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당장은 눈앞이 캄캄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제야 비로소 진짜 여행자가 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돈과 신분증, 하다못해 칫솔 하나조차 남지 않고 모조리 잃어버린 후였지만 사실은 그때처럼 세상이 편안하고 아름답게만 보였던 적이 없었다.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었다. 마치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는 하얀 깃털이 된 느낌이었다.
--- p.37~38

어라! 위험한 순간이다. 드라마 같으면 이런 순간이 딱 사랑이 꽃 피는 타이밍 아니던가. 이 남자에게 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어찌됐건 이렇게 좋은 사람인 줄도 모르고 그토록 의심을 했던 내가 오히려 진짜 속물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핫산, 잘 지내? 그날 경찰서에서 네게 연락했다면 우리 진짜 막장드라마 찍었겠지? 경찰보다 그게 더 겁나더라! 눈치챘어? 네가 너무 멋있어서 연락 못했어. 너 때문에 여행을 멈추고 싶어질까봐. 미안해, 핫산. 그리고 진심으로 고마워. 내 추억 속의 왕자님."
--- p.57

사람은 기쁠 때나 슬플 때면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치거나 북받치는 감정을 남들과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아예 말문이 막히게 된다. 한니스와 함께했던 마테스부르크의 숲을 떠나온 뒤 나 또한 그렇게 얼마동안 말을 잊고 살았다. 그 어떤 말로도 내가 느낀 감동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거니와 마치 나무가 되라는 무언의 지령을 숲의 정령에게서 받은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이었다. 한니스처럼 은은한 향기를 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게도 향기가 있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한니스가 되어준 적이 있을까?
--- p.84

눈물을 닦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지쳐 있던 나는 택시 기사가 뒤돌아서던 순간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더 이상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무엇이 그렇게도 서러웠는지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이 너무 많아서 다 닦을 수도 없었다. 그냥 기차역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을 보고 울기만 했다. 비교적 여행을 많이 했으면서도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는 아기와 다를 게 없었다. 나를 살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세상이었다.
--- p.97p

새벽 4시. 날이 밝아오자 모두들 유령처럼 허연 얼굴에 짙은 눈화장은 흉물스럽게 번져서 뭉크의 「비명」보다 더 처참해 보였다. 밤을 꼬박 지새우면서도 누구 하나 이탈하지 않은 우리 여섯 걸들은 서로의 망가진 모습을 마치 거울을 보듯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꼭 흙 묻은 판다곰 떼처럼. 그렇게 또 한 번의 금요일 밤을 보냈다. 헤어지는 인사 겸 내가 매테에게 물었다.
"우리 지금 자면 언제 일어날까?"
뭘 그런 당연한 걸 묻냐는 표정을 하고 매테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스윽 쳐다본다.
"Sunday."
이래서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토요일은 없다. 유럽에선 금요일이 지나면 일요일이 온다.
--- p.116p

대표적인 국가 간 교통수단인 비행기는 애초부터 국경 위 하늘을 날아다니는 다른 차원의 존재고 기차는 비교적 넉넉한 형편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인데 반해, 버스는 저렴한 가격에 추가요금도 없이 무거운 이민가방을 실컷 실을 수 있으니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니 유럽의 어느 빈곤 국가에서 출발하여 서유럽으로 들어가는 밤 버스의 국경검색은 살벌하다 못해 때로는 보는 이조차 안타까울 정도의 불평등과 옛날 인종차별에 맞먹는 국적차별이 자행되곤 한다.
--- p.137p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유럽여행을 꿈꾸며 직장을 어찌할지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한번쯤 생각할 계기를 주고 싶었다. 또 이미 회사를 그만둔 여성들이라면 원하는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뭔가를 꼭 얻어가길 바란다. 유럽에서 포착되는 한국 여성들의 어두운 번뇌가 부디 그녀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무작정 회사를 때려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진통이었길 바란다. 그녀들이 바라던 진짜 꿈을 꾸기 위해 여자들이 다시 태어나고 있는 반증이라면 오히려 반가운 일일 텐데 말이다.
--- p.150p

그러나 설마 유뒷 남자가 마냥 멋있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는 곳이 다를 뿐 사람 사는 모양새는 비슷비슷해, 겉보기에 멋진 이곳 남자들도 뜯어보면 단점이 많다. 특히 달콤할 것만 같은 유럽 남자들이 연인과 헤어질 때는 속전속결로 찬바람이 얼마나 쌩~쌩 부는지 '냉혈인간, 진정 사랑은 했던 거야?' 하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 p.168~171p

백발인 그녀의 사랑은 아베이로를 떠난 이후로도 오랫동안 내 심금을 울렸다. 지금도 그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듯해 마음까지 아파온다. 내가 겪고 보아왔던 그 어떤 사랑 이야기보다 아름답고 숭고하여 내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리란 확신이 든다. 마리아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나는 그녀의 사랑이 부럽고 또 두려웠다. 마리아를 통해 좋은 반려자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삶을 함께 일궈가기 위한 노력도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 p.233p

파두는 포르투갈어로 '운명, 숙명'이라는 뜻으로 전통 민요를 일컫는다.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있어 '파두'는 그들이 겪어온 역사의 한을 담은 '슬픈 노래'다. 박자도 보통 2박자, 4박자로 쉽고 단순하며 언뜻 보면 트로트처럼 들리기도 할 정도로 독특한 목 떨림이 매력이다. 최근 들어 소중한 전통 민요인 파두가 잊히는 것을 막기 위해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좀 더 가볍고 경쾌한 파두, 사랑을 노래한 파두 등 다양하게 변화된 퓨전 파두가 등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르투갈 전역에서 사랑받는 '파두'는 구슬프고 애절하다.
--- p.239p

"여행은 몸값을 올리는 즐겁고 효과적인 방법"
이것이 여행에 대한 나의 철학이자 전략이다. 여행만 하지 말고 활용하기. 직장에서 받는 온갖 스트레스와 무력감, 처절하도록 경쟁해야 하고 각박한 사회 분위기에서 도망치듯 뛰쳐나와 무작정 쉬기만 하는 것이 '여행'이 아니란 말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테마 여행, 즉 취미를 주제로 하는 여행과는 분명히 차원이 다르다. 내가 제안하는 여행은 '조금 긴 출장'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 p.259p

협찬을 끌어내는 핵심 키워드가 궁금한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기업체의 협찬 담당자들이 솔깃해할 만한 나만의 '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만이 줄 수 있는 차별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진 무기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이 세상 모든 거래의 승패가 좌우된다.
--- p.271p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 하늘, 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라!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까지 함께 달려온 사람이라면 부디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원하는 그런 삶을 꼭 살아가길 바란다. 꿈에 그리던 여행을 갈지 말지, 자신이 바라던 뭔가를 할지 말지, 몇 년째 고민만 하고 있다면 부디 부딪혀보길 바란다. 어쨌든 후회는 끝까지 망설인 자의 몫이다.

--- 에필로그

출판사 리뷰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면 떠나라!
저자 유경숙은〈난타〉의 문화 마케팅으로 공연계에 발을 디딘, 자칭 직업 만족도 최고의 문화 마케터였다. 경력 9년차였던 어느 날, 한국 공연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세계 공연 시장에 눈을 돌린 후 '1년간의 공연 따라 세계일주'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2008년, 모아둔 결혼자금을 들고 6대주 42개국의 세계 공연 일주를 한다. 그런데 공연을 알면 알수록 세계의 문화 트렌드와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또다시 배낭을 쌌다. 이번엔 '축제와 함께하는 유럽일주'다.

처음은 세계의 공연과 축제를 보겠다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세계축제연구소를 만들고 축제 기획자로 활동한다. 그리고 다시 1년 간 유럽 일주를 하고 돌아온다. 축제에 대한 정보와 현황은 이미 전작『유럽 축제 사전(멘토르 펴냄)』에서 정리했다. 저자가 처음 세계 공연 일주를 계획한 것은 2006년, 처음 떠난 때는 2008년, 그리고 2009년에서 2010년에 걸친 유럽 일주까지 총 4년 6개월 간 74개국 380여 개의 다양한 축제를 직접 관람하고 취재했다.

저자의 여행은 철저히 준비된 것이었다. 무작정 길을 떠난 여행자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얻어올 것을 미리 정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 목적에 충실했고,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이 더 많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풍부했던 여행이었다. 돈 많고 시간 많아서 단순히 즐기러 간 관광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저자는 강조한다. "정말 떠나고 싶다면 과연 '돌아올 준비'가 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신나게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왔는데 먹고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만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저자만의 '여행 전략을 세우는 법'를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른, 여자의 유럽은 축제다!

이 책에는 축제 기획자 유경숙이 공연과 축제를 따라 온 유럽을 종횡무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만나고 느낀 유럽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축제 기획자니까 축제만 따라 다녔다?' 아니다. 이 책은 축제를 보러 떠난 여행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대 앞보다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한 관객의 마음으로 쓴 책이다. 그래서 유럽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인 미술관이나 역사 유적, 사람들이 가득 모이는 광장의 이야기는 없다. 단 유럽 축제의 다양한 모습은 이 책 곳곳에서 사진으로 즐길 수 있다.

여자 혼자 떠났기에 볼 수 있었던 풍경과 마음을 열고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면서 느낀 외로움, 웃음과 감동을 고스란히 사진과 글 속에 담았다. 유럽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소박하고 작은 마을들, 각지에서 만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유레일패스에서 벗어나 완행열차 이등칸에서 만난 사람들, 새벽 기찻길의 소매치기 덕택에 느낀 진정한 자유, 사기꾼처럼 대했던 이스탄불의 멋진 의사, 낯선 역에서 울고 있을 때 천사가 되어 나타난 인연, 토요일을 사라지게 하는 유럽의 금요일 밤 클럽 순례기, 젊고 잘 생긴 와인 메이커와의 포도밭 산책, 프랑스와 포르투갈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등의 이야기를 재치 넘치는 글 솜씨로 생동감 있게 담았다.

여행은 사람의 감수성을 깨어나게 한다. 이 책은 감수성과 열정이 넘치는 30대 여자가 혼자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모든 것이 살아 있다. 유럽의 문화와 사람, 그리고 유럽의 멋진 남자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긴 유럽 여행이 자신에게 준 진정한 선물은 '인생'이라는 시간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한 것이라고. 우리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축제'처럼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 즐거움, 어떤 역경이 찾아와도 기꺼이 맞짱 뜰 용기와 배짱을 준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 자체는 꼭 축제와 같다고.

리뷰/한줄평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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